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국민대회 대학생 2만여명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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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국민대회 대학생 2만여명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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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대책위, 10일 낮 범국민대회 성사를 위한 비상시국회의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준), 연대회의, 전학협, 학생행동연대, 한총련 등 11개 학생단체로 구성된 '미군장갑차 故 신효순 심미선 살인사건 해결과 반전평화실현을 위한 학생대책위'(학생대책위)는 10일 낮 연세대에서 학생 비상시국회의를 열고 12월 14일 10만 범국민대회 성사와 투쟁 승리를 위한 학생 공동행동방안을 논의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에서만 2만여명의 대학생들이 범국민대회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공동행동방안에 대한 토론을 통해 △12월 14일 10만 범국민대회와 촛불집회에 대대적으로 참여한다 △효순이 미선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대중집회와 촛불시위에 지속적으로 동참한다 △오만한 미국의 행태에 항의하는 뜻으로 버튼달기 운동에 동참한다 △효순이 미선이 사건 발생 6개월째 되는 12월 13일 일제히 촛불 추모행사를 진행한다 등의 행동방안을 확정했다.

 
   
  ^^^▲ 10일 낮 연세대 학생회관에서 학생대책위 대표들이 범국민대회 출정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날 낮 12시 연세대 학생회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학생대책위는 "지난 수 십년간 미국이 한국민을 상대로 벌여온 범죄만행과 주권유린의 실상에 대해 엄중히 고발하고 이를 심판하기 위한 역사적 순간에 서있다"고 밝히고 "주한미군의 재판은 애초부터 살인미군들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한 불공정한 재판이었다"며 무죄판결에 대한 주한미군의 사과와 살인미군을 한국법정에서 처벌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학생대책위는 "우리는 이번 살인사건에 대해 그 최고 책임자인 부시 미대통령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해왔다"며 "이는 지난 95년 일본 초등학생에 대한 주일미군의 성추행사건 당시 클린턴 미대통령이 사과했던 것과 비교해볼 때 대한민국 국민들의 정당한 요구이며, 또 부시의 사과만이 어긋나가는 한미관계를 바로잡는 최소한의 방법일 것"이라고 대한민국 국민들에 대한 미대통령의 공식 사과를 거듭 요구했다.

학생대책위는 또 "미군들의 이러한 살인범죄 무죄판결에 대해 자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지 못하고 미국의 눈치만 살피며 국민들의 요구를 무마하기에 급급한 대한민국 정부와 정치인들의 행보에 심한 분노를 느낀다"며 "최근 김대중 대통령의 SOFA개선 지시와 함께 이회창, 노무현 후보가 SOFA개정 약속을 앞다투어 발표하고 있지만 이 사고가 일어난 지 6달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 그들이 무엇을 했는지 엄중히 묻고 싶다"고 비난하고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의 전면개정과 구속학생 석방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학생들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권리를 유린한 미국을 규탄하는 싸움에 대학생들의 양심을 걸고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며 "효순이 미선이 한을 풀고 잃어버린 주권을 되찾는 이 운동에 지난 6월 가장 열광했던 젊은이들이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경고하고 "미국은 재판무효를 선언하고 살인미군을 소환하라는 우리들의 정당하고 명백한 요구에 즉각 응하라"고 촉구했다.

14일 오후 서울 시청앞 등 전국에서 동시에 벌어지는 미선이 효순이 추모 범국민대회에는 수 십만명의 추모인파가 모인 가운데 87년 6월항쟁 이후 최대 규모의 촛불시위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미관계의 새로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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