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열풍 속 기업의 비디오 뉴스 릴리스 17배 증가

2013-01-21     보도국

싸이의 유튜브 열풍 속에 기업들이 동영상 발표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신제품이나 행사를 생생한 동영상으로 촬영해 언론과 소비자에게 알리는 ‘비디오 뉴스 릴리스’가 새로운 기업 문화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뉴스와이어(www.newswire.co.kr)는 지난 한해 동안 언론에 배포한 기업의 보도자료 가운데 동영상을 삽입한 비디오 뉴스 릴리스(VNR=Video News Release)는 모두 475개로, 2011년의 27개 보다 무려 17.6배나 늘었다고 21일 밝혔다.

보도자료란 기업이 자신의 뉴스를 언론에 알릴 때 배포하는 기사 형식의 발표문으로, 지금까지는 텍스트와 사진이 주류를 이루었다. 최근 유튜브가 큰 인기를 끌면서 기업들이 신상품이나 행사를 알릴 때 텍스트, 사진 외에 동영상으로도 뉴스를 제작해 발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제품을 출시하면서 상품이나 서비스의 사용법을 영상으로 담거나, 사장이 직접 나서 인터뷰형식으로 제품을 소개하거나, 전시회, 세미나, 신제품 론칭 기자회견 현장을 촬영해 알리고, 제품의 판촉이벤트 영상 또는 사용후기를 영상 뉴스로 발표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네오픽스코리아는 스노우 체인 신제품을 발표하면서 보도자료에 동영상을 첨부했다. 네오픽스코리아 김수용 대리는 “가정용 캠코더로 타이어에 스토우 체인을 부착하는 장면을 수십초 동안 기록해 보도자료와 함께 배포했다”며 “언론과 소비자에게 제품 사용법을 생생하게 알리는데 동영상이 매우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3’에 참가한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은 사업계획을 밝히는 기자 회견과 신제품 소개를 영상으로 공개했다.

문화연예 분야에서도 비디오 릴리스를 활발하게 이용 중이다. 영화사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예고편을 영상으로 발표했고, 최근에는 기획사들이 공연이나 발매 예정인 음반을 홍보하기 위해 실황이나 음반에 실릴 곡의 뮤직비디오를 수록한 영상을 제작, 배포해 이를 뉴스로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출판사들은 신간을 소개하며 짧은 동영상으로 책 내용을 맛보기식으로 홍보하는 ‘북 트레일러’ 형식의 동영상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있다.

연구소, 조사기관은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통계 수치 발표 등의 조사자료에서는 전문가의 코멘트가 담긴 영상과 함께 배포하여 이해력을 돕고 있다. 한국소셜미디어진흥원은 ‘독도는 한국 땅 강남스타일 패러디 공모전’ 보도자료와 함께 공모전에서 수상한 경북지방경찰청 독도경비대 UCC를 첨부하여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도 했다.

뉴스와이어 신동호 대표는 "중소기업도 캠코더로 손쉽게 영상을 만들 수 있게 됨에 따라 언론사가 뉴스의 현장감을 높이기 위해 기업이 제공한 유튜브 영상을 뉴스 기사에 그대로 활용하는 게 최근 언론계의 트렌드로 정착해가고 있다”며 “전세계적으로 유튜브가 구글에 이어 2번째로 검색건수가 많은 서치엔진이 됨에 따라 기업의 유튜브 활용은 더욱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뉴스와이어는 기업이 유튜브에 업로드한 영상을 쉽게 보도자료에 삽입해 언론과 포털에 배포할 수 있는 인터넷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동영상 뉴스 제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을 위해 동영상 보도자료를 제작, 편집해 주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