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캔은 재활용 한다지만 정치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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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캔은 재활용 한다지만 정치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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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정치판을 보노라면 한 마디로 상탁하부정의 계속되는 연속이라고 밖에는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다.
지난 1997년 대법원에서 2천 2백 5억원의 추징금을 선고받았을 당시에도 "정치자금으로 다 써 버려 돈이 없다"고 버티고는 급기야 지난 4월의 재산명시 심리 법정에서는 보유중인 예금액이 고작 "29만 1천원밖에 없다"고 밝혀 국민들의 공분과 조소를 불러일으켰던 인물이 바로 전두환 전 대통령이었다.

하지만 최근까지 언론에 의해 파악된 전씨 일가의 재산은 최소한 2백 50억원대에 이른다고 하니 전씨의 거짓말은 이제 백일하에 드러난 셈이다. 그러한 거짓말로 인해 10월초 가재도구가 경매처분된 데 이어 11월중에는 전씨의 자택별채마저 경매될 처지에 봉착하였다니 이 얼마나 부끄러운 귀결이란 말인가!

최근엔 '열린 우리당'이 민주당에서 분당하면서 연일 대선자금에 대한 난타전이 벌어지고 있다. 현 대통령의 일등공신이었던 사람이 하지만 이제는 일급저격수로 변신하여 "받았다", "안 받았다"며 점입가경의 이전투구를 벌이고 연일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젖히며 적나라한 치부까지도 죄 까발기고 있음은 역시도 상탁하부정의 연장선상이라 하겠다.

이처럼 권력과 정치를 통해 치부하려는 행위는 성실하게 생업에 매진하면서도 내 집 장만은 커녕 먹고살기에도 급급한 필부들의 가슴에 대못을 치는 일종의 배신이며 중범죄라 아니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전(前) 정권의 실세로 일컬어졌던 권노갑씨는 1인분에 무려 30만원짜리 식사를 즐겼노라는 모 호텔 종업원의 증언까지 나와서 국민들을 허탈하게 했다.

믿고 존경할 수 있는 깨끗한 정치인과 원로가 없는 사회이다. 그래서일까... 주지하다시피 경제불안이 가중되면서 보릿고개형 생계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 저간의 초상인 것이다.

누군가 "정치인들을 호수에 던지면 그 호숫물은 금세 오염이 된다"고 했던가. 먹은 남긴 빈 캔은 자원재생이라도 한다지만 오염되고 개인적 치부에 혈안이 된 편향된 사고만을 지니고 있는 일부의 정치인들은 재활용조차도 할 수 없는 원초적인 함정을 지니고 있으니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겠다. 누란의 위기에 봉착한 대한민국호(號)는 과연 어디로 가고있는지 그저 암울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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