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인도네시아 누사 두아(Nusa Dua)에서 개최된 아세안 장관회의에 참석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사진 : 에이피(AP) ⓒ 뉴스타운 김상욱 | ||
'미얀마 무기확산 우려 불식시켜 신뢰
얻어야 '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 중인 힐러리 클린턴(Hillary Rodham Clinton) 미국 국무장관은 21일(현지시각) 미얀마 군부 정부는 수감된 정치범들을 석방해 국제사회로부터 잃어버린 신뢰를 찾으라고 촉구했다.
이어 클린턴 장관은 미얀마 정부는 정치범을 석방하고 정치적 반대파들과 대화를 하라고 촉구하고, 미얀마 정부는 국제사회가 무기 확산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음을 인식하라고 강조했다.
미얀마는 반세기 동안의 군부통치와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 아웅산 수치(Aung San Suu Kyi )여사의 가택 연금 해제와 친 민주적 인사의 석방 이후 정권의 민간인 이양에 관하여 지난해 후반기에 선거를 치렀다.
그러나 군부정권은 변화를 한다 하면서 허울에 지나지 않은 화장술로 포장하고 아직까지도 군부가 종전 그대로 정권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힐러리 클린턴 장관은 인도네시아에 동남아시아 10개국 대표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미얀마 정부는) 감옥에 수감되어 있는 2000명 이상의 미얀마 정치범들을 조건 없이 석방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힐러리 클린턴 장관은 이어 “옛 ‘버마’였던 미얀마는 소수민족과 반대정파들과 의미 있고 폭넓은 대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미국 관리들은 미사일 탄두를 싣고 미얀마로 향하는 듯한 북한 선박을 포박한 일이 있다. 따라서 북한과 미얀마 간에 미사일 등 무기 밀거래 의혹이 불거져 나왔으며 미얀마의 핵 야심이 드러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염두에 두고 힐러리 클린턴 장관은 국제사회가 유엔 안보리 결의안과 관련, 무기의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미얀마 정부의 자제를 촉구했다.
힐러리 클린턴 장관은 또 “선택은 분명하다”면서 “그들(미얀마 군부정권)은 그러한 조치들을 취해 나가야 하며, 미얀마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국제사회로부터 신망을 얻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신뢰의 장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얀마는 지난 1962년 이래 군부통치아래에 놓여 왔으며, 그 이후 정치적 반대파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하면서 철권통치를 해오고 있다.
지난 1990년 아웅산 수치가 이끄는 '전국민주연맹(NLD=National League for Democracy)'이 총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둬 정권 교체의 기회를 얻었으나, 군부 철권 세력들은 정권 이양을 거부하며 현재까지 미얀마를 통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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