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 결핍된 가치관 회복을 위해(1)
스크롤 이동 상태바
한국인에 결핍된 가치관 회복을 위해(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진국 실현을 위한 필수적인 국민의식

우리 국민이나 한국 역사가 선진국으로 나아가지 못한 이유들은 많이 있다. 지금부터는 한국이 선진복지 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필수 요소들을 정리한다.

이후 기사 내용은 (1)유럽의 가치관 형성 과정 (2)민주주의에서의 올바른 자유 (3)종교가 사회에 끼치는 장애 요인 (4)기타(흥미로운 사례나 대화 내용)로 구성한다.<필자주>

선진국의 가치관 형성 과정

1) 신의 예정설과 직업 소명

중세 유럽은 한동안 캘빈의 예정설(세상의 모든 일은 하나님에 의해 이미 예정되어 있다.)이 주도했다. 당시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자신이 천국에 갈 수 있는지? 어떻게 해야 갈 수 있는지?」였다.

하지만 예정설로 인해 종교인과 귀족들을 제외한 일반 사람들은 희망을 잃고 자포자기 상태였다. 그러던 중 루터가 "인간은 누구나 자기 직업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면 천국에 갈 수 있다"라고 직업소명을 주장했다.

당시는 종교인들이 면죄부를 팔아먹을 정도로 상식에서 벗어난 상태였다. 그러한 종교에 환멸을 느꼈던 사람들은 루터의 주장을 쉽게 받아들였으며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되었다.

2) 천국을 위한 직업 소명과 직업 존중

사람들은 천국에 간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일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일하는 것은 돈을 벌기 위한 것도 돈을 쓰기 위한 것도 아니었다. 덕분에 돈이 계속 모아졌지만 쓰는 시간조차 아까워서 계속 일만 했다.

사람들은 잠도 자지 않고 무작정 일만 하려고 했다. 또한 가족을 팽개친 채 숨어서 일만 하기도 했다. 더욱 힘든 노동을 하기 위해 하던 일을 팽개치고 직업을 바꾸기도 했다. 지쳐서 쓰러질 지경인데도 하나님에게 잘 보이기 위해 고통스럽게 일하다가 병이 악화되거나 병을 새로 얻는 사람도 생겼다.^

비단 종교인들뿐 아니라 인간이 얼마나 어리석은 존재인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처럼 일(노동)의 양을 중요하게 여긴 결과 힘들게 노동하지 않은 왕, 귀족, 신부, 학자 등은 천국에 갈 수 없다는 모순에 빠졌다. 그래서 모든 직업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생각이 다시 추가되기 시작했다.

3) 일에 <자기 가치>라는 질적인 의미 추가

"일을 하되 자신과 가족은 물론 하나님의 세상(이웃, 사회, 자연)에 유익한 일을 해야 천국에 갈 수 있다"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그 때부터 사람들은 자기 일이 세상에서 누구에게 얼마나 유익한지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일하는 목적이나 과정에도 항상 타인과 전체적인 입장에서 편리함과 즐거움과 행복함과 아름다움과 새로운 계기를 제공하는데 관심을 가졌다. 선진국에서 "부자는 존경을 받는다."라는 의미가 바로 이처럼 재산 형성 과정이나 근본 정신이 사회 공헌도와 정비례되기 때문에 나온 말이다.

4) 자기 양심을 기준으로 <자기 가치>를 적극적으로 실천

사람들은 오직 하나님이 보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마음과 행위의 기준이 바로 자기 양심이었다. 따라서 자신의 여건이 나쁘든, 누군가 방해를, 하든 환경, 재능, 여건을 따지지 않고 좋은 일을 많이 하기에 바빴다.

아무리 어려운 여건에서도 원망하고 핑계대지 않고 감사하게 생각했다. 견디기 힘든 위기, 고난, 유혹이 닥쳐도 신이 제공하는 시험대로 생각했기 때문에 더욱 자신을 살피고 반성하며 최선을 다했다.

