犬公들께 미안한 개판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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犬公들께 미안한 개판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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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바게이트 브로커와 '악어와 악어새'가 된 경찰청장

 
   
  ⓒ 뉴스타운 백승목  
 

인간들은 무언가 못마땅하거나 억울할 때, 욕이나 악담 대신에 아무런 까닭도 없이 '개판'에서 시작하여 '개 같은', '개만도 못한', '개보다 더한' 이라는 둥 무시로 罪 없는 '개'를 빗대어 인간의 허물과 사악함을 빗대는 게 예사다.

만약 犬公들이 인간의 말을 그대로 알아들을 수 있다면 (특히 빨간 물 먹은 것들이) 걸핏하면 들이대는 명예훼손이라는 소송을 천 번도 만 번도 더 제기 했을 것이며, 지법이고 고법이고 개들의 명예소송으로 개판이 됐을는지도 모른다.

여하튼 개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요즘 세상 돌아가는 걸보면 한마디로 개판이라 아니 할 수 없다. 어쩌다가 기독교 10계명보다도 더 간단한 단군할아버지의 팔조금법(八條禁法) 하나로 수천 년을 착하게만 살아 온 우리사회가 이렇게 됐을까?

얼마 전에는 청목회의 청원경찰입법로비가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라 여론에 뭇매를 맞더니 이번에는 '국민의 생명·신체 및 재산의 보호와 범죄의 예방·진압 및 수사, 치안정보의 수집, 교통의 단속 기타 공공의 안녕과 질서유지를 그 임무'로 하는 국립경찰 총수인 경찰청장까지 지낸 강희락 이라는 자가 속칭 '함바 게이트' 몸통으로 드러나 이 세상이 정말로 개판임을 몸소 깨우쳐 주고 있다.

함바라하면, 왜 말로 飯場(はん-ば), 즉 광산이나 토목건설현장 인부들의 임시숙소 겸 밥집을 뜻하는 것으로 70.80년대 이후 대형토목공사와 건설현장이 도처에 생기면서 서민 생계형 소규모 함바가 대규모 기업 형 치부수단이 되었다.

이권이 있는 곳에 비리가 따르고 비리의 몸통은 언제나 그렇듯이 '힘 꽤나 쓰는' 권력자가 되게 마련이며, 비리의 몸통은 일선에서 긁어모은 더러운 돈으로 개인의 사치낭비와 호의호식은 물론 입신출세와 영달을 위해 쓰게 마련이다.

그런데, 문제는 아래위로 뜯겨야 하는 토목. 건설현장 함바집 운영자들은 일용직 근로자들에게 '개밥 같은 험한 음식'을 제공하고 수지를 맞춰야 함바집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함바게이트 부로커의 먹이가 된 것 것이다.

이번에 구속된 유상봉(65)씨와 전 경찰청장 강희락씨는 어쩌면 '악어와 악어새'의 관계였다고 봐야 할 것이며, 더욱 경악스러운 것은 강희락이 경찰청장이라는 직위를 이용하여 휘하 간부들까지 비리하수인으로 부려먹었다는 사실이다.

보도에 의하면 함바게이트와 관련, 경찰내부에서 총경이상 간부를 대상으로 양심고백차원에서 '자진신고'를 받은 결과 10일 현재 120명에 이른다는 바, 한 마디로 경찰이 쑥대밭이 되는 게 아닐지 우려치 않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이처럼 개만도 못한 인간들이 저지른 개 같은 짓을 두고 개보다도 더 나쁜 놈들이라고 아니 할 수 없는 오늘의 현실을 개판이라고 밖에 달리 표현 할 수 없음에 인간에게 무한히 충실한 개님(犬公)들게 미안하고 송구스럽다고 아니 할 수 없다.

강희락 위에 또 어떤 [놈]이 있는지는 몰라도, 이 따위 개판세상을 뜯어 고치는 게 위정자가 할 일이요, 공사판 일용직인부도 대한민국국민임에 '국민권익위원회' 라든가 '국가인권위원회', 월 급여 1억 원 '감사원장' 께서 하실 일이 아닐까?

지금 대한민국에서 급한 일은 특정인을 겨냥하고 특정계파의 이익을 위해서라는 오해(?)를 받아가면서 개헌에 매달리기보다 천안함과 연평도포격으로 드러난 국가안보상 허점 보완과 함바게이트 같은 총체적 부정비리 근절척결이 시급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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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11-01-12 18:28:15
犬公들 께서는 아마도 人間같은 더러운 ㅅ ㄲ들이라고 욕을 하겠지요.

사람이 개 같이만 살면 이나라가 부정부패로 얼룩지진 않을 겁니다.

곳간털이 2011-01-12 20:22:01
죄다 도둑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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