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과 주자의 불부모사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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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과 주자의 불부모사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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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효인 사람에게 가시고기만도 못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 가시고기^^^
부모님은 자식에게 모든 것을 주시고 어느 날 홀연히 떠나 간다. 그래서 사람들은 가시고기에 비유해서 말하기도 하고 우렁이에 비유해서 말하기도 한다. 가시고기는 주로 하천에 수초가 많은 곳에서 서식하고, 등지느러미의 가시가 돋아나 있다.

종족번식을 위해서 산란기기가 되면 수컷은 굴을 파고 집을 만든다. 암컷은 이곳에 알을 낳자마자 어디로인지 가버리면 혼자서 새끼를 키운다. 아무 것도 먹지 않고 외부 침입자를 사력으로 막는다. 새끼 굴속에 날개 짓으로 신선한 산소를 불어 넣는다. 큰 어류가 침입하면 죽음을 불사하고 막는다.

며칠 후에 새끼들이 알에서 부화하면 잡혀먹지 않게 하기 위해서 밤낮없이 혼자서 침입자를 지켜내다가 몸이 쇠약해지면 새끼들에게 자기 몸을 먹이로 주면서 죽는다.

우렁이 역시 자기 몸속에 새끼를 품고 키우면서, 자기의 몸을 새끼들이 다 뜯어 먹으면 빈 껍질이 되어서 죽는다. 사람들은 불효인 사람들에게 가시고기와 우렁이만도 못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우리의 부모님들도 가시고기처럼 자식에게 모든 것을 주고 결국은 돌아가신다. 하지만 자식들은 그것을 모른다. 돌아가신 후에야 뒤늦게 그것을 알게 되지만 아무 소용이 없다.

돌아가신 후에 울고불고 좋은 음식을 차려 놓고 제사를 잘 지내도, 이미 떠나가신 부모님이 오셔서 그 음식을 드실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살아계실 때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렇다면 효도란 무엇일까, 아래에 몇 가지를 적어 본다.

• 부모님의 말씀을 잘 듣고 순종하는 것이다.
• 부모님을 진심으로 봉양奉養하는 것이다.
• 부모님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이다.
• 부모님과 아주 사소한 일이라도 의논하는 것이다.
• 부모님에게 노여움이 생기는 일을 하지 않는 것이다.
• 무모님에게 교양과 품위를 지지키며 예를 갖추는 것이다.

중국 남송의 유학자인 주자朱子(1130-1200)는 19세에 진사가 되어 관직을 지내면서 맹자, 공자 등의 학문에 전념하여 '오경'의 진의를 밝히고, '주자학'을 창시하였다. 종래 유교가 불, 도에 비해 사상적인 약점이었던 이론적 결여를 보완하는 우주론적, 인간론적인 형이상학을 수립하게 된다.

한당의 훈고학적인 한계에서 벗어나 윤리학으로서의 본래성을 되찾는 한편, 그 것을 우주론적인 체계 속에 자리 잡게 하고자 했다. 주자의 이러한 철학은 20세기 초에 이르기까지 극동 아시아를 지배하는 주도이념으로 자리를 잡는데 까지 이르렀다.

주자는 사람이 지켜야 할 도리를 다하지 못함에 대한 경고성 의미가 큰 십회문十悔文을 썼다. 이 글은 오늘 날에도 우리에게 시사時事하는 바가 큰 글이다.

• 부모에게 불효하면 돌아가신 후에 후회한다(不孝父母死後悔)
• 가족과 친하지 않으면 멀어져서 후회한다(不親家族疎後悔)
• 어린 시절에 배우지 않으면 늙어서 후회한다(少不勉學老後悔)
• 편할 때 어려움을 생각지 않으면 실패하고 나서 후회한다(安不思難敗後悔)
• 부자가 아껴 쓰지 않으면 가난하게 되어서 후회한다(富不儉用貧後悔)

• 봄에 씨를 뿌리지 않으면 가을에 거둘 것이 없다(春不耕種秋後悔)
• 망가진 담장을 고치지 않으면 도둑을 맞고 나서 후회한다(不治垣墻盜後悔)
• 색에 신중하지 못하면 병을 얻고 나서 후회한다(色不謹愼病後悔)
• 취중에 막말을 하고 깨어나면 후회한다(醉中妄言醒後悔)
• 빈손으로 찾은 사람을 대접하지 않으면 돌아간 뒤에 후회한다(不接賓客去後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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