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도 많고 탈도 많아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감사원장 후보자로 내정된 정동기씨 ⓒ newstown^^^ | ||
‘공정사회’를 기치로 내건 이명박 대통령이 감사원장 후보자로 ‘정동기’ 청와대 민정수석을 내정한데 대해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스티브 잡스의 연봉이 떠오른다.
우선 감사원장 후보자로 내정된 정동기씨는 대통령 인수위 법무, 행정분과 간사로 선임된 후에 월급이 2배 이상 갑자기 인상된 것으로 알려져 그렇지 않아도 경제난에 허덕이는 중산층, 서민들의 눈에는 ‘이게 뭐야?’ 하며 어안이 벙벙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정동기는 대통령직인수위원에 취임한 직후인 2008년 1월부터 월급(법무법인 바른)이 두 배 이상으로 올랐는데,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정동기 후보자는 ‘바른’의 대표변호사로 취업한 2007년 11월26일부터 12월31일까지 약 한 달간 4600만원의 급여를 받았으나 다음해 1월부터 6월20일까지 급여와 상여를 합쳐 모두 6억5343만원을 받아, 월급이 약 1억1000만원으로 갑절 이상 늘어났다는 것이 보도 내용의 골자이다.
법무법인 바른의 정동기 후보자 월급 갑절 이상 인상의 배경에 대해 많은 국민들은 “그에 상응하는 이익이나 기업 활동의 선처를 기대한 것으로밖에 해석할 수 없다”며 이 같은 사람을 가장 공정해야 할 감사원장 후보자로 내세운 이명박 대통령이나 정동기 본인에 대해 가장 무섭다(?)는 ‘아니꼬운 눈총’을 흘리고 있다.
시장 통 선술집에 들러 연탄불을 피는 둥근 테이블에 앉아 막걸리 몇 병에 1만 원짜리 해물파전 1개, 꽁치 구이 두어 마리 시켜놓고 서너 명이 앉아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입에서는 이 같은 현상을 두고 “공정사회”가 “바로 이런 것” 이라며 비아냥 거린다.
또 이들은 “이 대통령은 감사원이 무슨 일을 하는 곳인지 아는지나 모르겠다”면서 “자기 식구 감싸는 곳이라 생각해 혹시 ‘감싸원’ 수장으로 앉히려는 것 아니냐”며 가장 ‘불공정한 사회의 표본’ 이라고 입을 모으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다.
정동기 후보자는 월급 갑절 이상 받은 것 이외에도 청와대 수석을 감사원장으로 앉힌 예는 지난 1976년 유신시절 단 한 차례만 있었는데 이명박 대통령은 왜 그동안 그런 사실조차 모르는지 헌법의 가치를 알고나 있는지를 되묻는 상당수 국민들의 반응을 청와대 비서진들도 모르고 있었는지, 아니면 워낙 대통령이 감싸는 인물이라 감히 그런 사람은 안 된다는 말을 못한 것인지 헷갈리고 있다.
그래서 많은 국민들은 대통령이 후보자 내정을 철회하든지 아니면 정동기 본인이 스스로 ‘나 안 하겠다’며 사퇴하든지 하라는 주문이 시중에 널리 퍼져 있다는 사실을 대통령이나 본인이 알았으면 좋겠다는 것이 뜻있는 사람들의 주문이다.
우선 월급 1억 원 이상이라는 말에 그것도 권력의 핵심 자리 최측근 위치에 있는 사람의 월급이라서 국민들은 그 의미가 무엇인지 다 알고 있다. 그런데 미국의 세계적인 ‘애플’사의 ‘스티브 잡스’는 연봉(월급이 아님)이 단지 1달러에 불과하다는 것이 떠오른다. 물론 스티브 잡스가 연봉 1달러로만 사는 것은 아니다.
스티브 잡스가 실제로 챙기는 돈은 대단하다. 그가 해마다 수백억원의 돈을 회사에서 받는다. 연봉은 단지 1달러에 불과하지만 성과급, 스톡옵션, 판공비 등등의 명목으로 받고 있으며, 또 실적에 대한 보상으로 스톡옵션 500만주를 받기도 했는데 현재 시가로 5억 달러에 육박하는 거액이다.
스티브 잡스는 또 퇴직 연금, 건강 보험, 리무진 차량 및 자가용 제트기 사용료도 수령한다. 애플사는 작년에 스티브 잡스의 자가용 비행기 이용 경비로만 87만 달러를 지급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의 이 같은 거액 수령에도 누구 하나 비아냥거리거나 아니꼬운 눈초리를 보내지 않는다. 그 이유는 뭘까? 스티브 잡스는 자신이 쌓아 올린 성과가 아주 탁월하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 가을에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자초한 미국의 몇몇 투자은행 최고경영자들이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으면서도 회사를 망친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러면 연봉 1달러라는 상징성은 뭘까?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발휘하며 급변하는 세계 경제 질서 속에서 생존을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영기법이 동원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는 최고 경영자로서 솔선수범을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자신은 호의호식하면서 직원 감원, 구조조정, 임금 삭감 혹은 동결 등 직원들에게만 고통을 주지 않았다. 실제로 임원을 비롯해 직원들의 봉급은 꾸준히 인상돼 왔다. 고통분담에는 성역이 없다는 것을 실천한 것이다.
스티브 잡스는 정동기 본인과 그를 감싸는 대통령과는 달라도 너무나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국민들은 “이 말을 꼭 하고 싶긴 한데, 뭐라 말할 수도 없고...” 라며 속을 태우고 있다. 공정한 사회라외치며 가장 불공정한 사회를 낳는 모습을 보는 국민의 눈에는 ‘아~, 이런 한국 사회 !, 정말 변할 수는 없는 것인가?’ 라며 한탄하고 있다.
국민들의 입에서 한탄의 소리가 더 나오기 전에 정동기 본인은 자진 사퇴하기 바란다. 정동기 본인이 사퇴하려는 뜻이 없다면 대통령이 내정 자체를 철회하라.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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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사실이면 범박은 정동기를 철저히 박살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