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라크 쿠르드족과 터키군은? ⓒ 그래픽/economist.com^^^ | ||
3년 만에 범 이슬람권 국가들의 가장 큰 회의가 11일 말레이시사 새로운 행정 수도인 푸트라자야에서 개최됐다. 이 회에서 아랍권 국가들은 현재 이라크에 주둔 중인 미군의 철수와 이라크인에게 이라크 통치권의 조속한 이양을 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번 범 이슬람 회의기구(OIC=the Organization of the Islamic Conference) 57개국은 테러리즘이 국제 정치의 핵심주제로 떠오르게 한 지난 2001년 9월11일 이후 첫 번째 정기 정상회담이다.
회의 참석한 고위 관리와 외무장관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충돌에 기인해 이스라엘이 시리아를 공격한 일을 포함 다양한 문제를 논의했다고 <에이피통신>이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범 이슬람 국가들은 반 테러 전쟁 양상이 무슬림(이슬람교도)에 대한 전쟁으로 변질됐다는 광범위한 인식이 깔리게 되었다고 한 목소리를 내었다.
범 이슬람회의기구 사무총장 압델로우아헤드 벨카지즈는 이슬람 국가들은 “현재 아주 어려운 도전을 받고 있는 상태로 우리 자신들의 독립, 통치, 안보 및 그 안보 확보 과정에 예기치 않은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번 회의의 최우선 순위 주제는 이라크에서 외국군의 철수이며 나아가 유엔군이 편견 없이 20년간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진 이라크 재건 및 독립문제를 다뤄야하며 이를 위해선 분명하고 단기간의 시간표가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OIC의 의장국인 말레이시아 마하티르 모하마드 총리는 현재 이라크의 과도 통치위원회는 미국이 주도한 연합군이 임명한 기구로 사실상 미국의 꼭두각시라고 말했고, 동시에 말레이시아는 무슬림 구가들이 미국은 자신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외국군 13만 명을 이라크에 파견해 달라는 미국의 요구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대표 골라말리 코스흐루 외부장관은 무슬림 국가들은 미국이 이라크에서 철수해야 하고 이라크인에게 통치권을 조속히 이양해야 한다는 인식이 일치하고 있어 평화유지군 파견 문제는 정상회담 의제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에이피통신은 시리아는 이번 회의가 공식적으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의 훈련소가 있다며 시리아 공격을 단행한데 대해 비난해야 한다고 말하고 다마스쿠스는 이미 1년 전에 그 곳을 폐쇄했으나 이스라엘은 자살 폭탄 음모지로 지금도 활용되고 있다고 주장한다며 이스라엘 비난 성명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터키의 이라크 군대 파병의 청신호가 보이자 이라크 과도 통치위원회 내부에서도 터키군의 파병에 반대의견이 부상하고 있는데 이는 터키가 이라크 내부 문제에 간섭할 소지가 있고 특히 이라크 북부의 쿠르드족과의 갈등 치유 이유로 이라크 북부(쿠르드족 거주지역)를 장악할 우려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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