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아라뱃길, ‘아라천’이라는 국가하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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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아라뱃길, ‘아라천’이라는 국가하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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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서 세계로 나아가는 물길, 세계를 받아들이는 물길 아라뱃길과 함께

오는 10월에 개항될 경인아라뱃길을 ‘아라천’이라는 국가하천으로 지정했다고 국토해양부는 밝혔다.

‘아라천‘은 하천법 제7조 및 같은 법 시행규칙 제3조의 규정에 따라 경인아라뱃길의 명칭을 ‘아라천‘으로 정하고 국가하천으로 고시함에 따라 인공운하 중 국가하천으로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아라'는 옛말로 바다를 뜻한다.

‘아라천‘은 13세기 고려 때 최이(崔怡)가 처음 인천에서 손돌목(고려 23대 고종이 몽골군 침입으로 피란길에 올랐다가 지은 이름으로 김포 반도와 강화도 사이의 해협인 염하(鹽河) 중간쯤에 있는 곳. 수심이 5m에 지나지 않아 물살이 빠른 데다 암초가 많은 곳이다)을 거치지 않고 바로 한강 포구로 들어가는 인공 뱃길을 제안했던 수로로 최이가 인천바다와 한강을 이으려 한 지 800년 만에 트이게 된 뱃길이다.

‘아라천’은 서울 강서구 개화동 한강 분기점에서 인천 서구 오류동 해안에 이르는 거리 18.7㎞, 면적 157.14㎢, 폭 80m, 수심 6.3m의 인공운하로 홍수기에는 굴포천이 넘치거나 한강으로부터 역류가 우려될 때 방수로를 통해 물을 흘려보냄으로써 부평·부천 지역의 고질적인 침수 피해를 예방하고 평상시에는 뱃길로 활용돼 한-중 항로 컨테이너선과 서해 연안섬 운항 유람선이 다닐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다양한 해상 운송망과‘아라천’주변에 대중 마리나(Marina:스포츠 또는 레크리에이션(recreation)용 요트, 모터보트,유람선 등의 선박을 위한 항구. 항로, 정박지, 방파제, 계류시설, 선양 (船揚)시설, 육상 보관시설 등의 편리를 제공하는 시설뿐 아니라 이용자에게 편리를 제공하기 위한 클럽하우스, 주차장, 호텔, 쇼핑센터, 위락 시설과 녹지공간 등을 포함한 넓은 의미의 레져항만), 섬마을, 해양 전망대, 인공폭포, 자전거 길 등 다양한 친수시설이 조성돼 경기 김포 고촌읍 신곡리·전호리 일대 11만5461㎡(육상 4만1358㎡, 수역 7만4103㎡)를 김포터미널 마리나 항만구역으로 지정 고시했다.

아울러 순찰선을 투입하여 운영기반을 마련하고 항만운영 세칙과 선박통행규칙을 제정하는 한편, 항로표지 구축 등 해상 안전을 위한 조치를 취해 가고 있다.

조선일보 김태익 논설위원은 9일자 논설을 통해 우리는 한강을 자랑하지만 한강을 통해 직접 바다로 나가지 못하는 것이 늘 아쉬웠다. 1953년 휴전협정 이후 한강 하류에서 서해까지 15㎞가량 군사분계선이 쳐져 배가 다닐 수 없게 된 탓이다. 마포에서 출발한 배가 관광객이나 짐을 싣고 아라뱃길을 거쳐 서해로 나가 중국 일본 동남아로 물살 헤치며 가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숨통이 트인다. 어쩌면 머잖아 젊은이들이 주말에 요트를 즐기는 코스가 될지도 모르겠다. '한강에서 세계로 나아가는 물길, 한강으로 세계를 받아들이는 물길.' 아라뱃길과 함께 갇혔던 우리의 시야도 뻥 뚫렸으면 좋겠다고 논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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