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지사 최측근을 道감사위원장에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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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사 최측근을 道감사위원장에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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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교 前민선5기 인수위 공동위원장, 도 감사위원장 내정

^^^▲ 이문교 내정자
ⓒ 뉴스타운 양지훈^^^
“우근민 지사의 의중을 가장 잘 읽는 최측근으로서 우근민 도정을 제대로 견제하고 감시할 수 있을까?”

20일 제주특별자치도 감사위원장 자리에 이문교 前 인수위원장이 내정되었다는 소식에 기자실은 순간 정적이 흘렀다.

곧이어 여기저기 기자들 사이에서 나온 이야기가 “도 감사위원회의 독립성과 중립성은 이젠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라는 이야기가 이어졌다.

왜 이런 반응이 나오는 것일까?

바로 우근민 지사의 의중을 가잘 잘 아는 측근 중에 측근이 바로 이문교 前 인수위 공동위원장이기 때문.

우근민 지사가 이문교 前 인수위 공동위원장을 공적인 자리에서 소개할 때마다 “제가 가장 믿고 존경하는, 나의 영원한 멘토”라고 소개할 정도로 우근민 지사가 가장 신뢰하는 대표적 인물 중 한명이다.

이와 더불어 이문교 前 인수위 공동위원장은 민선5기 우근민 제주도정 공약실천위원회 위원장을 맡았으며, 이에앞서 지난 1998년도 우근민 지사 재임시에는 제2대 제주발전연구원장도 역임하기도 했다.

감사위원장이라는 자리가 어떤 자리인가?
제주도정의 나아갈 방향을 올바르게 제시하고 진행해 나가는 포인트마다 점검하고 확인하여 잘못된 길로 빠지지 않도록 잡아주고 이끌어주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그러하기에 도정의 수장으로서는 이러한 역할을 담당하는 감사위원회와 매번 사업추진에서 부닥쳐야 할 운명이다.

이러한 역할을 하는 감사위원회는 그래서 어느 기관보다 독립성과 중립성이 요구되고, 이곳의 수장인 감사위원장은 어느 기관장보다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자리다.

그러하기에 이번 감사위원장 자리에 이문교 前 인수위 공동위원장 내정에 대해 도민사회에 많은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 논란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감사위원장으로서 이문교 내정자는 전혀 부족함이 없는 최고의 적임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이문교 前 인수위 공동위원장을 제3대 감사위원장 내정자로 결정하였다면서 이에 인사청문회 및 임명 동의 절차를 제주도의회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 관계자는 “이 내정자는 언론계 및 학계 등에서 폭넓은 식견과 다양한 경륜을 쌓았다”라고 전제한 후 “원만한 대인관계와 균형적이며 통합적 사고를 겸비하고 있어 감사위원회를 이끌어갈 적임자로 판단돼 중용하게 됐다”라고 이번 인사배경에 대해 밝혔다.

솔직히 그의 스펙은 놀라울 정도로 화려하다.

이문교 내정자는 1939년 서귀포시 남원읍 출신으로, 제주대학교 법학과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이어 사회에서는 제주문화방송에서 보도국장과 편성국장, 이사대우 총무국장 등 언론사의 주요 직위를 두루 역임하였고, 지역 일간지 논설위원도 지냈다.

그리고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자문위원, 대통령 정책자문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을 맡아 활동을 전개해 왔으며, 2003년부터 8년간 제주관광대학 방송사진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그의 저서로는 ‘제주언론사’, ‘제주언론과 지방자치’, ‘제주감귤문헌목록’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는 ‘지방의회의 역할에 대한 신문의 보도성향’ 등이 있다.

또한 그는 송하언론상, 한국방송문화진흥대상, 국민포장 등 다수의 상도 수상했다.

이러하기에 이날 도 관계자는 브리핑을 마치고 기자들과의 사적인 만남에서 “논란은 있을 수 있으나 다양한 경륜과 높은 식견은 타 인사와 비견될 바가 아니다”라고 자신감있게 강조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 “도정을 견제하고 감시해야할 기관 수장이 도지사 최측근이라니...이건 도 감사위원회가 견제와 감시를 포기하겠다는 공식 선언이다!!”

이문교 前 인수위 공동위원장을 도 감사위원장에 내정한 것과 관련해 그동안 우근민 지사의 論功行賞(논공행상) 논란에도 침묵으로 일관했던 한나라당이 곧바로 선전포고를 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제주도당은 20일 논평을 통해 "이번 (도 감사위원장 내정)인사는 제주도민은 전혀 안중에도 없는 측근 인사"라면서 우근민도정 논공행상의 최절정이라면서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이문교 내정자는) 지난 6.2지방선거에서 정책 브레인으로 활동했고, 지사 당선 후 인수위원장과 공약실천위원장까지 맡았던 인사를 감사위원장으로 내정한 우근민 지사의 저의가 의심스럽다"라 재고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은 “제주발전과 풀뿌리 민주주의 발전을 염원하는 도민적 여론에 역행하는 처사이며, 결국 이로인해 우근민 도정 스스로 발목을 잡게 될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 지사가 최측근을 감사위원장으로 임명한다면 도민들은 철두철미한 도정의 견제와 감시가 이뤄질 것이라고 결코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비판의 칼을 높이 세웠다.

한나라당은 "감사위원회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정치권 어느 쪽에도 치우침이 없고 도덕적으로 흠결이 없는 공명정대한 인사를 감사위원장으로 반드시 인선해야 한다"라고 재차 이번 인선 배경에 강한 어조로 비난을 가했다.

또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도 이번 이문교 前 인수위 공동위원장을 도 감사위원장에 내정한 것에 대해 “한 마디로 민선5기 우근민 도정 개그의 결정체”라고 비꼬았다.

그는 “우근민 지사가 측근 중에 측근을 도 감사위원장에 내정한 이유를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라면서 “도 감사위원회와 감사위원장 자리가 무엇을 하는 지위이고 직위인지 알고나 있는지 묻고 싶다”라고 이해할 수 없는 이번 내정에 격한 의구심을 표했다.

이어 그는 “아마 이번 이문교 前 인수위 공동위원장을 감사위원장으로 내정한 이유는 바로 도정의 충직한 하수인으로 만들려는 의도적 수단의 방책”이라면서 “이번 인사에 제주도정은 도민들의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면서 이번 인사와 관련해 강력한 대응을 암시하는 발언도 밝혀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끝에 그는 “이번 기회에 도의회의 위상을 격상시키고 도정을 제대로 견제하기 위해 도의회 소속 기관으로 두는 방안도 검토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 “우리는 지난 주말에 발표한 공공기관 경영평가를 주목해야 한다!!”

정부가 지난 주말에 발표한 국내 100개 공공기관 경영평가가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이 크다.

이번 경영평가 결과 국내 우수 기관장에는 ‘논공행상’이나 ‘정치적 낙하산’은 없다는 것이다.

진정 이글의 뜻하는 바가 무엇일지는 작금의 상황에 우려를 표하는 이들은 충분히 공감할 것이다.

도 감사위원회가 도민들을 위한 진정한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 무엇이 가장 도민들을 위한 결단인지는 당사자들만 알뿐...도민들은 단지 냉철하게 이에 따른 결과를 지켜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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