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가는 길 "이제 걱정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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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가는 길 "이제 걱정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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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남과 더불어 다시 돌아감은 삶의 영원한 진리

^^^▲ 구봉산 아래 위치한 대전시립묘원전경
ⓒ 뉴스타운 송인웅^^^
인간이 겪어야하는 생노병사(生老病死)의 마지막관문을 준비하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이제 대전권 지역에서 만큼은 '마지막 가는 길에 대한 걱정'은 안해도 되게 됐다.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한번 고객을 영원한 고객으로 만들기 위한 획기적 프로젝트로 장례용품과 의전행사를 무료 서비스하겠다"는 업체가 생겼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장묘문화도 이제는 매장보다는 화장이다. 최근 보건복지부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화장 문화가 대세임을 알 수 있다. 전국화장률은 2006년 56.5%, 2007년 58.9%, 2008년 61.9%, 2009년 65%로, 2011년에는 70% 2015년이 되면 8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선진국들 대부분이 70%대 화장률을 보이는 것을 감안 할 때 우리나라의 장묘문화가 매장에서 화장으로 정착하는 단계에 진입했음을 말해주는 것으로 보아도 좋다.

현재 전국의 묘(墓)는 2천만기(유연분묘 1천200만기, 무연분묘 800만기)로 추산된다. 그러나 점차 줄어들 것이다. 화장이 선호되고 “묘지로 인해 아름다운 금수강산이 잠식되는 것을 막자”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선진국은 오래전부터 산자와 죽은 자가 함께 공유하는 공간을 만들어왔다. 바로 화장과 납골시설이다. 조각품 같은 묘지나 화장, 납골시설이 도시 안에, 또 마을과 집의 곁에 있어 후손들이 자주 참배하는 추모문화가 형성돼 있다. 이들 시설은 시민들의 휴식처는 물론 각종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도 화장이나 납골시설을 혐오한다. 특히 내가 사는 지역이나 부근에 이들 시설이 들어오는 것을 극력 반대한다. 그러나 이 같은 생각은 바뀌어야한다. 자신이 죽었을 때, 후손들이 자주 찾아주길 바란다면, 가까운 곳에 이들 시설이 있는 게 좋다.

인구 1백5십만명에 육박하는 대전의 경우 2010년12월31일 통계에 의하면 하루에 39명이 출생하고 17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돼 있다. 2009년 통계에 의한 화장률은 63.0%로 전국화장률 65.%에 근접한다.

^^^▲ 최신시설로 건축중인 ‘한밭화장장(정수원)’전경
ⓒ 뉴스타운 송인웅^^^
대전은 서구 명암2길(정림동)에 공설화장시설인 ‘한밭화장장(정수원)’이 있다. 현재 7기였던 화장로를 10기로 증설함은 물론 최신시설로 건축 중에 있고 4월23일 준공예정이다. 한밭화장장 J모관계자는 “그동안 시설들이 낡아 유족들에게 불편이 많았으나 유족들이 3시간여 체류하는 점을 감안 편의시설 등을 대폭 확충하고 있다”며 “화장로1기가 일일 4회 가동을 감안하면 일일 최대가동능력이 40회로 대전시민들을 위한 화장능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더구나, 충남관내에는 대전의 ‘한밭화장장’을 비롯하여 세종시의 은하수공원(연기군 남면소재), 천안 광덕산의 시립공원, 홍성추모공원이 있다.

^^^▲ 구봉산영락원 전경
ⓒ 뉴스타운 송인웅^^^
^^^▲ 구봉산 영락원에 봉안안치된 모습
ⓒ 뉴스타운 송인웅^^^
^^^▲ 잔디장 모습
ⓒ 뉴스타운 송인웅^^^
^^^▲ 수목장 모습
ⓒ 뉴스타운 송인웅^^^
^^^▲ 화초(초화)장 모습
ⓒ 뉴스타운 송인웅^^^
봉안당의 경우 대전에는 서구 상보안윗길(괴곡동) ‘대전 시립공원’묘지에 공설봉안당이 시설돼 있다. 총 봉안능력이 38,016위고 2010년12월말현재 16,956위의 봉안여력이 있다. 대전의 경우 매년 2,300-2,400여위가 봉안되는 것을 감안하면 향후 7년이면 꽉 찰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잔디장, 수목장, 화초장 등 시설을 2010년12월말에 완공해 놓았다. 이미 잔디장은 2010년8월경부터 운영 중이다. 봉안당 K모관계자는 “수목장, 화초장도 금년부터 시행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택은 남은 가족들의 몫이지만 마음편한 곳을 찾아야

