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양 경제 강국’ 추진 주변국과 마찰 가능성

‘해양경제는 해양강국건설의 엔진’이라며 가속도 낼 것

2013-01-17     김상욱 대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가 이끄는 지도부는 올해 “해양경제의 활성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중국 연안부 지역의 성장둔화를 보완하기 위해 해양자원개발 등으로 국내총생산(GDP)을 대폭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중국의 경우 에너지, 조선, 관광 등 해양관련 경제활동이 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이른다. 지난해 11월 제 18회 대회에서 “해양강국 건설”을 목표로 내걸었던 시진핑 총서기가 12월에 열린 중앙정치국외의와 올 1월 10일 전국해양공작회의에서 “해양경제를 발전시키겠다”고 다짐하는 등 해양경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도시개발이 정체기에 접어들면서 경제성장 속도의 둔화 등으로 고심 중인 가운데 중국 연안부 지방정부는 해양을 ‘새로운 성장 중심’으로 규정하고 지난해 잇따라 해양경제 발전 계획을 정리했다.

중앙정부는 광둥성 등을 모델 지구로 지정했으며, 해양생물을 이용한 바이오의약품 개발 등을 ‘해양의 신산업’으로 삼고 오는 2015년까지 생산규모를 2010년도의 2배 이상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중국 정부는 2013년 전반기에 자국 영토로 삼고 있는 섬 전체에 대한 일제 조사에 착수하며, 수심 7천 미터 잠수에 성공을 한 유인잠수조사선 ‘자오룽(蛟竜)’을 투입 남중국해(the South China Sea)에서 조사활동을 하게 된다.

나아가 최대 규모의 국유기업인 ‘중국해양석유’는 ‘석유항공모함’으로 불리는 수심 3천 미터까지 굴삭 가능한 대형 설비인 ‘해양석유981’을 홍콩 연안에서 운용하고 있고, 이를 멀리 떨어져 있는 원양에까지 투입할 계획이다.

또 중국은 베트남 등 주변국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남중국해의 스프래틀리 등 3개 제도를 관할하는 하이난성 싼사시(海南省三沙市)의 인프라 정비에 100억 위안(1조 7천 45억 원)을 투입했다. 하이난성은 “무인도를 활용한 리조트 개발”에도 의욕을 보이고 있다.

중국 국가해양국은 “해양경제는 해양강국 건설의 엔진”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댜오위다오(일본명 : 센카쿠제도 尖閣諸島) 주변과 남중국해에서 선박과 항공기를 통한 권익 확보를 한 층 더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적 이익을 둘러싸고 주변국과의 마찰도 한층 더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