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노조 서울 중구지부 ‘대한민국史’ 독후감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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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노조 서울 중구지부 ‘대한민국史’ 독후감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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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된 근현대사 바로 알자”

“태극기의 유래를 아십니까? 청나라 사신 마건충이 기본도안을 하고, 영국인 선장 제임스가 8괘를 4괘로 줄여 만든 것을 사신으로 파견된 박영효가 일본 땅에서 처음 선보였답니다.”

전국공무원노조 서울 중구지부 김덕진(49·사진) 지부장은 성공회대 한홍구 교수(역사학)가 쓴 ‘대한민국史 1’권(한겨레신문사出)의 한 구절을 인용하면서 “왜곡된 우리의 근현대사를 비판적인 관점으로 접근, 바로 알자는 취지에서 독후감 현상공모를 실시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김 지부장에 따르면 한 교수의 ‘대한민국史 1·2’는 해방정국에서 친일파가 다시 득세하면서 왜곡돼 왔던 우리 근현대사의 진실들을 올곧게 파헤친 책으로 새롭고도 놀랄만한 사건들을 총 11부 51개 항목으로 나눠 기록하고 있다.

그는 특히 “최근 모 방송국에서 비틀어 방영된 김두한의 ‘진짜’ 이야기도 실려 있다”며 날카로우면서도 흥미로운 역사기술이 독자들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하다고 평했다.

“최근 국내 정치·사회는 온통 보·혁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 갈등의 근원은 거슬러 올라가면 조선조까지 이룰 수 있지만 직접적인 원인은 해방기의 보·혁 갈등에 맞닿아 있습니다.”

김 지부장이 이 책을 텍스트로 독후감 공모를 실시하게 된 배경에는 이처럼 냉전이데올로기로 일그러진 한국 현대사와 그 과정에서 청산되지 못한 친일잔재가 오늘날까지 뿌리깊게 박혀 있기 때문이라는 역사인식에 기인한다.

때문에 그는 이번 공모를 통해 직원들이 우리 현대사에 관심을 갖고, 이를 기반으로 공직사회가 민주적 에네르기와 결집된 힘으로 거듭나는 단초를 마련하기를 바라고 있다.

앞서 중구지부는 대한민국史(1·2) 50권을 구입, 관내 동사무소와 보건소, 구청 자료실 등에 비치해 직원들에게 대여하고 있다.

김 지부장은 “공무원들도 여타 다른 노동자들과 마찬가지로 업무와 일상에 쫓겨 역사와 사회문제 등을 가까이 고민할 여유가 없다”면서, “이번 독후감 공모와 ‘대한민국史’가 직원들에게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김 지부장은 대략 다음달 중순께부터 오는 12월 10일까지 공모를 마감하고, 수상작은 열흘 뒤쯤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심사를 위해 재야 문인들을 심사위원으로 초빙할 계획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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