이처럼 모든 인간이 자기 분야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이 공감대를 얻게 되었다. 이는 인간이 타고난 재능, 환경, 노력, 직업, 활동을 서로 인정하고 존중해주게 된 것이다. 때문에 미래에 무엇이 되느냐보다 지금 당장 어떻게 생각하고 실천하느냐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일에 대해서 서로 합심하고 협력하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것을 직접 깨우쳤다. 이는 자기 존엄성과 인간의 존엄성을 동시에 깨우치면서 그 위력을 실감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옳다고 생각된 것은 무엇이든 서로가 앞장서서 협조하며 곧바로 실천에 옮겼다.

이는 구성원들이 각자의 위치, 환경, 입장, 여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최선을 다함으로써 얼마든지 믿고 도와주고 함께 협력할 수 있는 사회적 신뢰의 밑바탕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는 사회, 인간, 세상의 현안과 문제들에 대해서 자기 극복 능력과 현실 극복 능력과 장기적인 연구 분위기를 동시에 갖추게 된 것이다.

다시 말해서 신의 뜻(세상과 인간과 사회의 의미)에 포함된 협력과 존중을 통해서 자연 환경 극복, 불행 방지, 고통의 해결, 의식주 해결, 복지 사회 실현까지 모두 가능하다고 확신하게 된 것이다.

<만일 우리가 북유럽처럼 소득의 50%를 세금으로 뗀다고 했더라도 사회와 국가를 위해서 잠 안자고 공부했거나, 죽도록 열심히 일했겠는가? 밤낮 없이 공부만 하는 한국 학생들의 머리 속은 완전히 자기 이기심으로 가득 찼다는 것이다.

또한 이런 폐해를 알면서도 각종 핑계를 둘러댄 채 자녀를 계속 방치해버리는 부모들의 천박한 태도도 심각하다.

객관적인 판단력조차 마비된 채 무기력한 변명과 헛된 투쟁에만 익숙해진 교사와 교수들, 엘리트니 화이트칼라라는 간판에 만족한 채 호구지책과 우월 의식에 찌들어버린 초라한 지식인들, 이들만 의존한 채 냉소와 비난으로 일관하는 국민 수준으로는 가치관은 상상 속에서조차 없는 것이 사실이다.>

5) 자기 개발과 미래지향적인 안목

그들은 평소에 생각했던 좋은 일을 자기 생활에서 열심히 실천했다. 누가 보든 말든 신만 의식한 채 주어진 자기 일에 최선을 다했다. 일이 끝난 후에도 몰려다니며 배회하지 않고 자기를 점검했다. 그리고 이런 의식과 생활은 전반적인 사회분위기로 공감대를 형성해갔다.

<동양 문화권은 평소에 자기 개발보다는 자신의 입신양명에 바쁘든지, 개인적인 모임과 애경사에 시간과 능력을 쏟아버린다. 빈곤했던 과거 시절의 한풀이를 하듯이 개인적 품팔이에 서로를 끌어들여서 서로의 에너지(시간, 정열, 비용)를 소모해버린다.

지위고하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사회분위기, 국가 미래, 후손들의 장래에는 구체적인 대책이 없다. 심지어 갈수록 룸살롱, 카지노, 오락, 경마, 마약까지 극성을 부리는데도 돈과 경제를 탓한다.>

유럽은 구성원들의 건전한 생활 태도와 사회분위기로 인해 전체 사회는 상상도 못할 만큼 깨끗해지고 밝아지면서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모든 과정이 서로 생생했기 때문에 미래가 더욱 아름다워지고 월등해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사고를 갖게 되었다.

막연했던 천국(사후)이나 진리나 하나님을 팔아먹는 것보다 세상(현실) 속에 담겨진 무한한 가능성에 눈을 뜨게 되었다. 그래서 과거에 대한 집착이나, 현재에 대한 소모적인 다툼보다는 자기 현실 속에서 아름다움과 낭만을 추구했으며 예술과 교양과 훌륭한 문화를 이루었다. 그리고 전 세계 후진국들을 찾아다니며 고아들을 입양해서 정성을 들여 키웠다.

