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후보 광주방문 5.18 묘역 참배
비대위 출범시 힘보태겠다 연말까지 칩거 예정
제18대 대선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당선자에게 패배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전 후보가 30일 오전 북구 운정동 5.18 국립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문 전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를 방문하여 5.8 민주묘지를 참배하면서 방명록에 "죽음에서 부활한 광주의 정신처럼 우리의 희망도 이제 시작입니다"라고 썼다.
이어 참배를 마친 뒤 "광주시민의 커다란 성원에도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해 송구스럽지만 다시 희망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 전 후보는 참배를 마친 뒤 '민주의 문'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여러번 묘역을 참배했지만 흰눈이 내린 겨울에 와서 참배하기는 처음인 것 같다", 선거이후 5.18 묘역을 참배하는 것이 도리인것 같았다"며 광주를 찾게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정권교체를 이루어 새 시대를 여는데 앞장서고 싶었지만 아쉽다. 5년후 꿈을 미뤄야 하는 것이 안타깝지만 모든 것이 후보의 책임"이라며 "광주는 이번 대선에서 전국 최고 투표율(80.4%)을 기록했으며, 문 후보에게 92%의 몰표를 줬다"며 "그럼에도 좋은 결과를 얻지못해 광주시민께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문 전 후보는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와 관련 "아직 비대위가 출범하지 않았고 그런 정치적 문제는 논의한 적은 없다"면서 "만일 비대위가 출범하면 민주당이 거듭나고 국민의 정당으로 커 나가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문 전 후보는 잇따른 노동자들의 죽음을 언급하며 “이명박 정부 5년 동안에 노동이 배제되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 있다가 이번 대선 패배로 '절망의 세월이 계속되는 것 아니겠느냐’는 낙담이 계속 되고 있어 다시금 희망을 놓아버리고 있어 너무나 안타깝다”며 “정치권 모두가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노동자들의 아픔에 대해 앞장서 관심을 기울여 달라. 이것이 국민대통합의 출발점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문 전 후보는 이날 5 ·18묘역을 참배한 이후 시민캠프 관계자 등과 함께 무등산 ‘노무현 길’을 등반했다. 이 길은 고(故) 노무현 대통령이 2007년 5월 재임 시절 등반했던 곳으로, 노무현 재단이 2011년 5월 ‘노무현 길’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날 오후 4시에는 광주 YMCA에서 ‘광주지역 원로회의’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대선 직후 부산의 한진중공업 사망 노동자 빈소를 찾기도 했던 문 전 후보는 연말까지 양산의 자택에서 칩거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