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2) 李 "정권교체" 盧 "세대교체"
대선전 첫날 본격 유세전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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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2) 李 "정권교체" 盧 "세대교체"
대선전 첫날 본격 유세전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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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별 '출사표' 李.盧 전략지 공략, 李.盧 지지율 격차 줄어(종합)

李 "정권교체" 盧 "세대교체"(종합)
대선전 첫날 본격 유세전

(서울=연합뉴스) 이상인 조복래 기자 = 제16대 대통령선거가 27일부터 이틀간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내달 19일까지 '열전 22일'의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31년만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양강대결로 좁혀진 이번 대선은 '정권교체론'과 '새정치론', '부패정권 심판론'과 '세대교체론' 등의 이슈대결속에서 이념.계층.세대.지역 등을 놓고 지지층 확보를 위해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양극화 대결이 예상된다.

이번 선거는 후보단일화를 계기로 노 후보의 지지도가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내달 3일(정치) 10일(경제) 16일(사회문화) 세차례 실시되는 TV 합동토론회가 두 후보간 우열을 가르는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후보등록 첫날 이.노 후보는 등록을 마치고 각각 부산으로 내려가 최대격전지로 떠오른 부산.경남지역에서 첫 유세대결을 펼치는 등 초반판세 장악을 위한 대세몰이 경쟁에 박차를 가했다.

또 하나로국민연합 이한동(李漢東),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사회당 김영규(金榮圭), 무소속 장세동(張世東) 후보도 등록을 마치고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고, 후보등록 마감일인 28일에는 민주광명당 명승희, 민주공화당 허경영, 대한통일당 안동옥 후보 등 2-3명의 군소후보가 추가로 등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회창 후보는 27일 서울 종로와 명동 유세후 곧바로 부산과 울산을 방문, 후보단일화후 상승세인 노풍(盧風)의 진화를 겨냥한 전략지 세몰이에 나섰다.

이 후보는 울산.부산 유세에서 "이번 선거는 김대중 정권 5년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며, 급진 부패세력과 중도개혁 세력의 대결"이라며 "부패한 민주당 정권에서 5년동안 타락한 사람들은 새 정치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앞서 당사에서 열린 '부패정권 심판 출정식'에서 "노무현 후보는 아무리 포장해도 부패정권 2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정권교체의 성스러운 재단에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한나라당은 이인제 이한동 송광호 정우택 의원 영입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와도 관계 개선을 시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후보는 오전 부산역 광장 거리유세 후 오후 대전에서 선대위원장 회의를 주재, 대선출정식을 갖는 것으로 전략요충지에 대한 초반 기선잡기에 나섰다.

노 후보는 부산 거리유세에서 "구시대의 낡은 정치를 확실히 청산하라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정몽준 후보와의 단일화를 이루어내 국민단일후보가 됐다"면서 "모든 지역.계층이 화합하고 단결하는 국민통합의 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대전 출정식에서 "부패정권심판을 얘기하지만 한나라당은 정부예산까지 선거에 써버린 그야말로 부정부패정당이며 후보 스스로가 부정부패 의혹을 받고 있다"며 "부패후보부터 청산하자"고 이회창 후보를 정면 공격했다.

민주당은 28일 노 후보와 통합 21 정몽준 대표와의 회동을 계기로 양당간 선거공조에도 박차를 가해 단일후보 파괴력을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도 이날 후보등록을 마치고 유세에 나서 "부유세 신설과 주한미군 철수, 비정규직 노동자 철폐 등을 실현할 것"이라고 공약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등 군소후보들도 일제히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끝) 2002/11/27 17:21

<李.盧 전략지 공략>-이회창(종합2보)

(울산=연합뉴스) 안수훈기자 =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후보 등록일인 27일 서울에서 첫 유세를 가진 뒤 곧바로 울산과 부산을 방문, 릴레이 유세를 가졌다.

민주당과 국민통합 21간 후보단일화 성공이후 노 후보의 지지율이 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의 지역구가 있는 울산과 노 후보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에서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어 이를 '초동 진압'하기 위한 것이다.

두 지역 유세에는 서청원(徐淸源) 대표와 최병렬(崔秉烈) 박근혜(朴槿惠) 홍사덕(洪思德) 이부영(李富榮) 김진재(金鎭載) 의원 및 박찬종(朴燦鍾) 전 의원 등 당내 인사는 물론 김동길(金東吉) 교수 등 '가용 화력'이 총동원됐고, 이 후보도 서울에서 첫 유세를 가진 뒤 항공기편으로 울산으로 직행했다.

