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남 세원테크지회 지회장 모습 ⓒ 사진/민주노총^^^ | ||
23일 오후 8시50분께 대구 달서구 신당동 세원정공 내 파레트 야적장에서 전국금속노조 충남지부세원테크지회 이해남 지회장이 분신 자살을 시도했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으나 현재 전신에 2-3도 95% 화상을 입어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현재 대구동산병원에서 치료중이다.
이씨는 지난 17일과 23일 7시경 노조홈페이지 게시판에 죽음을 암시한 듯한 글을 올렸다. 17일 글에는 "살아숨쉬면서 참고 견디기에는 너무나도 힘들고 괴롭습니다. 현중이의 한과 동지들의 한을 제가 풀고 가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욕을 먹을수도 있습니다.그리고 옳지않은 방법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지금 선택할수있는 방법은 한가지 뿐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또, 분신자살 시도 한시간전 쯤인 23일 7시에는 "이들 노조파괴자들이 또한명의 노동자를 죽입니다"라며 시작하고 "우리들의 소중한 일터,그리고 동지들...사랑하는 나의가족들..., 아쉽지만 뒤로하고 해방된세상에서 동지들의 투쟁을 지켜볼랍니다. 정말로 많이 고민했습니다"라는 글을 남겨 노조측은 "아마 죽음 을 암시한것 아니겠냐"고 밝혔다.
한편, 충남 세원테크 노조의 조합원들 약 25명은 지난해 충남 세원테크의 임단협 과정에서 두개골이 함몰되는 부상을 입고 투병생활을 하던 이현중씨(30세)가 지난 8월 26일 사망하자, 사측의 도의적 책임을 요구하며 9월 1일부터 세원테크의 본사인 대구 성서 세원정공앞에서 농성중이었다.
이해남 지회장은 9월 1일부터 세원정공앞에서 천막농성을 전개하다 지난 9월 6일 세원정공의 업무방해협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되어 피신중이었다.
이해남 지회장은 아직까지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지난 10월 17일 한진중공업 김주익 지회장이 목매달아 자결한 것을 한탄하며 밤 11시 27분경 세원테크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려 “우리는 50여일전 세원자본에의해 우리의 사랑하는 동지, 이현중 열사를 잃어야 했다. 그리고 악질자본 세원자본으로 인해 49제가 넘은 지금까지 장례조차 치르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라고 하면서 비도덕적인 세원자본을 규탄하기도했다.
또한 “저 한사람의 희생으로 이 썩어빠진 세상이 조금이라도 바뀔 수만 있다면 기어이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하면서 죽음을 암시했다는 것.
그리고 오늘 저녁 7시경 세원테크노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노조파괴자들이 또 한명의 노동자를 죽입니다.‘라는 글을 남기고 오후 8시 50분경 분신을 시도했다.
현재, 민주노총에 따르면 동산의료원 응급실에는 대구지역 동지들이 응급실 각 출입구마다 경찰병력 투입에 대비해 응급실 앞에 대기중이며 병원 주변에는 경찰병력 약 1개중대 약 150여명이 무장한채 대치상황 중에 있다, 일부 경찰들과 마찰이 있긴 하였으나 현재는 조용한 상태다.
한편, 노조측은 유류품을 찾으러 달서경찰서로 갔으나 경찰서쪽은 가족이 와야 내줄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다시 되돌아 있는 실정이다. 노조 측은 10월24일 오전 10시 동산병원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후 4시경 세원정공 앞에서 규탄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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