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 샌프란시스코의 아트 갤러리에서 'The Low Resolution Film Festival' 이란 이름으로 시작된 레스페스트 디지털 영화제는 디지털 작가들의 열띤 호응에 따라 98년부터 'RESFEST Digital Film Festival' 로 명칭을 바꾸고 현재는 미국을 비롯, 유럽, 일본 등 전세계 주요 도시를 순회하는 투어 영화제로 확대되었다.
순수한 디지털 영화들로만 이루어져 있고 작품 역시 디지털 영사방식으로 상영되며, 디지털 영화제작에 관한 세미나와 디지털 장비 전시도 함께 진행한다.
레스페스트 디지털 영화제 2002는 하이브리드(Hybrid)라는 컨셉으로 영화, 예술, 음악, 디자인 등이 한데 어우러지는 영상 축제다. '아이디어에 불을 붙여라(Ignite Your Ideas!)'라는 슬로건을 표방하고 국내에서 보기 힘든 이색적이고 흥미진진한 작품들을 레스페스트 글로벌 섹션, 레스페스트 국내 섹션, 레스페스트 특별초청섹션에서 국내 공모전에서 뽑힌 39편을 포함하여 256편을 국내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개막작은 12편으로 구성된 크리스 커닝햄 특별전(CHRIS CUNNINGHAM)으로 축제가 시작되고, 11월 29일 7시에 개막식을 개최한다. 'All is Full of Love: Bjork'의 에로틱한 로봇과 'Afrika Shox'의 사지 절단된 한 남자의 모습을 통해 크리스 커닝햄은 우리의 가장 깊고 어두운 두려움과 설명할 수 없는 욕망까지 표현해왔다. 확고하고 한결 같은 영상 스타일로 도발적이기도 하고 때로는 불안한 주제를 건드렸던 크리스 커닝햄. 근 10년 간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던 그의 지난 작품들을 한 자리에 모아 감상할 기회를 마련했다.
12월 5일 7시에 페스티발 초이스 수상작과 조이 가필드의 브레스 컨트롤(BREATH CONTROL: HISTORY OF THE HUMAN BEATBOX)을 폐막작으로 축제를 마치게 된다. 브레스 컨트롤은 인간목소리만을 이용한 음악가들을 멋지게 고찰한 흥미로운 다큐멘터리이다.
올해 프로그램은 창작자들의 정보 부족으로 인한 갈증을 해소해 주자는 의도에서 영화 상영만큼이나 세미나의 비중을 확대했다. 디지털 영화의 선구자인 롭 닐슨과 그의 공동작업 팀인 다이렉트 액션 시네마 (Direct Action Cinema) 팀이 직접 디지털 영화 제작의 전과정을 보여주는 세미나를 비롯해, 디지털 편집, 특수 효과, 모션 그래픽에 관한 세미나도 진행 할 예정이다.
레스페스트는 첫 회부터 영화상영 뿐 아니라 영화 제작의 현재를 시각적으로 전달,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 장비를 전시해 왔다. 2002년에는 하나의 흥미로운 실험처럼 느껴지는 디지털 카메라와 필름 렌즈가 결합한 'Mini 35 Digital'을 소개한다. 이밖에도 폐막파티의 일환으로 진행 될 <레스 애프터 파티>와 SSAM과 공동으로 주관하여 델라구아다 홀에서 영국의 유명 DJ U.N.K.L.E 의 멤버 제임스 라벨과 함께하는 특별한 파티도 열 예정이다. (www.resf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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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제 기자님의 기사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한가지 부탁드리고싶은 게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그림이나 사진에 대한 설명이 있었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