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과학 대상' 김동암박사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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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과학 대상' 김동암박사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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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운문화재단, 서울대 호암 교수회관에서 시상식 개최

^^^▲ 김동암 초지학박사
ⓒ 조성연^^^
지난 10일 서울대학교 호암 교수회관 국제회의장에서는 목운축산과학연구 대상식이 있었다. 이 상은 국내외 축산분야 산업발전에 기여한 자에게 주는 상으로 이번에는 김동암박사가 받았다.

그는 우리 나라 초지학의 개척자 중, 한 사람으로서 현재는 서울대의 명예교수이며 한림원의 종신회원이다. 그의 연구실적은 초지 재배 실험을 통해서 신품종으로 등록한 사료작물이 117종이나 되고, 관련 분야의 논문이 251편이며, 관련 저서가 43편이나 된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조차 한국의 축산에 대한 문제를 언급했다. 유럽 축산의 기본 철학은 노그래스 노개르(No grass, no cattle)로 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에 현재와 같이 건강한 축산업으로 발전되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러한 철학이 없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선진국은 풀 없이는 소를 기를 수 없는 것이 원칙인데 우리는 그것을 지키지 않아서 문제라는 것이다. 또 다른 지적은 환경친화성 목축이다. 축산과 관련한 폐기물과 오폐수의 처리문제는 매우 심각하다. 축산을 하면서 멀리보지 못하고 당장의 영리에만 매달려서 문제다.

우리 나라의 초지법에서는 초지는 다년생 개량목초를 재배하는데 이용되는 토지와 진입도로 축사, 부대시설을 위한 토지라고 정의하고 있다. 하지만 초지를 목초재배 이용 토지로만 보는 경향 때문에 목축과 관련한 폐기물과 오폐수를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

가축들의 오물이 비가 오면 강물로 흘러 들어가서 산하를 오염시키고, 결국은 우리가 그것을 다시 마시게 되어서 문제다. 그러한 점 때문에 목축업이 공해산업으로 인식되어서 지역 주민들로부터 외면을 당하게 된다.^

그러한 면을 놓고 보면 초지의 권장조성은 정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60년대 박정희 대통령은 '초지의 날'까지 정하고, 이를 적극 권장했었다. 현재는 880㎢나 되는 초지를 조성하였지만 전체 국토의 0,6% 밖에 안 되어서 미미한 수준이다.

우리 나라는 1959년에 처음으로 초지를 조성하기 시작해서 그 역사가 길지 않다. 목초가 우리 나라에 처음으로 들어온 것은 1906년 오스트레일리아 무역 참사관이 목초씨 34종을 기증하여, 처음으로 실험 재배한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초지를 많이 만들어야 하는 이유는 농가 소득원을 개발하고, 육류 소비량 증가에 따른 자급자족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가축의 증식에 필요한 사료의 생산기반조성 목적과 식량의 자급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또한 자연환경을 개선보호 하는 효과가 크고, 국민의 여가선용과 휴양을 위한 장소를 제공하는 역할에도 기여하게 된다. 그렇게 보면 국토의 초지화는 대단히 중요하고 이에 따른 실익이 크지만 그것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그는 국제적인 활동도 많이 했다. 아.태축산학회 조직위원장을 역임했고 세계축산학회 이사, 국제 초지학회 총괄이사 등을 거치면서 초지학계에 많은 공헌을 했다. 미국 텍사스 과학대학교(Texas Technology Un.) 교수 학술상 심사위원, 뉴질랜드 과학재단 공모연구과제 심사위원 등을 맡으면서 관련 학문분야의 국제적인 위상 제고에 크게 공헌했다.

그는 우량사초품종의 선발연구와 선발된 품종의 효율적인 관리로서 작부조합을 통한 양질 조사료의 집약적 생산이용을 위한 기술개발과 이에 따른 보급을 했다. 세계 40여 개국으로부터 2000여종에 달하는 많은 종류의 목초와 사료작물의 유전자원을 수집하였다.

그가 연구한 것으로는 수량성과 내병성이 뛰어난 사일리지용으로 개발된 옥수수 파이어니어를 포함하여 3,160품종이나 되고, 117종의 새로운 사초품종을 선발하였다. 그러한 결과로 축산농가의 양질조사료 재배면적을 선발된 품종으로 대체시키는 일을 68%까지 높였고, 양질조사료 증산을 하는데 기여해서 13,2%까지 높였다.

그는 현재의 조사료학은 과거의 단순한 대가축의 기초사료라고 하는 기본 역할을 뛰어넘어서 국토의 보전과 환경보전, 그리고 휴양을 위한 안식처를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이 점증되고 있음을 주지시키면서 초지학의 공동 발전을 위해서 노력했다.

국민들의 생활수준이 높아짐에 따라서 식생활개선으로 인해 단백질 식품인 축산물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이 현재의 추세다. 이러한 점에 비추어서 보면 목초재배의 중요성은 당연하다. 산지를 많이 가지고 있으면서 그것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산지의 초지화 정책이 필요하다. 영국은 안개가 많아서 옥수수 일조량이 문제가 되었지만, 정부가 수년간 엄청난 인력과 자본을 투자해서, 안개지역에도 잘 자라는 옥수수 품종을 개발하였는데, 그 옥수수 종자가 황금알이 되어 부를 가져왔다.

또한 스위스, 네덜란드, 덴마크, 뉴질랜드 같은 작은 나라들은 초지 농업으로 그들의 좁은 국토를 아름답게 보존하고 복지국가의 금자탑을 쌓아 올렸다.

우리라고 못 할 이유가 없다. 현재 우리 나라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쌀 생산보다 사료를 더 많이 수입하고 있다. 그러한 우리의 현실을 감안해 볼 때에 그의 연구 실적은 매우 높게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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