이 후보는 울산 롯데백화점 광장 유세에서 "지난 5년간 이 정권의 실세들이 국정을 혼란시키고 부정부패를 일삼고 있을 때 장관을 하며 그 핵심에 같이 있던 사람이 새 정치를 주장할 수 있느냐"며 민주당 노 후보를 직격하고 "부패정권의 틀속에서 '아류정권'을 만들려는 사람에게 12월19일 분명한 충고의 매를 들자"고 역설했다.

이어 정몽준 대표 지역임을 의식, "정몽준씨는 노 후보보다 저에게 더 가까운 성향의 사람"이라며 "정권교체와 국민통합을 위해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은 함께 갈 수 있다"고 '화해' 손짓을 했다.

서 대표는 지원유세에서 "이번 선거는 DJ 양자이자 후계자인 노무현과 깨끗한 국가를 이룩할 이회창을 선택하는 선거"라면서 "KBS 여론조사에서 호남 유권자의 89.1%가 노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저녁 부산 서구 보생 주차장과 부산대 앞 광장에서 심야 유세를 갖고 "서민을 위한다는 정권이 부정부패로 나라를 망치더니 아류 정권을 만들어 정권연장을 기도하고 있다"며 "노 후보는 정치입문한지 14년이지만 저는 6년밖에 안된 사람으로 누가 더 새 정치를 할 수 있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6.25때 부산에서 고등학교를 다닌 연고를 부각시키면서 "부산은 새시대를 여는 어머니의 품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의원은 "대통령은 급진적 성향의 사람이 자기 생각을 실험하는 자리가 아니다"고 노 후보를 공격했고, 김진재 의원은 "호남에서 90%의 지지를 받는 노 후보가 부산에서 50%를 가져가려 하는데 97년 대선 실패의 우를 반복할 수 없다"고 부산 유권자의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유세에는 각기 3천여명의 당원 및 시민이 몰렸고 이 후보는 재래시장 내 국밥집에서 저녁식사를 한 뒤 지하철 편으로 부산대앞 광장으로 이동하는 등 저변표밭을 훑었다. (끝) 2002/11/27 22:33

<李.盧 전략지 공략>-노무현(종합2보)

(부산.대구.대전.수원.서울=연합뉴스) 김현재 고형규기자 =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27일 후보등록 직후 부산으로 이동, 열차편으로 부산->대구->대전->수원->서울로 거슬러 올라가는 열차유세를 벌였다.

이날 유세 포인트는 민주당이 최대승부처로 꼽는 부산과 대전이었고 메시지는 '낡은정치.부패후보 청산론'과 '노무현 새 정권론', '세대교체 국민후보론'이었다.

그는 부산 민주공원 현충탑에 묵념한 뒤 부산역광장 유세에서 1천여명의 시민을 상대로 "내가 대통령이 되면 정권 재창출이 아닌 새 정권 창출이며, 그 정권은 김대중.호남정권이 아니라 노무현 정권"이라고 '반(反) DJ' 정서의 희석을 시도했다.

노 후보는 "여러분이 저를 키워주셔서 가장 유력한 후보가 돼 다시 섰다"고 말하고 "고향에 온 실감이 난다"며 지역 연고를 강조한 뒤 "서울은 경제수도, 충청은 행정수도, 부산은 물류해양수도로 육성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또 "냉전적 사고와 대결주의적 낡은 사고를 가진 사람은 남북관계를 풀지 못하고 동북아시대를 열 수 없다"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겨냥하고 "측근.가신.계보.돈이 없는 내가 후보가 된 것은 국민이 정치를 바꾸고 있다는 증거"이라며 정치개혁을 통한 부정부패 척결의지를 밝혔다.

이어 그는 대구로 이동, 칠성시장에서 거리유세를 갖고 "서민의 아들은 저뿐이고 내가 대통령되면 70대 정권이 아니라 50대 정권"이라고 '세대교체'를 주장했다.

이날 시장상인들은 1천원짜리 지폐를 비닐봉지에 담아 9만5천원 가량을 즉석에서 후원하고 대형태극기를 선물했으며 노 후보는 시장내 한 보리밥 식당에서 2천500원짜리 비빔밥으로 점심심사를 했다.

