심각한 ‘동해안 해안침식’ 근본적인 대책 세워 복원해야

해안침식은 무분별한 항만, 방파제, 해안도로. 주택, 상가건설이 주 원인

2013-02-06     전도일 기자

동해안 ‘해안사구(海岸砂丘:Coastal dune 해변의 모래언덕)’가 그동안 해안을 대상으로 한 개발붐에 편승한 결과로 인하여 곳곳에서 침식(浸蝕)이 진행되어 사회적, 환경적 문제를 낳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다.

해안사구는 하천 하구부에 하천이 운반한 모래가 쌓인 ‘사빈(沙濱:Beach)’이 형성되고 이 모래들이 전면에 사구를 형성하고 있으며, 바람에 의해 운반된 모래가 쌓여서 낮은 모래언덕(berm)을 이룬 것으로 바람이 많은 지역, 그리고 모래의 공급이 많은 지역에서는 사구가 만들어 지고 해송(海松)과 해안식물이 자라게 된다.

특히, 바다쪽으로 돌출한 암석 해안에는 파랑의 침식 에너지가 집중되면서 파랑에 의해 침식된 상당량의 세립질(細粒質) 모래가 조용한 만입(灣入)에 퇴적하거나 해류나 연안류(沿岸流)의 흐름에 따라 운반되며, 이렇게 쌓인 모래가 대개 하천이나 바람에 의해 내륙쪽으로 이동하지만 도중에 장애물을 만나면 운반력이 떨어져 낮은 언덕을 이루게 되어 사구를 형성하게 된다.

이러한 해안사구는 사빈과 더불어 해안에 위치한 마을에 해풍을 예방하고 내륙의 모래 피해와 해일 및 태풍 등의 완충 역할을 해 자연재해를 감소시킬 뿐 아니라, 바다와 육지의 중간단계에 위치해 독특한 식생물들이 살아가기에 적합한 장소가 되고 있으며, 생물의 종다양성에 있어 매우 중요한 서식지이기도 했었다.

이런 중요한 해안사구들이 그동안 군사보호시설(철조망 등)이 일정하게 훼손을 막는 구실을 했으나, 이후 환경을 도외시한 항만 및 방파제, 소규모 마을 해수욕장, 관광 해안도로 개설, 주택, 횟집, 상가들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서면서 훼손되기 시작해 해당화, 해안방풍 등 해안식물이 사라짐은 물론, 해류 및 연안류의 흐름을 변화시켜 사빈의 모래를 끌고가 수심(水心)을 깊게 하기도 하거나 또는 얕게 해 수중 암석과 인공구조물의 노출시켜 해안 황폐화와 더불어 시설물의 붕괴 등 심각한 사회, 환경적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이런 사례는 2000년대 충남 태안군 신두리 해안사구의 훼손에 의한 부작용이 발생하여 해안사구의 중요성이 인식돼 서둘러 복원했음은 물론, 유럽에서도 해안사구의 훼손으로 뼈아픈 경험을 한 것이 주지의 사실이였으나, 우리나라는 국가의 항만건설과 지방자치단체들에 의한 무분별한 개발과 건축물의 신설로 인하여 회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갖은 예방조치(방사제, 돌제 등)에도 불구하고 시와 때도 없이 발생하면서 ‘돈먹는 하마’가 되어 지방자치단체 재정으로는 감당할 수 없어 중앙의 처분만 기다리는 웃지 못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는 동해안 해안침식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임시처방식의 미봉책으로 그때그때의 위기를 모면할 것이 아니라, 장단기 대책을 수립하여 근본적인 복원을 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적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즉, 대규모 해안침식의 원인이 되는 항만 및 방파제에 대하여 정밀진단에 의해 항구적인 복구계획을 세워야 함은 물론, 지방자치단체의 무분별한 개발을 원천적으로 제한하여 훼손을 방지하는 조치가 병행되어야 하며, 항구적으로 국가예산을 투입하여 원인을 제공하는 해안도로, 상가, 주택 등을 철거하거나 해안사구로부터 일정거리 이상 이전시켜 사구의 모래가 자연상태로 선순환하는 상태로 환경적으로 복원하는 것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우(遇)를 범하는 현재의 동해안 해안침식을 해결하는 유일한 대책임을 강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