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조직'에서 '국가'로 명칭 변경 시도

미국, 이스라엘 반대로 변경 쉽지 않을 듯

2013-01-10     외신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공식문서에서 지금까지 사용해오던 '조직'에서 '팔레스타인국가(State of Palestine)'로 변경할 것으로 모색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의 이 같은 명칭 변경시도는 지난해 11월 팔레스타인의 지격을 '옵저버 조직'에서 '옵저버 국가'로 승격시킨 유엔총회 결의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미국과 이스라엘의 반대가 심해 실제로 공식명칭으로 '국가(State)'로 될지는 불투명하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지난해 말 각국 언론 등에 '자치정부'에서 '팔레스타인국가'로 명칭 변경을 요청한 적이 있다. 압바스 자치정부 의장은 지난 6일 각 부처에 공식문서와 주민의 신분증, 여권, 우표 등에 '팔레스타인국'이라고 명기하도록 지시한 '의장령'을 내린 바 있다.

의장령을 내리면서도 자치정부 내무부 고위 관계자는 7일 이스라엘에 검문소 통과 등을 거절당할 우려가 있다며 신분증과 여권을 명칭변경 적용 대상 외로 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그러나 이스라엘 총리부는 "팔레스타인 국가는 평화 합의에 의해서만 수리된다"며 반발을 보이고 있다. 눌런드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지난 7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측의 움직임을 '도발적'이라고 비판하며 화해 협상재개를 촉구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유엔총회 결의에 찬성표를 던진 국가 가운데서도 브라질과 코스타리카 등은 명칭 변경에 응했지만, 스페인과 스웨덴은 응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