또 정동영(鄭東泳) 국민참여운동본부장과 '100만 서포터스 사업단장'인 배우 명계남씨 등은 '희망돼지 저금통'을 청중들에게 던져주며 '개미군단' 후원을 기대했다.

노 후보는 서울로 올라가는 이동 유세에서 병풍, 세풍, 안풍 등을 들어 "부패한 후보부터 청산하자. 정권교체는 나중에 하고 정치교체부터 하자"고 주장하고 "국민에게 빚진 저는 이제 국민후보이며, 국민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특히 "왜 후보는 노무현인데 대통령만 공격하느냐. 반DJ 말고는 할 게 없느냐"며 한나라당의 '반 DJ' 선거전략을 비난하고 "낡은 정치, 3김식 정치를 청산하면서 이회창식 정치도 청산하자"고 청산론을 주장했다.

노 후보는 "이 후보가 아이 학비나 취직 걱정을 해봤겠느냐. 아니면 군대보낼 걱정을 해봤겠느냐"면서 "얘기는 끝났다"고 '서민후보론'을 내세우기도 했다.

이날 유세장에는 예외없이 노사모 등 지지자들이 나와 '인자 부산에서 밀어줄게' 등 사투리가 섞인 플래카드를 흔들며 '국민통합 노무현', '대통령 노무현'을 연호하거나 '우리는 승리한다'는 응원가 등을 부르며 분위기를 달궜다. (끝) 2002/11/27 22:36

<후보등록 선관위 표정>(종합)

(과천=연합뉴스) 맹찬형 민영규 기자 = 제16대 대통령선거 후보 등록 첫날인 27일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 청사 3층 선거상황실에 마련된 접수처에는 아침 일찍부터 각 후보 진영의 대리인들이 도착해 후보등록 서류를 점검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사회당 김영규(金榮圭), 무소속 장세동(張世東) 후보 등 5명의 후보 대리인들이 등록업무가 시작되는 오전 9시 이전에 선관위에 도착했고, 장 후보는 본인이 직접 9시께 선관위에 나왔다.

장 후보의 대리인 김두영씨가 이날 오전 5시30분께 선관위에 도착한 것을 시작으로 노 후보 대리인인 이상수(李相洙) 의원, 이 후보 대리인 최연희(崔鉛熙) 김영선(金映宣) 의원, 권 후보 대리인 노회찬(魯會燦) 선대본부장, 김 후보 대리인 김삼연(金三淵) 총무위원장 등이 추첨을 통해 등록순서를 정했다.

추첨 결과 이 후보측이 첫 순서를 뽑아 가장 먼저 등록을 마쳤고, 권영길-노무현-장세동-김영규 후보 순서로 등록했으며, 전날 선관위 실무자들이 예비검토를 마친 덕분에 잡음없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하나로 국민연합 이한동(李漢東) 후보는 오후 2시30분께 대리인인 김영웅(金英雄) 보좌관 등을 통해 후보등록을 마쳤다.

등록순위 1번을 뽑은 최연희 의원은 "몸과 마음을 정결히 하고 접수단계부터 최선을 다했다"며 "마침 1번을 뽑아서 득표순으로 연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고 민노당 노회찬 선대본부장은 "등록순서가 득표순은 아니겠죠"라며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

민주당 이상수 의원은 등록직후 "낡은 정치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정치를 이루는 대장정의 첫걸음을 내디뎠다"면서 "반드시 승리해 새 정치를 바라는 국민의 여망에 보답하겠다"고 말했고, 노회찬 본부장은 "이번 선거가 지역갈등과 대립을 넘어서 21세기 정치가 뭔지를 보여주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장세동 후보는 "이번 기회에 '걸레정치'와 정당정치의 폐해를 박살내겠다"고 말하고 "그동안 정당에서 대통령을 3명씩이나 쫓아냈다"며 "국민의 90%가 무소속인데 그럴바엔 차라리 무소속 대통령을 뽑는게 낫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국민연합 이연석 총괄기획단장은 "이한동 후보는 한 지역구에서 6번을 내리 국회의원선거에서 당선됐고, 엄정한 총리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검증된 후보"라고 말했다.

