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386 핵심참모들 기어코 퇴진
스크롤 이동 상태바
청와대 386 핵심참모들 기어코 퇴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호한 개혁과 경험, 경륜부족 탓

노무현대통령과 오랫동안 정치적 행보를 같이했던 386참모들이 출범초기부터 여론의 화살을 받더니 기어코 퇴진의 길을 걷고 있다.

소위 ‘좌(左)희정, 우(右)광재’라면서 참여정부의 젊음과 개혁 실세로 부상 시중에 회자되더니만 잇다른 루머와 스캔들에 시달려 이광재 실장마져 재신임 정국의 한 가운데에서 낙마하고 말았다.

역시 젊은 패기만으로는 기존의 틀을 부수기에는 경륜과 전문성부족은 물론 편견과 편향된 무리수에 의해 국정혼란과 정보독점이라는 멍애까지 짊어지게 되었다.

거기다가 권력의 달고 쓴 속성을 간파하지 못하고 참모들이 비리에 연루돼 정권자체의 도덕성을 의심받는 지경에 이르게 돼 노대통령의 재신임 파문의 혼란한 정국에 빠지게까지 하고 있다.

이들 386 참모들이 여론의 도마위에 오르는 배경은 매우 복합적일 수 밖에 없는 데 그 하나는 386세대들이 추구하는 가치들이 사회에 공감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그 실현방법으로 선택했던 사회주의였다는 점에서 많은 괴리가 발생했고, 그 괴리에 대한 설명도 없이 ‘모호한 개혁’으로 포장했고, 그 결과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비판을 받기에 이르렀다고 본다.

다음은 노대통령의 국정운영방식이 권력분산을 횡적으로 추구해 ‘권력과 정보의 독점,을 가져왔다는 시각이다. 즉, 명실상부한 2인자가 없는 상황에서 청와대와 내각이 이들 핵심참모들에게 코드를 맞출 수 밖에 없었으리라는 관측이다.

청와대 핵심참모들의 퇴진은 미국 클린턴대통령 정권초기 백악관속의 백악관이라고 불렀던 ‘아칸소사단’에 비유하면서 이들이 워싱턴 기득권층에 적응치 못했을 뿐아니라 경험없는 젊은이들이었다는 것을 상기시키는 여론도 나오고 있다.

노대통령의 재신임후 청와대 참모진과 내각의 정면 개편을 구상하고 있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비서진의 전면쇄신에 의한 시스템 개편을 요구하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조선 중종조의 개혁파 조광조(趙光祖)를 이르러 ‘현칠한 자질과 경세제민의 재질을 가지고 학문이 채 대성하기 전에 갑작스레 요로(要路)에 올라 위로는 임금 마음의 잘못됨을 바로 잡지 못하고 아래로는 권력대가들의 비방을 막지 못하여..’라는 이율곡의 비판을 지금 권력의 정점에 오른 이들이 새겨 보아야 할 오늘의 상황이 아닌가 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