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8일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과 미 대통령 부시의 공개사과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논평을 통해 말로는 SOFA개정을 운운하면서 실제로는 주판알만 튕긴다면 그때는 국민들이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이같이 촉구했다.
^^^▲ 7일 밤 광화문 촛불시위에 참여한 수만명의 추모인파 ⓒ 민주노동당^^^ | ||
민주노동당 김종철 대변인은 "광화문에서 연일 계속되고 있는 추모 촛불시위에 수만의 인파가 모일 정도로 드높은 국민의 분노가 두 후보로 하여금 SOFA개정과 부시대통령 사과에 나서도록 했을 것"이라며 "비록 뒤늦은 결심이지만 이회창, 노무현 두 후보의 결심을 환영한다"고 밝히고 "하지만 이것이 대선을 겨냥한 정략적 발상이라면 국민이 결코 가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대변인은 "이제 남은 것은 실천이다. 민주, 한나라 양당은 지금이라도 임시국회를 소집해서 SOFA개정 결의안을 처리해야 한다"며 "이번 대선에서 양당은 여러 가지 폭로전을 벌여 국민들로부터 많은 지탄을 받았다. 그러나, 두 당이 대승적인 자세로 SOFA개정과 미 부시대통령 사과 결의안을 처리한다면 국민들은 이 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칭찬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이렇게 국민적 열기가 드높을 때 SOFA개정 결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SOFA개정은 물 건너갈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밝히고 "두 당은 이 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사심을 비우고 처리해주기 바란다"며 "비록 두 당이 여중생 압사사건에 아무런 관심도 없을 때 수십명의 당원들이 구속되면서까지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싸워온 것이 민노당과 시민사회단체이지만 두 당이 SOFA개정을 결의하면 우리는 조용히 박수를 쳐줄 것"이라고 소파개정 결의안 처리를 거듭 촉구했다.
^^^▲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가 광화문 촛불시위에 참석하여 촛불을 들고 추모노래를 따라 부르고 있다 ⓒ 민주노동당^^^ | ||
이에 앞서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는 7일 수원, 인천, 부천에서의 유세와 이날 밤 광화문에서 진행된 미선이 효순이 추모 인간띠 잇기 촛불시위에 참석하여 주한미군에 대해 소파개정을 요구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면 이 땅을 떠나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권 후보는 7일 밤 5만명이 참석한 광화문 촛불시위 현장에서 정치발언을 통해 "미국이 SOFA개정을 못하겠다고 버티는데 이는 우리 국민의 분노를 완전히 무시한 오만한 행태"라고 지적하고 "SOFA개정 못하겠거든 주한미군은 당장 나가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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