사회당 당원 2명은 이날 선거상황실 입구에서 상복을 입고 '근조 선거법'이라고 쓴 영정과 '공정한 TV합동토론회 보장'이라고 쓴 TV수상기 형태의 패널을 든채 "군소후보에게도 공정한 TV 합동토론의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등록을 마친 6명의 후보외에 민주광명당 명승희(明承禧) 후보, 민주공화당 허경영(許京寧) 후보, 대한통일당 안동옥(安東玉) 후보 등은 마감일인 28일 등록할 것으로 알려져 이번 대선에 출마할 후보는 8-9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끝) 2002/11/27 17:26

<이후보 회견 안팎>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27일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선거는 시대에 뒤떨어진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을 마감하고 새로운 조국의 시대를 여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부패정권 심판 출정식 인사말로 회견문을 대신하고 곧바로 질의응답에 들어간 이 후보는 '급진적' '파괴적' '포퓰리즘'이란 단어를 동원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를 비판하는 등 공격적 전략을 선보였다.

회견장에는 비탈리 펜 주한 우즈베키스탄 대사를 비롯해 독일, 싱가포르, 핀란드, 캐나다 대사관 관계자와 손지애 CNN 서울지국장 등 외신기자 30여명도 참석해 한국 대선에 대한 외국의 관심을 반영했다.

--출정식에서 개헌문제를 언급했는데 구체적인 방안은.
▲대통령 중심제냐, 내각제냐, 총리제를 헌법틀에 넣느냐 여부 그리고 이원집정부제 등 여러 얘기가 나와 혼란스런 상황인데 권력구조에 대한 논의는 대선 등 정략적 차원의 논의가 아니라 21세기에 맞는지를 봐야 한다. 대선이 끝난뒤 임기동안 국민적 논의를 실질적이고 광범위하게 하겠다.

--햇볕정책을 어떻게 보며 당선되면 대북정책을 어떤 식으로 펼칠 것인가.
▲화해협력으로 평화를 정착시킨다는게 우리 정책의 기조로 이 부분은 햇볕정책과 차이가 없지만 포용정책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화해협력과 군사적 긴장완화를 병행추진하자는게 중요한 차이다. 한반도에는 긴박한 군사적 대치와 긴장이 형성되어 있는데 이를 놔두고 평화를 논의하는 것은 사상누각이다. 이 정부가 많은 것을 퍼부어 줬지만 (북한은) 핵개발을 했고 서해교전이 발생했다.

--노 후보를 급진세력이라고 규정한 근거는.
▲민주당 경선에서도 드러났지만 남북.재벌.교육문제 등에 있어 매우 안정적이고 합리적 개혁보다는 현상을 바로 바꾸려는 급진적 경향을 보이고 있다. 국민은 안정적.합리적 개혁을 원하지 급진적 개혁을 원치않는다.

--JP와 이인제 의원 문제는.
▲세불리기 목적으로 영입을 시도하지 않으며 다만 정권교체와 국가혁신이란 목표에 동조해 통합과 화해의 시대를 여는데 동조한다면 동지로 같이 갈 수 있다.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지 않더라도 정상회담을 할 것인가.
▲한.미.일 공조와 중.러의 협력을 통한 국제공조아래 분명한 핵문제 해결의 방향을 찾아야 한다. 북의 핵포기를 위해서라도 남북정상이 만나 대화를 하고 대량살상무기 생화학무기 등에 대해서도 해결의 실마리 풀어야 한다.

--노 후보에 비해 강점은.
▲신념과 이념, 정치철학에 있어 분명한 차이가 있다. 노 후보는 때론 매우 급진적이고 파괴적으로 보인다. 저는 매우 안정적이고 중도개혁.합리적이며 30년 법관생활과 총리, 감사원장 등 국정경험도 있다. 당내에는 보수도 있지만 합리적 진보와 함께 가고 있다. 많은 프로와 인물을 갖고 있다. 앞으로 정치는 단순한 슬로건이나 국민을 일시적으로 현혹하는 포퓰리즘으로 끌어갈 수 없다.

--대일관계에 대해서는.
▲일본과는 가장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해야할 상황인데 그렇지못해 아쉽게 생각한다. 일본과 우리는 동북아 시대를 열어야 하며 북한 경제개혁도 한국 힘만으로 부족한 만큼 동북아 개발은행에 일본이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한다.

