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제품이 굴뚝제품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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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제품이 굴뚝제품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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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카메라, 가방시장 활성화 기여

로봇이 발전하면 할수록 인간은 로봇에게 자리를 내줘야 할 것을 우려해왔다. 인간이 하던 일을 로봇이 척척해내니 사람이 할 일이 없어질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한 때 많은 사람들이 로봇이 인간을 대체하면 인간은 뭐하고 사나 하고 걱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로봇 때문에 일자리를 잃지는 않는다. 로봇산업이 발전할수록 그것을 만들고 로봇 관련 산업이 새롭게 창출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걱정거리는 새로운 지식을 습득해야 하는 번거로움이다.

컴퓨터가 세상에 나와 발전을 거듭하니 모든 문서도 이제 컴퓨터로 척척해 디스켓이라는 저장 도구로 많은 자료를 보관할 수 있음으로 종이 소비가 대폭 줄어들 줄 알았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사무자동화(OA)가 거듭 발전하고 있음에도 종이 소비는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다.

산업은 제로 섬(zero sum)게임이 아니다. 있던 것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것으로 대체된다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

인간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새로운 적응기제라고 말할 수 있다. 따라서 인간은 창의성을 가지고 있어 한 세계를 창조하려고 끊임없는 노력을 하며 살고 있다. 창의성은 파괴성과 통한다. 낡은 껍질을 깨부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이 있기에 과학기술의 발달이 인간의 일자리를 도저히 빼앗아 갈 수 없다. 그리고 인간이 번창하는 것도 바로 파괴성과 창의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일반 산업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어떤 산업이 사라진다는 것은 인간이 그 산업을 덜 필요로 한다는 것이므로 당연히 새로운 산업을 창출해 생존할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은 파괴해서 새로운 것을 만든다. 만약 파괴가 없다면 지구는 온통 쓰레기 적치장(積置場)으로 변해 버릴지 모른다.^

한 가지 예가 이러한 사실을 극명하게 말해준다. 최근 디지털 카메라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국내외를 막론하고 카메라 가방시장도 덩달아 활기를 되찾고 있다. 국내외 시장에 나와있는 카메라 가방 모델들을 보면 디자인에서 가방 재료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이제 사양산업이라고 천대받을 뻔했던 가방이 재료가 변신하고 디자인이 혁신적으로 바뀌면서 살아남아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다.

가방의 재료도 피브이시(PVC), 네오프렌, 나일론, 알루미늄 등으로 다양해질 뿐만 아니라 색상, 디자인, 크기, 모양, 카메라 취약점 보호기능 등이 디지털 카메라의 변천사와 함께 변하면서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첨단 제품이 사라질 뻔한 가방산업에 생명수를 주입하며 공존하는 법을 인간에게 가르쳐 주고 있는 셈이다.

대만의 한 회사는 새로운 형태의 카메라 가방을 만들어 시장에 내어놓았는데 은색 네오프렌으로 되어 있다. 이 모델은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는 허리벨트와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어깨 끈이 붙어있다. 또 다른 대만기업이 만든 카메라 가방과 케이스는 네오프렌과 인조가죽으로 되어 있다.

가방제조 회사들은 디지털 카메라 가방을 아주 얇은 두께, 네오프렌으로 만들기도 하고 색상도 소비자 구미에 맞게 아주 다양하게 하며 크기는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조정이 가능한 제품을 시장에 내어놓는 등 발빠르게 시장변화와 확대에 대응하고 있다.

또 대만의 한 기업은 지금까지 일반 가방 중심으로 생산을 해오다 디지털 카메라의 급격한 보급현상을 눈여겨보다 재빨리 카메라 가방으로 제품을 변경해 지난해부터 이 회사가 생산하는 물량의 80%가 디지털 카메라 가방과 디지털 캠코더 가방이 차지하게 되었다.

중소기업 위주의 대만의 가방 업체들이 시장 변화에 신속 대응을 하자 중국도 이에 뒤질세라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 적극 뛰어 들고 있다.

중국 상하이에 있는 샹하이 신이라는 회사는 보다 보편화된 재료, 나일론으로 제품을 만들어 보다 더 가볍고 값싸게 가방을 만들어 가방 시장을 휘젓고 있다 한다. 이 회사의 가방은 윗 부분과 앞부분에 액세서리 및 케이블을 넣을 수 있는 포켓이 부착되어 있다. 사이즈와 색깔은 고객의 주문에 따라 조정이 가능하다.

역시 홍콩도 가만 있을 수가 없었을 게다. 홍콩의 기업 피앤에스 엔터프라이즈는 아예 소비자들의 취향 변화를 미리 예측해 다음에 유행할 스타일은 더 작은 더 작은 크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2004년도에는 5-포켓 디자인이 유행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그런 제품을 미리 시장에 내놓아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또 디지털 카메라 가방 재질에 알루미늄이 등장하기도 한다. 주로 중간 정도의 크기로 소비자들이 가장 선화는 크기로 시장에 제품을 내놓는다. 알루미늄 가방의 특징은 우선 두께를 최소화하되 스폰지 등을 활용 충격 방지를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어 휴대할 때 안심할수록 배려하고 있다.

이러한 단순한 기능으로는 부족해 대만, 중국, 홍콩 업체들은 부자 마케팅의 일환으로 디지털 카메라 가방의 액세서리의 일부는 금도금, 크롬도금 등의 잠금 장치 등 작지만 휴대시 다른 사람에게 과시하길 좋아하는 사람들을 겨냥하기도 한다.

또 디지털은 습도에 민감하다는 점에 착안해 이런 기능성을 가미한 제품들도 시장에 봇물 터지듯 나오고 있다. 일반 카메라와 디지털 카메라 겸용도 물론 많이 있다. 홍콩의 경우 이와 같은 제품 가격은 우리 돈으로 2천원이 채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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