우리는 주인 정신을 거론하며 국민성을 아쉬워한다. 그러나 노예나 심복이나 서민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주인 정신을 거론하면 그것 또한 잘못이다. 처음부터 구분되지 말았어야 할 양반 상놈이란 의식의 뿌리를 근본적으로 없애지 못한 채 '상놈이나 상놈 근성'을 탓한다면 이것 역시 민주와 평등과 선진 의식이 아니다.

똑같은 입장의 국민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를 기다리는 자체가 왕권주의나 식민지에서 생겨난 노예 근성의 영향이다. 마치 양반과 상놈을 당연하게 구분했듯이 주인 정신을 거론하는 이분법적인 천박한 사고부터 없애야 월등한 의식이 확보된다. 이는 우리 국민의 대립과 분열과 비난이라는 비열한 국민성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6) 질적 삶을 통한 사회적 공통 가치 실현

사람들은 각종 신분과 계급이라는 일차원적인 스스로의 의식과 역사와 민족주의를 솔직하게 반성했다. 차별과 신분과 욕심과 종교와 민족에 집착하다가 서로 죄(고통, 불행, 전쟁)만 주고받았던 과거를 반성하며 서로를 용서했다.

그들은 자기 일과 생활 속에서 즐거움과 가치와 보람을 찾았으며 최선을 다해서 공헌하고 진심으로 봉사했다. 그럴수록 더욱 큰 보람과 즐거움이 찾아왔으며 목구멍의 해결은 물론이고 성공과 부까지 이어졌다.

서로가 서로를 믿을 수 있었기에 모아진 거액을 안심하고 투자했다. 대규모 공장을 세웠으며 모두 자기 일처럼 최선을 다했다. 매사에 긍정적이었으며 항상 명랑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를 존중했다.

서로의 직업에 대한 신뢰, 하는 일(업무)에 대한 신뢰, 작품(성과)에 대한 신뢰, 새로운 시도에 대한 신뢰, 각자의 차이와 이견에 대한 신뢰가 쌓였다. 덕분에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고 보살피고 아껴주었다. 서로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과 정당한 소득 분배와 미래를 보장해주려고 애를 썼다. 덕분에 개인이 지닌 나약함이나, 불완전함이나, 부족함이나, 실수도 무난하게 잘 해결되었다.

이런 과정에서 인간이 지닌 진실과 진심의 위력을 실감하면서 서로 아낌없는 축하와 찬사와 존경을 보냈다. 그들은 마지못해서 베푸는 동정이 아니라 어려운 이웃을 적극적으로 찾아서 진심으로 도와주었다.

전 세계를 상대로 후진국에 각종 기금을 후원해주었다. 이처럼 적극적인 태도는 문제가 생겼을 때만이 아니라 세상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면서 연구해서 대책을 세워주고 책임까지 지는 정신으로 발전했다.

서로 최선을 다한다는 공감대가 조성되었기 때문에 타인이나 남의 사정을 일방적으로 판단해서 취급하고 무시하고 평가하고 비난하지 않았다.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나 사람도 왜 그런 생각, 그런 사람, 그런 상황,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에 대해 최대한 존중한 상태로 연구했다.

때문에 문제가 터져도 답변 기회를 충분히 제공하며 대화했다. 책임 소재만 따지기보다 종합적(개인적, 사회적, 역사적)이고 총체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으로 대책을 마련해서 발전해갔다. 이들은 드러난 행위자만 처벌하거나, 대책도 세우지 않고 비난부터 해대는 감정적인 분위기를 없애버렸다.

심지어 개인적으로 당한 불행과 고통도 다수가 거들어서 해결해주었다. 결국 국가까지 직접 나서서 책임을 지는 복지 후생이 시작되었다. 영국은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며 국가에서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고 책임지고 자랑스럽게 여겼다. 한 때 영국은 실직자들에게 많은 실업 수당을 지불했다. 그러나 국민들은 고액의 실업 수당을 거절한 채 낮은 임금을 받고 일하려고 했다.