--장갑차 여중생 압사사건 등 반미감정 문제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반미감정이 고조된 현상이 벌어진 것은 유감이며 전통적인 한미우호관계에 비춰볼때 우려스럽다. 몇가지 사건과 SOFA(주한미군지위협정) 문제 등이 이러한 계기를 만든것 같다. 우리 국익과 국민이익을 우선해 해결해 나가되 이를 반미감정으로 연결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동시에 여중생 사고와 같은 것은 우리 국민은 납득하지 못하며, 미군 사법절차에 대해 미국측에 개정이나 개선을 요구할 점이 있다. 한미양국의 긴밀한 관계가 계속되기 위해서도 부시 대통령에게 한국민에게 아픔을 표명하고 사과해야 하며, SOFA 개정도 적극 협력해 줄 것을 요구했다. (끝) 2002/11/27 12:01

李 "집권후 개헌 마무리"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27일 "대통령이 되면 당리당략을 떠나 우리 현실에 맞는 권력구조를 찾아내고 21세기 국가발전과 평화통일의 비전을 담아낼 수 있도록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헌법개정 논의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대선후보 등록일에 맞춰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부패정권 심판 출정식'에서 "이번 대선은 김대중 정권, 민주당 정권 5년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며 부패정권 계승세력과 부패정권 심판세력, 급진 부패세력과 중도 개혁세력의 대결"이라며 개헌 논의를 포함한 '집권후 6대 실천과제'를 제시했다.

이같은 개헌 공론화 방침은 국민통합 21 정몽준(鄭夢準) 대표가 민주당 노무현 (盧武鉉) 후보측에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을 이번 대선에서 공약화할 것을 주문하고 있는 것과 맞물려 선거전에서 개헌 논의를 촉발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우리의 소중한 대한민국을 불안하고 미숙한 세력, 위험하고 파괴적인 리더십에 맡길 수는 없으며 민주당 노 후보는 아무리 포장해도 부패정권 2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이제 원점에서 새출발한다는 비장한 각오로 새출발,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정권교체의 성스러운 재단에 바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부패정권의 심판없는 개혁은 거짓"이라며 "대통령에 당선되면 내년 1월 중 임시국회를 열어 검찰총장, 국정원장, 국세청장, 경찰청장 등 소위 '빅4'의 인사청문회를 열 수 있도록 법을 개정, 국민의 검증을 받아 깨끗한 정부가 당당하게 출발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이 되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정상회담을 개최, 진정한 평화를 길을 열겠다"면서 "부시 미 대통령도 만나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미공조를 강화하고 SOFA(주한미군지위협정) 등 한미간 현안을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또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개인파산 개선책을 마련하겠다"면서 "특히 공적자금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실시, 국민 재산을 축낸 부패와 비리의 주범을 엄단하고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끝) 2002/11/27 09:36

盧 "부패후보 청산해야"

(대전=연합뉴스) 김현재기자 =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27일 "부패정권심판을 얘기하지만 한나라당은 정부예산까지 선거에 써버린 그야말로 부정부패정당이며 후보 스스로가 부정부패 의혹을 받고 있다"며 "부패후보부터 청산하자"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정면 공격했다.

노 후보는 이날 후보등록직후 대전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출정식을 겸한 전국지구당 선대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 "말이 좋아 의혹이지 그게 의혹이냐. 사실이지 않느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세풍도 끊나지 않았고, 공적자금 받은 부실기업으로부터 10억원을 받은 것도 밝혀야 한다"며 "이런 저런 의혹에 시달리는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정치는 끊임없이 표류하고 국민은 괴로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노 후보는 "재벌개혁을 반대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IMF(국제통화기금) 위기가 오는 것이고 재벌개혁을 확실히 하겠다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IMF가 안오는 것"이라며 "시장시스템을 확실히 개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노 후보는 이어 "노무현이 대통령이 되면 그 정권은 노무현 정권이며 분명한 것은 김대중 대통령이 후보가 아니라 제가 후보라는 점"이라면서 "정권재창출이라는 말을 많이 써왔지만 정권은 김대중 정권이고, 대통령이 탈당했기 때문에 민주당은 그냥 민주당"이라며 현 정권에 대해 일정한 선을 그었다.

그는 또 행정수도 이전 공약과 관련, "국토의 한 중심에 행정수도가 생기는 것은 충청도뿐 아니라 전국 지방 모든 사람에게 축복"이라면서 "대통령이 되면 한마디 착오없이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노 후보는 이와 함께 "제가 후보가 된 것이 아니라 국민이 새로운 후보를 만들어 낸 것"이라고 '국민후보'임을 거듭 강조하면서 "저는 국민에게 빚진 후보이며 재벌이나 그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 성실히 봉사해 빚을 갚고 권력을 국민에게 돌려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 2002/11/2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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