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주민들, 생활고에 전기선 도둑 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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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주민들, 생활고에 전기선 도둑 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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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기업소들 정전으로 큰 피해 입고 있어

 
   
  ^^^▲ 전선. 북한에서는 최근 ‘고난의 행군’시기 이후 한동안 뜸해졌던 국가전력시설들과 전기선들에 대한 도난사건이 최근 들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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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들이 식량난 등 생활고에 시달려 설치돼 있던 전력 설비는 물론 고압선 등 전기선들을 무차별로 훔쳐 밀수출하고 있어 북한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로 인해 지난 17일부터 무려 5일 동안 북한 최대 구리 생산기지인 혜산청년광산이 전력공급 중단으로 가동을 멈춘 사건이 발생했고, 이곳뿐만이 아니라 혜산탄광을 비롯한 주변의 대부분 공장기업소들이 정전사태로 큰 손실을 입었다는 것.

자유아시아방송(RFA) 26일(현지시각) 양강도의 내부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이번 사태에 대해 “정전사태가 일어난 원인은 양강도 삼수군을 통과하는 6만kw 고압송전선 수백 미터 구간을 누군가가 잘라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에 양강도 사법당국은 고압전선 도난사건과 관련, 전력부분 전문가가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범인 색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단 한건의 단서도 잡지 못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 같은 전기선 도둑 사건에 따른 정전사태가 발생하자 정전사고를 복구하기 위해 전력공업성까지 동원되었으나 전기선 예비물자가 없어 수백 미터에 불과한 송전선구간을 복구하는데 무려 5일이나 걸렸다는 얘기.

구리밀수를 목적으로 변압기와 전동기, 전력선을 절단하는 사건들이 꼬리를 물었던 ‘고난의 행군’시기 이후 한동안 뜸해졌던 국가전력시설들과 전기선들에 대한 도난사건이 최근 들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급해진 북한 당국은 국가전력설비들과 전기선을 절단해 훔쳐가는 자들을 공개처형에 처한다는 포고문을 발표하고 실제 많은 주민들을 처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처형이라는 극단적 처방까지 써가며 간신히 지탱하던 전기설비들과 전기선이 최근 들어 다시 절도범의 표적이 된 것은 실패한 ‘화폐개혁’으로 인한 주민들의 극심한 생활고와 직결된다는 게 소식통들의 공통된 주장이다.

또 최근 연락이 닿은 함경북도 청진시의 소식통도 “새해를 앞둔 지난해 12월 24일, 어랑천 발전소 건설장에서 변압기와 전기선 도난사건이 발생했다”면서 “경성군 돌격대 대원 3명이 설을 쇨 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한편, 당장 생산에 필요한 전기설비들이나 전기선들은 그래도 도난 즉시 복구되지만 대부분 농촌지역들은 ‘고난의 행군’시기에 도난당한 변압기와 전기선들을 아직까지도 복구하지 않아 오랜 세월 전기도 없는 원시생활을 강요당하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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