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글로벌 호크 한국판매에 비판적 견해 표출

미국, ‘전략적 인내’틀 벗어나 '남북대화' 재개 모색 권고

2012-12-31     김상욱 대기자

미국의 유력지인 뉴욕타임스(NYT)은 29일(현지시각) 인터넷 판 사설에서 고성능 무인기(UAV)인 글로벌 호크(Global Hawk)를 한국에 판매하겠다는 미국 정부의 계획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내보였다.

신문은 사설에서 ‘북한 전역을 작전 반경에 두는 글로벌 호크를 한국이 보유할 경우 위기 국면에서 돌발적인 전쟁이 벌어질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그러한 돌발적인 전재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미국은 한국으로부터 글로벌 호크를 무장하지 않겠다는 확약을 받아야 하고, 또 긴밀한 공조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며 이 같이 주문했다.

또 NYT는 글로벌 호크의 한국 판매가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Missile Technology Control Regime)의 구속력을 약화시킬 개연성도 있다면서 글로벌 호크의 한국 판매로 인해 오바마 정부의 군축 목표가 훼손되지 않을 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와 같은 다른 국가들이 유사한 장비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하나의 핑계로 삼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미국 정부가 설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NYT는 제제를 포함해 북한에 대한 압력 수단을 유지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도 미국 정부는 기존의 ‘전략적 인내’라는 틀에서 벗어나 북한과 대화 재개 방안에 대해 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