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검찰의 농협전산망마비가 북한 정찰총국 범죄라는 발표가 있은 지 1주일만인 10일 북 국방위원회 인민무력부 대변인이 천안함사태 때와 같이 남이 농협 사이버테러를 근거 없이 북의 소행으로 몰아붙이는 대형모략 날조극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하는 담화를 발표했다.
북은 이어서 “지금 역적패당은 ‘북의 소행설’을 퍼뜨리는 것으로 밑뿌리 채 뒤 흔들리고 있는 반공화국대결정책을 유지하고 4. 27보충선거를 전후하여 여지없이 드러난 집권말기 위기를 수습하며 민족적화해와 단합, 평화번영의 흐름을 파탄시킨 책임에서 벗어나보려고 획책하고 있다.”고 격렬하게 비난하였다.
담화는 이번 사태 관련 南의 “모든 움직임은 역적패당이 내돌리고 있는 ‘북의 소행설’이 이러한 불순한 기도를 실현하기 위해 꾸며낸 또 하나의 새로운 반민족적모략극이며 천안호침몰사건과 같은 날조극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거듭 주장하였다.
이는 북이 계속 침묵을 하면 범죄를 시인하는 것과 같다는 사실을 깨닫고 다급한 나머지 나름대로 변명과 반론을 펼친 것이지만, 비난일변도의 내용으로 아무런 설득력도 없는 춘치자명(春雉自鳴)식 자백이나 다를 게 없는 것으로 보인다.
김정일이 1976년에 저지른 8.18도끼만행으로 김일성이 UN군 사령관에게 ‘유감’을 표해야 했듯이 철딱서니 없는 김정은이 저지른 일로 인해 김정일이 뒷감당을 해야 될 상황에서 국제사회로부터 받게 될 압력과 한국의 응징이 두려워 “도둑놈 개 꾸짖듯 한다.”는 속담처럼 적반하장 식 반격을 해 온 것일 수도 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