7) 공통 가치가 전제된 개성의 존중과 발휘

이들은 인간의 존엄성으로 확고하게 밑바탕 된 개인의 개성을 존중, 보장하면서 추상적이고 막연했던 인간 존엄성을 구체화시켰다.

세상을 더욱 광범위하게 인식해서 서로(자질, 판단, 인생, 입장, 분야)를 존중하고 협력하는 쪽으로 발전했다. 때문에 정치, 경제, 법률, 철학, 종교, 사회, 과학, 문학, 음악, 미술, 건축, 수학, 산업 등 모든 분야가 골고루 발전했다.

서로의 적극적인 의식과 참여와 논의를 통해서 각 분야가 서로 협조했다. 각 분야의 유기적 기능을 통해서 인간의 삶이 획기적으로 달라졌다. 덕분에 그들은 서로 만나서 대화해서 노력하고 협력하면 어려운 과제의 해결은 물론이고 대단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음을 자신하고 실감했다.

미래에 대한 희망과 함께 항상 자신감을 가졌기에 매사에 최선을 다했다. 개인의 적성과 재능과 노력과 정성이 진심으로 협력함으로써 서로의 단점은 보완, 축소되었으며 장점은 최대로 확장되었다. 그들은 인생 자체를 아름다운 예술로 생각했으며 각자의 삶을 희망과 가능성으로 승화시켜놓았다.

8) 신뢰 속에 더욱 아름다운 성숙한 사회

주도권을 다투거나, 법과 제도의 허술한 틈을 이용하거나, 무지와 나약함을 갉아먹었던 몰지각한 사람들은 거의 사라졌다. 우수한 인재들은 포괄적인 휴머니즘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대중에게 격려와 환호와 존경을 받으며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었다.

차별적인 계급 의식과 신분 차별과 소수 영웅이 없어짐은 물론이고 주도권 장악이나 기득권 유지 같은 저주스런 의식은 설자리를 잃었다. 심지어 그들은 실패조차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로 존중했다. 때문에 실패한 사람들도 격려와 위로를 받았으며 다시 성공할 기회를 제공받았다.

그들은 재산을 도피시켜놓고 고의로 부도를 내는 사람이 없었다. 또한 부도난 사람을 잔인하게 최악의 극단으로 팽개쳐버리지도 않았다.그들은 모아진 돈을 공장 확장이나 노후 시설을 위해 대규모로 투자했다. 덕분에 가내 수공업이 무너지고 산업혁명이 일어났으며 자본주의는 세계를 운영하는 기본 질서가 되었다.

그러나 후진국들은 이러한 윤리적 기초 정신이 결여됨으로써 자기 민족성을 그대로 지닌 채 법과 제도만 받아들인다. 때문에 자율적인 의식과 자발적인 자질이 수준 미달이다. 뿐만 아니라 구성원들이 지향해야 할 공통적인 가치 지향점도 없으며 중요성도 모르기 때문에 오직 개인 위주의 목표(인격과 부자와 성공)를 우선한다.

때문에 사람들은 부작용과 혼란에 처하지만 강력한 법(강한 처벌)이나,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를 탓한다. 답답한 구성원들은 이런 주장만 수십 년 되풀이할 뿐 아무런 대책도 없다. 심지어 자본주의로 인해 처참한 삶을 살아야 하는 사회를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

이제 우리 사회와 국민의식을 냉정하게 따져야 한다. 만일 우리가 합리적인 가치관으로 전환하면 쉽게 선진국에 진입할 수 있다. 또한 인류 역사에서 가장 훌륭한 문화, 사회, 국가의 모델이 될 수도 있으며 미래 정신문화를 이끌어 가는 주역이 될 수도 있다.

이런 가치관을 한국사회와 국민의식으로 비교하면 바꾸고 버려야 할 것이 끝이 없을 정도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