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사원장 후보자로 내정된 정동기. 한나라당 최고위원 전원은 그가 부적격자라며 자진사퇴를 촉구해 거취가 주목되고 있다. ⓒ Newstown^^^ | ||
한나라당은 10일 최고위원회를 개최하고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결론을 냄으로써 사실상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나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집권 여당이 이명박 대통령이 임명한 고위 공직 후보자에 대해 청문회를 열지도 않은 상태에서 후보자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나선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안형환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주말 동안 많은 여론 수렴을 통해 국민의 뜻을 알아본 결과 정 후보자가 감사원장으로서 적격성이 있다고 보기 힘들다고 판단하기에 이르렀다”고 말하고 “이는 최고위원 전원의 의견 수렴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이 워낙 감싸는 정동기 후보라서 청와대 일부 식구들도 감히 부적격 의견을 말하기가 곤란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한나라당 역시 대통령이 내정한 인물이라 어찌해볼 도리가 없다는 식의 반응을 보이다 정동기 후보자는 부적격자라는 국민들의 들끓는 여론에 백기를 듬과 동시에 이명박 대통령에 반기를 든 셈이 됐다. 이 대통령의 이른바 ‘레임덕’ 현상이 빠르게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이 정동기 후보자를 자진해서 거취를 결정하라는 결론을 내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셈으로 한나라당의 절박한 사정을 반영했다.
한편,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도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정 후보자는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국민의 뜻에 따르는 것이며 이것이 정부와 대통령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안 대변인은 전했다.
이 같은 결정이 나오자 원희룡 사무총장은 최고위원회의 직후 청와대 정무수석에 전화를 통해 최고회의 논의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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