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신문사 과연 살아 남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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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신문사 과연 살아 남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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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지 않으면 도태될 뿐 스스로가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 전대기련의 한 게시물한총련의 투쟁과 같이 보조를 맞추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서송오^^^

저는 인터넷에서 작은 토론 사이트를 운영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저의 시각에 반발하면서 강하게 논쟁을 벌였던 한 여학생이 있었는데요. 그녀는 어느 공립 대학의 대학 신문사 소속의 기자였습니다.

그녀를 통해 들었던 대학 신문사의 양상은 매우 실망스러웠습니다. 그 중 하나는 대학 신문사의 편향적 경향입니다. 언론이란 공정하게 사실을 전달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여론을 형성되도록 돕는 역할입니다.

그러나 대학 신문사가 속하여 있는 전대기련의 언론관은 저에게 충격을 주게 되었습니다. 조직의 목적에 부합되지 않는 기사라고 반려하는 21살 젊디 젊은 편집장의 태도는 보통 실망 스러운 것이 아니었지요.

그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대학 신문사들이 소속된 전국 대학생 기자 연합은 한총련과 같은 극히 편향적이고 폭력적인 조직의 행사에 빠짐없이 참여합니다.

한총련들의 하부 조직의 깃발이 나부끼는 사이에 전대기련(전국 대학생 기자 연합)이라는 깃발이 함께 하고 있음을 보면 그 성향과 그들의 순수성에 의심이 가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전대기련의 홈페이지를 돌아 다니다 보면 그들이 객관적이기 보단 특정 정치적 색체를 강하게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언론이란 조직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여기는 분위기가 팽배하며 기자들을 교육 시킨단 명목으로 몇박 몇일에 걸쳐 극단적 반미나 친북적 주장을 주입하는 그런 사고 방식은 시대에 뒤떨어져도 한참 뒤떨어졌을 뿐더라 그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못한 세뇌 교육이란 비난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너무 많은 업무량과 그런 것들 때문에 학점이 못나오는 것을 당연시 하는 분위기 정치적 편향성과 맹목성이 대학 신문사가 보여주는 모습들입니다. 물론 학교마다 사정이 다르며 정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을 극복 하고자 노력하는 대학 신문사의 신문 조차도 너무 지나치게 편향되어 있습니다.

시대에 뒤떨어 진 것은 조직과 방식뿐만이 아닙니다. 세상엔 다양성을 외치면서 자신들을 받아 주기를 원하지만 정작 스스로는 남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정치 세력과 그 조종 하에 있는 대학신문사 조직의 문제점도 있는 것이지요. 물론 제가 다니는 대학 신문사 구성원들은 그런 것을 인식하고 있음을 종종 느낄 수 있습니다. 그것이 신문에 표현 되기도 하니까요.

그러나 그 문제점의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찰이나 제대로된 분석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저는 회의적입니다. 독자에게 외면 받는 이유는 독자들이 더이상 공감하지 않는 정치적 색체를 고집하기 때문이며 학생들이 기자가 되고자 하지 않는 것은 기자들을 배려하지 않고 그들의 생각이 모여 전체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상부에서 명령이 하달 되는 전 근대적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글의 앞부분에서 만난 여학생은 끝내 신문사를 그만 두었습니다. 그러나 기자란 역할과 신문사란 역활에 굉장한 동경과 사랑을 품고 있던 그녀는 여전히 미련을 버리지 못했지요. 그녀가 그만 둔 이유는 간단합니다.

주변에서 만류하는 사람들이 많고 조직원의 수가 적어 업무가 과중했으며 새로 들어 온 후배들이 편향성에 대하여 많은 지적을 하기에 회의도 있었던 것이지요. 지금도 다시 되돌아가고 싶어하는 그녀를 저는 종종 만류하곤 합니다.

사실 대학 신문사가 계속 살아남고 싶었다면 조직원들이 많고 번성했을 때에 구조 조정을 해서 업무의 방식을 계속 혁신하고 자신들이 걸어가야 할 바에 대해서 끊임없이 되묻고 궤도를 수정해야 했습니다.

우주선에 비유를 들자면 먼 거리를 떠나는 우주선은 미세한 궤도의 오류가 커다란 실수를 초래합니다. 그러나 오류가 전혀 없을 수는 없지요. 그렇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궤도를 체크하고 그 궤도를 수정해서 본래 가고자 했던 궤도로 되돌아 갈 수 있는 장치가 존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해서 갈길을 갈 수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대학 신문사가 그러한 반성을 얼마나 하고 있을까요? 궤도에서 너무 많이 멀어지면 수정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미 학우들의 무관심속에 놓여서야 겨우 몇몇이 정신을 차렸고 몇몇은 여전히 정치적 이념-기자로서는 이해 할 수 없는 광적 신념으로 보이는 그런 정치 이념 이라 더욱 의아합니다. - 에만 푹 빠져 있는 경우도 여전히 많습니다.

한 대학 신문사의 기자는 이러한 상황을 학우들의 의식 부족으로 몰고 갔습니다. 그러나 그가 자신들의 조직에 대해서 성찰을 해 본적이 있는지는 의심스러웠습니다.

한총련 같은 단체의 행사에 반드시 취재를 가야 하고 그것을 기사화 해야 한다는 것은 편집권이 누구에게 있다는 말일까요? 소수의 전대기련이란 조직에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한 횡포를 당연시하는 대학 신문사가 몇몇 메이저 신문사를 욕한다는 것은 조직의 규모나 잘못된 정도의 측면에서는 똥묻은 개가 겨묻은 개를 나무라는 꼴일 것입니다.

저는 대학 신문사의 현실은 현재로서 굉장히 왜곡되어 있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비합리적 구조를 껴안고 있는 암울한 상태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것이 혹여나 부활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을지는 몰라도 그 가능성은 매우 작고 이제 도퇴되는 과정만이 남지 않았나 합니다.

그것에 있어서 대학 신문사에 애정이란 것을 가질 기회도 이유도 없는 본 기자는 아무런 감흥도 없습니다. 아마도 많은 이들이 같은 상황일 것이며 이러한 무관심 속에 대학 신문사들은 하나 둘씩 사라져 가겠지요.

이미 많은 대학 신문사들이 경영난에 허덕이다가 학교 당국에 의하여 폐쇄당하는 일을 종종 전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것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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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짱 2003-10-17 11:27:52
허헛..그렇군염. 저는 대학신문사 기자들과 접촉하려고 계획 잡고 있었는데...
하지 말아야 겠군염. 절대!

엔짱 2003-10-17 12:07:50
송오님은 어디사세요?

서송오 2003-10-17 12:18:19
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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