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치맛바람에 조선일보 숨었나
^^^▲ 칼럼니스트 전여옥 씨가 디지털 조선일보에 기고한 칼럼^^^ | ||
KBS 방송국 기자 출신이자 현 방송인인 전여옥 씨가 지난 13일 디지털 조선일보에 ‘기쁨 못 준 대통령 물러나길’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한 후, 이 칼럼의 100자평은 무려 3600여 개에 달해 한동안 디지털 조선닷컴을 뜨겁게 달궜다.
전씨는 이 칼럼에서 “노 대통령이 지난 8개월 동안 자잘한 말 실수와 굵직한 정책실패를 겪는 동안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하는 것은 한마디로 ‘고통’이었다”며 칼럼의 서두를 장식했다.
전씨는 이어 노 대통령은 현재 “ ‘무기력’ ‘무책임’, ‘무원칙’을 넘어 ‘무능력’한 상태”라고 말하고 “대통령으로 일하기에는 그간 ‘본 것’도 없고 ‘해본 것’도 없고 무엇보다 할 뜻도 없는 것 같다”며 컬럼니스트로는 가히 입에 담지 못할 언행, 또는 자신의 허술한 추측과 주관만을 내세우며 독자들을 설득하려 했다.
필자가 판단컨데 그녀가 조선닷컴에 기고한 칼럼은 단지 노 대통령을 국회에서 쫓겨내고픈 욕망에서 나온 일종의 ‘호소문’처럼 느껴졌다. 문제의 칼럼에서 전씨가 주장하는 바는 노 대통령은 한마디로 ‘대통령직을 맡을 자격이 없다’는 것인데, 사실 ‘왜 노 대통령이 그럴 수 밖에 없었는가’는 전혀 논하지 못하고 있어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즉, 역지사지하는 마음은 없는데다 오직 자신의 편견에 사로잡혀 무자비로 합리화시키려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노 대통령이 그동안 얼마나 큰 국정혼란을 일으켰는가를 따지기 전에 우리는 그를 멀찌감치 지켜만 봐 왔지 그의 역량이 한껏 발할 수 있도록 떡 하나 쥐어줘 봤냐는 것이다. 떡을 쥐어주는 건 커녕 일부 보수신문의 편파보도에 매료되어 그에게 손가락질만 한 어리석은 만용을 저지른 건 아닌지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
국민들의 밝은 눈과 귀가 되고, 놀부에게 똥침을, 흥부에게 박수를 보내야할 우리 일부 언론들은 최근 편파보도는 말할 나위도 없고 경쟁사들과의 권력다툼을 벌이는 등 이미 언론의 본질을 잃어 권력에 취해 국민들을 우롱하고 있는 건 아닌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다.
^^^▲ 조선닷컴은 재신임 국민투표가 실시될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대통령 후보로 누구를 지지하시겠습니까?'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 ||
이번 전여옥 씨의 치맛바람에 숨어 그녀의 칼럼을 메인 페이지 톱으로 올려 눈길을 끌었던 조선닷컴은 현재 재신임 국민투표가 실시될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대통령 후보로 누구를 지지하시겠습니까?’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해 네티즌들에게 비난을 받고 있다.
이 설문조사와 관련, 1000자평에 글을 남긴 한 네티즌은 “조선일보에는 인간다운 사람이 없냐. 조선일보에 침을 뱉고 싶다”며 욕설을 퍼붓는 한편 일부 네티즌들은 국민투표가 치러질지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역시 이회창 후보밖에 없다”며 김칫국을 먼저 마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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