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까지 런던 한국학교에서 교장으로 근무해 왔다며, 자신의 직위와 실명을 밝힌 J모씨는 200자 원고지 20매 안팎의 장황한 글 속에 L교감의 그간 있었던 제자들의 성추행 사례를 낱낱이 기록했다.
J씨가 교육청 게시판에 올린 글에 따르면 지난 7월 25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열린 런던 한국학교 여름캠프에서 L교감이 여학생들을 ‘딸년’이라고 부르고, 한 여중생이 ‘배가 아프다’고 하자 ‘내손이 약손’이라며 배를 만지는 가 하면 또 다른 여학생에게는 무릅에 까지 앉히려고 했다.
이로 인해 여학생들은 L교감을 ‘으, 저 변태!’라고 지칭하는 등 사실상 제자와 스승간의 신뢰를 이미 상실한 관계가 돼 버렸다는 것이다.
J씨는 또 학부모 K모씨가 지난 9월 5일 교육청 게시판에다 L교감의 성추행 사례를 올렸다고 인용 기록했고, 이 글에는 런던에서 여름캠프를 다녀 온 자녀의 경험담이라면서 J씨가 주장하는 L교감의 성추행 사실을 뒷받침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J씨는 이와 함께 런던주재 한국의 교육기관에서 근무할 당시 L교감은 평소 학생들을 지칭할 때 ‘그 놈들, 그 X놈, 등의 욕설을 함부로 내뱉고, 동료 여교사에게도 추태를 부리는 등 교육부가 엘리트로서 영국에 파견한 교육 공무원으로서의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시켜 왔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J씨는 사춘기 소녀의 몸을 50대 성인 남성이 함부로 만진 것은 명백한 성추행이며, 또한 평소 교육자 답지 않은 언행으로 해외에서 한국 교육 공무원의 위상을 실추시킨 부분에 대해 진상조사를 벌여 L교감이 교육계에 발딪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지난달 서울의 B중학교로 부임한 L교감은 “J씨가 지난 4년간 같이 근무하면서 평소 말썽이 많아 교장직을 그만두게 하려고 했는데 그 일로 인해 앙심을 품고 소설을 쓴 것 같다”며 “대꾸할 가치도 없는 조작”이라고 말했다.
L교감은 또 명예훼손 등 법적대응 방침여부에 대해서는 “영국시민권자인 J씨와 싸워서 무슨 득이 있겠는가. 다소 곤혹스럽기는 하나 관여하지 않겠다”고 대응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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