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권 참여자들 진정한 ‘맑은 물’로 청량제가 되길

2013-01-29     전도일 기자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라는 평범한 진리가 새삼스러운 요즈음이다. 일부 정권 실세들이나 고위 공직자들이 하나같이 뇌물수수, 위장전입, 편법상속, 자녀 병력 비리, 부동산 투기 등 하나같이 ‘판박이’로 윗물을 흐르게 하고 있다.

막강한 실세를 이용하여 소임에 충실하지 못하고 물욕에 곁눈질하는가 하면, 멸사봉공(滅私奉公)의 기본적인 공직관념을 내팽겨친 채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 손가락질을 받고 있으니 어찌 맑은 물이 아래로 흐를 것을 기대할 것인가.

여기에다 한술 더 떠서 매 정권말기에는 ‘전가(傳家)의 보도(寶刀)’처럼 이들에게 일반 국민들의 법 감정을 송두리채 무시하면서까지 정치적 판단에 의하여 특별사면을 한다면 아랫물은 흙탕물이 될 수 밖에 없고, 맑은 물이 흐르는 것은 ‘연목구어(緣木求魚)’에 다름아니다.

조선시대처럼 독야청청하는 청백리(淸白吏)를 굳이 요구하지 않더라도 정권 실세들이나 공직자는 맡은 권력의 막중함에 자부심을 가지고 갖은 유혹과 탈법에 초연해야 하고, 흠결없는 말과 행동으로 도덕적인 모범을 보여 맑은 물로서의 소임을 다할 때 아랫물도 맑아지는 자명하고 평범한 이치를 왜 평소에 몸소 실천하지 못하는지 안타까울 따름이다.

자신에 차있던 모 인사는 몸담았던 조직내부에서 수많은 의혹이 표출되었을 뿐아니라 공사(公私)구분이 모호하여 신망을 잃고 낙마위기에 처했음은 물론 원칙과 소신있다는 차기 총리로 지명된 인사는 기존의 판박이와 다름없이 각종 의혹이 고구마넝쿨처럼 불거져 나오고 있는 작금이다.

이제 새정부가 출범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정권에 몸담는 인사(人事)의 계절이며, 내노라 하는 인사들이 국민들 앞에 제모습을 보일 때 기존의 일부 정권 실세들이나 고위 공직자들이 보인 도덕적 해이(解弛)의 ‘판박이’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국민 모두가 공통된 심정일 것이다.

제발 ‘털면 먼지나지 않는 사람이 없다’는 시쳇말이 무색하게 지켜보는 국민들에게 허탈과 배신감을 불식시킬 수 있는 진정한 ‘맑은 물’들이 정권에 참여하여 아랫물도 맑게 정화하는 청량제(淸凉劑) 구실을 다해 성공한 정권이 되기를 기원해 마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