고인이 편안한 휴식을 보내기 위한 방법으로 시신이나 육탈(肉脫) 상태의 유골을 화장(火葬),분쇄되어 분말형태로 형성한 후 “잔디장, 수목장, 화초장에 모시던, 봉안당에 모시던, 살아 있는 가족들의 마음이 편한 상태에서 수시로 고인을 기려 추모하면 된다. 어느 목적지에 갈 때 ”버스를 타고 가느냐? 택시를 타고 가느냐? 자가용으로 가느냐? 또 봉안당도 시립봉안당을 택하느냐? 아니면 영구봉안을 위해 사설봉안당을 택하느냐?”는 남겨진 가족들의 몫이다.

이런 장묘에 관한 일이 어느 가족이나 흔하게 발생하는 게 아니기에 장묘에 관해서는 다들 어려워한다. 그래서 어느 때부터였는지는 몰라도 ‘상조’란 말이 유행됐고 지역에 ‘상조회사’가 유행처럼 생겼다. 그러다보니 너도나도 ‘상조가입’을 권유한다. 누구나 보험에 한 두 개 가입돼 있듯이 ‘상조’가입이 돼 있다. 문제는 상조업계에 “거품이 잔뜩 끼었다”는 것으로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불만, 피해사례통계가 2009년도에 2,446건에 달하는 것으로 보아도 짐작할 수 있다. “상(喪)을 당한 유가족들이 경황이 없는 것을 이용(?)터무니 없는 가격으로 바가지(?)를 씌운다”는 등의 평가다.

장례용품과 장례의전행사를 서비스하겠다

이러다보니 정부도 상조업계규제에 나섰다. 상조가입을 ‘선불식할부거래’로 인정, 등록된 상조업체만 사업할 수 있도록 했다. 즉, 혼례 또는 장례를 위한 용역을 제공하는 선불식할부거래(상조업)에 대한 규제 법률인 ‘할부거래에 관한 법률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마련하여 기존 자유업으로 누구나 상조업을 할 수 있던 것을 선불식 할부거래업 등록제. 선수금 보전제, 사업자 정보공개제 도입 등 소비자보호제도 도입 등으로 개정했다. 이러다보니 자연히 상조업계가 구조조정이 됐고, 살아남은 상조업체도 납입기간 및 납입금액 자유선택제, 관계회사 서비스 할인카드 도입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소비자들 잡기에 나서고 있다.

^^^▲ 만인산 만인추모관 외부 전경과 내부 봉안당모습
ⓒ 뉴스타운 송인웅^^^
이런 상황에서 화장문화 정착을 위해 납골당분양계약만 하면 “장례용품과 장례의전행사를 서비스하겠다”는 추모관이 생겨 화제다. 자신이 설립운영중인 ‘만인산 만인추모관’에 봉안한다면 "영가들이 사용하는 화장용 수의 ,관, 상복 등 장례용품과 장례의전행사를 무료로 서비스하겠다"는 것.

‘만인산 만인추모관’ 김성수(56)원장은 “유교문화와 풍수사상으로 매장을 선호하는 우리의 장묘문화가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지만 최근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화장문화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며 “일찍부터 이를 알고 어떻게 하면 영가들을 편안하게 모실지를 연구하여 추모관을 건립했다”고 말했다.

김원장은 “만인산 만인추모관에 시설된 봉안당 1기를 2백5십만원에 계약(관리비는 별도)계약금 75만원 입금과 동시 '만인사추모관' 봉안당 계약증서를 교부하고, 유가족들이 상(喪)을 당하였을 때 24시간 운영되는 상황실(1600-4418)에 통보하면 잔액 1백7십5만원 수령 후 장례용품과 장례의전행사를 무료로 서비스해 봉안까지 마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만인산 만인추모관 봉안당을 분양계약하신 유족의 조상 분묘, 이장(파묘)시도 파묘행사비용과 용품 등 이장대행을 무료로 서비스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이와 같은 서비스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개정된 할부거래법에 따라 시행 중인 상조회사(선불식 할부거래업자)로 보는지?를 질의했다”며 “관허기관에 신고한 분양금액을 받고 봉안당을 분양하고 고객서비스차원에서 행사 등을 대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선불식 할부거래업에 해당 안 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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