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은 내년에는 경제개혁으로 특히 고통받고 있는 북한 도시지역 빈민 가정에 중점적으로 식량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WFP의 '릭 코르시노' 북한 담당국장이 지난 30일 밝혔다.
그는 “인민배급체제에 의존하고 있는 가정들은 경제개혁의 과도기적인 영향으로 실직하거나 불완전 고용상태에 놓여 가뜩이나 부족한 구매력이 더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는 반면 식량가격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WFP는 내년에 북한주민 650만명에게 48만4천t의 식량을 지원할 계획으로 이는 지난 2001년 93만t에 달했던 지원규모보다는 절반이 줄어든 셈이된다.
특히 광업과 다른 산업체들이 퇴조하고 있는 북한 북부와 동북부 지역도시의 빈민가정에서 식량난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런 북한의 식량사정에도 불구하고 북한정권은 핵개발 파문과 폐쇄적인 정책으로 국제사회의 식량 지원마져도 줄어들고 주민들은 또다시 90년대와 진배없는 위기에 내몰리게 하고 있다.
90년대 북한 주민들의 아사(餓死)상태에 대해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는 김일성,김정일 세습정권의 실정을 신랄히 비판하며 "금수산기념궁전의 성역화에 엄청난 돈을 들이지 않았다면 이런 비참한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비통해 하기도 했었다.
그가 말한 ‘금수산기념궁전’은 김일성 생전의 집무실인 금수산의회를 개조해 시신을 영구 보존케 해 세계 공산 및 독재자들의 전철을 그대로 답습하였을 뿐아니라 죽은 독재 권력자인 '영원한 주석'에게 머리를 조아리게 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을 계속하고 있다.
세계 유수의 공산 및 독재자인 구 소련의 레닌(1924)과 스탈린(1953), 불가리아의 드미트로프(1949), 구 체코슬로바키아 고트발트(1953), 호치민(1969), 앙골라의 네트(1979), 가이아나의 바남(1985), 마오쩌둥(1976)에 이어 9번째로 김일성도 시신의 영구보존 대열에 끼게 하였다.
북한 정권은 1996년 7월 27일 조국해방전쟁 승리 43주년 기념일을 기해서 금수산기념궁전 3층 중앙홀에 안치된 김일성의 시신을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도 볼 수 있게 했으며 방문객은 X레이 검진과 신발바닥의 먼지까지 털어야 하고 흡입여과기를 통해 박테리아 제거를 해야 시신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주 2회 관에서 꺼내 방부제를 얼굴과 손 등의 노출부위에 바르고 2, 3년에 1회 정도는 발삼향액 수조에 한 달 가량 담궈두어야 하며 이 작업은 러시아 ‘생물구조연구센터’에서 연수를 받은 전문가들이 맡게 된다는 것이다.
김일성의 사체관리를 위해 연간 80만 달러가 든다고 하며 이 비용은 순전히 사체를 소독하고 관리하는 데 드는 비용만을 말하고 그 관리에는 엄청난 돈이 들어 간다는 것이다.
김정일의 세습 독재를 보장하기 위해 죽은 자를 '영원한 주석'으로 추앙 통치 및 선전수단으로 활용하는 데 수 많은 돈을 쏟아 부으면서 산 자들에게는 고통과 죽음을 강요하는 그들이 과연 인민들을 위해 존재하는 정권이라고 할 수 있겠는 가.
또다시 메서운 겨울철이 다가오고 경제개혁이라고 내 놓은 것이 도리어 주민들의 삶을 옥죄이면서 더욱 굶주림에 내몰리는 북녘의 이 참담한 현실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런지 우리모두 심각히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급박한 상황이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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