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군사 실무회담 성과없이 결렬
^^^▲ 북한군이 南과 더이상 상종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며 남측에 책임을 전가하고 대화중단을 선언했다. ⓒ 뉴스타운 박창환^^^ | ||
군사실무회담 북측 대표단은 10일 발표한 '공보'에서 "겉으로는 대화에 관심이 있는 듯이 흉내를 내고 속으로는 남북 대화 자체를 거부해 6자회담 재개와 한반도 주변국들의 대화 흐름을 막고 대결과 충돌국면을 지속시켜 반공화국 대결정책 전환을 요구하는 내외여론을 무마시켜보려는 것이 남한의 속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북한군은 의제와 관련해 "남측이 두 사건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와 '추가도발방지 확약'만을 의제로 삼아야 한다"고 말하고 회담 대표의 급에 대해선 "남측이 예비회담 초기 4성 장군 급으로 하자고 공식 제의했다"며 이에 대해 이미 남북 국방장관이 서한교환을 통해 군사회담 급수를 정한 조건에서 남측이 제멋대로 회담 급수를 변경시키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일정에 대해서도 "우리 측은 3∼4일 안으로 본회담을 개최하자고 주장한 반면, 남측은 이달 말 경에 가서나 본회담을 개최하자는 주장을 내놓았다"며 "18일로 날짜를 앞당기자는 절충안을 내놓았을 때도 남측이 고집을 버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이달 말 '키 리졸브' 와 '독수리' 한미합동군사연습이 개최된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남측이 합동군사연습이 벌어지는 이달 말 경에 회담 날짜를 정한다면 우리 측의 반발이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타산했다"며 "회담 파탄의 책임을 자연히 우리 측에 떠넘길 수 있다고 획책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북측 대표단은 9일 오후 2시 20분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속개된 남북 군사실무회담에서 "천안함 사건은 철저하게 우리와 무관한 사건"이라며 "미국의 조종하에 남측의 대북 대결정책을 합리화하기 위한 특대형 모략극"이라고 주장했다.
북측은 천안함은 모략이고 연평도는 반격이었다는 기존의 억지 주장도 되풀이함에 따라 다음 회담 일정을 잡지 못한채 회담 종료를 선언하고 10여분만에 자리를 박차고 나가 회담이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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