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으로 본 동양과 서양 문화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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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으로 본 동양과 서양 문화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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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정신이 들어 있다 vs.서양, 단순 기능주의다

 
   
  ▲ 휴대폰이 정신을 담아간다?
 
 
 

과거와는 달리 동양의 기술이 이제는 서양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그 동양 기술이 서구인들의 생활을 보다 편리하게 평소에 서구인들이 느끼지 못했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동양의 기술이 있다. 그리고 재미도 즐기게 하는 그런 동양의 기술이 있다.

동양인의 기술이 채용된 여러 가지 제품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휴대폰은 이제 동양은 물론 서양에도 널리 펴져 있다.

그런데 연구자들은 특히 휴대폰과 컴퓨터를 서구인들이 사용할 때 동양과 서양의 문화적 차이가 크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비비시방송 인터넷 판은 최근 많은 아시아 국가의 기술들은 학습, 종교 그리고 정치에 대단히 많이 활용하게 됐다고 인텔의 민족지학자인 벨(Genevieve Bell)씨는 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상 서구의 기술은 한가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단순 기능적이 면이 강조되는 경향이 짙었다.

벨 박사는 과거 2년 동안 동양의 여러 국가들을 여행하면서 동양사람들이 기술을 그들 자신의 필요와 우선순위에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지켜보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벨 박사는 아시아 국가에서는 “기술의 재창조를 모든 분야에서 해내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고 말하면서 예를 들어 중국 사람들은 그들의 휴대폰에서 음력을 찾아내거나 인도의 경우 배우자를 찾기 위해 <타임스 오브 인디아>신문의 결혼 중매에 관한 디지털 버전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한다.

우리 동양인들은 기술 제품이 나올 때부터 그러한 것을 겨냥한 제품이 즉 사람들의 실생활에 필요한 컨텐츠를 장착한 제품이 출시돼 동양인들은 처음부터 당연히 그런 제품을 사용하므로 색다름을 느끼지 못하고 있을 뿐이지만 서양인들의 눈에 색다르게 보고 있는 것 같다.

그녀는 이런 류의 연구는 사회의 흐름과 영향력을 기술제품 제조회사들이 신제품 기획에서부터 반영하고 있음을 알 수 있고 이는 사회현상을 연구하는데 매우 주요한 부분이라고 말하고 있다.

사실은 현대 기업들이 새로운 제품의 기획, 디자인, 개발, 시험 및 완제품 시판에 이르는 과정을 철저하게 시장 수요 및 특성을 감안해 반영하는 기법을 서양에서 배워 온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그러한 측면이 많이 있지만 벨 박사의 시각처럼 동양인들은 기존의 것을 재창조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소유하고 있음을 오히려 서양인들의 눈을 통해서 우리가 안다는 것이 아이러니 하기도 하다.

사람들이 기술을 갖고 무엇을 하는지를 통찰하기 위해서 벨 박사는 인도, 말레이시아, 한국 그리고 중국의 16개 도시의 80개 가정을 방문해보았다고 한다.

그녀는 그러한 방문을 통해서 휴대폰이 탁월한 기술의 형태로 출현했음을 알게 됐고 중국 자체에만 2억 명의 휴대폰 가입자가 있음을 알게 됐는데 그들의 휴대폰 사용 내용을 들여다보면 서양인들과 사뭇 다른 점이 많이 있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내용을 검색한다거나 그 분야에 사용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고 말하며 놀라워 했다한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2천 4백만 인구의 약 3분의1이 휴대폰을 소지하고 있고 이 수치는 한국과 같은 국가보다도 오히려 높은 비율을 나타낸다.

벨 박사는 왜 아시아에서 휴대폰이 성공하는지를 이런 일연의 과정을 통해서 배울 수 있었다고 말하고 동양의 휴대폰은 진정으로 크기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견고하며 책상이 필요 없고 또 특별한 장소가 필요 없다고 말하면서 컴퓨터를 작동할 때와 같은 특정한 장소와 시간이 필요 없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우라나라의 모 통신업체의 광고처럼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라는 개념이 서구인들에게는 익숙하지 못한 것 같다. 우리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휴대폰이라는 것은 어린이들조차 다 알고 있는데도 서구인들은 이제 이 사실을 알기 시작했는지도 모른다.

휴대폰 기술은 각국 마다 자국의 문화 특성을 담고 있다. 즉 전통 문화, 종교적 신념 등 독특한 자기들만의 고유한 정신을 휴대폰 기술이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말레이시아 경우 이슬람 성지인 사우디 아라비아에 있는 메카(Mecca)의 방향을 휴대폰에 내장된 찾기 프로그램으로 찾아내어 메카의 정확한 방향을 향해 기도를 올릴 수 있는 장치가 돼있다.

중국 만해도 휴대폰 관련 잡지만도 12종류가 넘어서고 있다고 한다. 기술이 전혀 예기치 못한 일을 한다는 것을 상상하게 해보는 놀라운 방법이라고 벨 박사는 말한다.

휴대폰은 자기 혼자만의 도구 아니라 친구와 가족을 향해 갑자기 연락을 취해 장소는 다르지만 함께 종교생활을 할 수 있게 하는 유익한 도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벨 박사는 올해 안까지 칩 메이커인 인텔에서 이러한 연구를 마칠 예정이라고 말하고 아직 동양의 컨텐츠 및 기술 파악은 표피만을 만진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여기서 우리 동양인은 우리 자신의 우수성을 지금가지 몰랐거나 알았어도 하찮은 것으로 여기며 살아 왔을 수 있다. 서구의 개발논리와 진보된 과학 수준에 짓눌려 우리 스스로 우리를 재발견하지 못한 과거가 서서히 동양인들의 과학적 사고와 기술의 발달로 서구인들을 훨씬 능가할 만한 능력이 있음을 휴대폰 하나만으로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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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영 2003-10-13 00:24:11
외부세계의 시각으로 세상사를 소개해 주시는 김상욱기자님의 기사를 항상
고맙게 보고 있습니다 어디 서울 가까운데 사시면 한번 얼굴 좀 보입시더~

김상욱 2003-10-13 09:58:26
정기자님, 아니 정 화백님? / 서울 가까운 곳이 아니라 서울에 살고 있습니다.
나 중에 한번 연락합시다. 얼굴이 "못 생겨서 죄송합니다"보다는 조금 나은 것 같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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