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 '피의 월요일'에 265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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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 '피의 월요일'에 265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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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27일 공격은 이라크 변화의 방증이라 주장

 
   
  ^^^▲ 바그다드 적십자사 파괴현장
ⓒ AP^^^
 
 

27일 월요일 바그다드에서 연이어 발생한 자살 폭탄 차량의 공격으로 최소한 35명이 사망하고 230여명이 부상당하는 사건이 발생 사담 후세인 붕괴 이후 최대 규모의 피의 월요일이 됐다.

내년 대선 가도에서 이라크 정책 부재라며 미 민주당의 강력한 비난에 직면하고 있는 부시 미 대통령은 26일 바그다드 국제적십자사 및 3곳의 경찰서 폭탄 차량 동시다발 공격으로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하자 절대로 미국은 물러서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나섰다.

부시 미 대통령은 지금까지 이라크에서는 이라크인들의 삶이 점진적으로 나아지고 있다고 말해왔고 부시는 이번 공격은 이러한 이라크의 변화를 막아보려는 아주 절대절명의 순간으로 가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부시의 이와 같은 견해가 실질적인 현상을 말하는 것인지 곤경에 빠진 자신의 입지에서 벗어나 보려는 말 놀림에 지나지 않는 것인지는 좀 더 두고 보아야 할 것 같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최고 행정관 폴 브레머와의 백악관 면담에서 "이라크 평화는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 놓여 있으며 이는 미국의 국가적 관심사이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은 지금 이라크 재건 비용 조달 및 각국의 지원금 확대를 동맹국들에게 요구하고 있으나 프랑스, 독일 및 러시아 등은 유엔 결의안에는 찬성했지만 군대 파병은 물론 자금 지원도하지 않겠다고 하는 등 당초 유엔 결의안 만장일치 통과로 한 시름을 덜려고 했던 목표에 차질이 생겨나고 있다.

또한 원래 이라크 파병을 하기로 했던 터키도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에서 쿠르드족문제 등을 언급하며 터키군 파병을 반대하자 파병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고 파키스탄 역시 국내 문제를 이유로 파병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기에 이르러 자칫 한국만이 "나홀로"파병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한편, 26일 러시아워 때인 일요일 오전 8시 30분 경에는 미 국방부 폴 윌포위츠 부장관이 머물고 있던 알 라시드 호텔에 로켓 추진 유탄 발사기가 발사돼 3명의 미군 사망자를 포함 다수가 부상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미군 뿐 아니라 미국을 지원하는 민간단체에도 공격을 가하는 등 이라크 내 무장 저항단체 및 게릴라식 공격이 끊이질 않고 있어 이라크 치안 유지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번 자살 차량 돌진은 차량 1대가 아니고 4대가 거의 동시에 돌진하는 등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고 마크 허틀링 장군이 말했다고 <에이피통신>은 전하면서 4대 중 2대는 경찰서로 돌진했다고 말했다.

27일부터 일부 아랍국가들은 라마단(Ramadan : 이슬람 단식기간)이 개시되는 날이기도 하다. 라마단 기간동안 낮에는 음식, 음료, 담배 및 섹스도 일체 금지되며 밤에는 대추야자 등 음식을 먹을 수 있다. 라마단은 이슬람에서는 매우 성스러운 종교의식으로 매년 약 1개월씩 실시된다.

나다 도우마니 적십자 대변인은 적십자의 이라크인도 사상자가 발생했으나 명확한 사상자 수를 밝히지는 않았고 이 건물에서는 통상 10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이라크인들이라고 대변인은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1980년 이후 줄곧 근무해온 적십자 대변인은 왜 이런 테러를 저질렀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하고 "어떤 정치적 목적은 내포돼 있지는 않는 것 같다"고 말하고 "앞으로 우리가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7일 적십자사 폭탄 차량 돌진을 수행한 사람들은 이라크인이 아니라 시리아 여권을 소지한 외국인이라고 이라크 주둔 미국의 히틀링 장군은 말하고 이는 전에 미국이 성명을 발표했던 내용과 같이 알 카에다 조직의 일원이거나 외국의 테러 단체가 이라크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이 임명한 이라크 25인의 과도통치위원회의 호시야르 제바리 외무장관은 영국<비비시방송>에 "이번 27일 적십자 테러는 알 카에다 조직의 작전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하고 그들은 이라크인의 특성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지난 5월1일 부시가 주요전쟁 종식을 선언한 이후 지금까지 전투과정에서 사망한 미군 수는 113명에 이르고 주로 이라크 내에서 소수파이지만 사담 후세인 정권 때 지배적 지위를 누렸던 수니파들의 삼각편대, 즉 바그다드, 사담 충성파 및 수니파의 무슬림에 의해 테러가 저질러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지난 8월 7일에는 바그다드 요르단 대사관 폭발사건으로 14명이 숨졌고, 8월19일에는 유엔본부 3층 짜리 건물을 폭탄 차량이 공격 브라질 출신 유엔 대표 드 멜로를 포함 23명이 사망했으며, 8월 29일에는 이라크 성지로 알려진 나자프 근처 사원에서 차량폭탄으로 시아파 고위 이슬람 성직자를 포함 125명이 죽었다.

또 10월 9일에는 사드르시 북동부 시아지역에서 경찰서가 습격을 받아 최소 10명이 죽었으며 10월 12일에는 바그다드 호텔 자살 폭탄차량 공격으로 6명이 사망하는 등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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