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미주의 한국 전역 휩쓸다" 여중생사망사건 항의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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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미주의 한국 전역 휩쓸다" 여중생사망사건 항의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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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대학생 부대 진입에 곤혹. 워싱턴 '무죄평결 미군' 보도 거의 없어

 
   
  ^^^▲ 압사 여중생 추모하는 어린이들27일 밤 강원도 춘천시 근화동 캠프 페이지 앞에서 여중생 압사 미군 무죄판결을 항의하기 위해 열린 집회에서 두 어린이가 촛불을 들고 여중생들을 추모하고 있다.
ⓒ 연합뉴스^^^
 
 

<네티즌, 여중생사망사건 항의시위>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여중생 사망사건과 관련된 미 병사들의 무죄평결 이후 반미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네티즌들이 미국측에 항의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개발, 항의시위에 나섰다.

28일 정오와 오후 2시를 기해 '여중생사망사건 범국민대책위(http://www.antimigun.org)'를 주축으로한 네티즌들은 일제히 미 백악관 사이트에 무죄평결에 대해 항의하는 사이버 시위를 벌였다. 네티즌들은 백악관에 항의 e-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 네티즌 연합'(http://koreannetizen.net)을 주축으로 한 5천여명의 네티즌들은 음료, 식품, 의류 등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미국산 제품들의 리스트를 만들어 각종 사이트에 확산시키는 등 본격적인 미국제품 불매운동에 나섰다.

또 국내 인터넷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MSN 인스턴트 메신저에는 여중생을 추모하고 무죄판결에 항의하는 의미에서 대화명 앞에 추모표시를 하는 네티즌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추모표시는 27일 검정색 리본(▶◀)에서 시작, 검은리본이 미국식 추모표시라는 일부 네티즌들의 항의가 계속되자 이후 하얀색 리본(▷◁)으로, 28일 오전에는 리본은 서구식 추모표시라고 해 우리식 삼베(▦,▩)로 바뀌고 있다.

한편 미군 여중생 살해사건해결 서울모임(cafe.daum.net/antiusacrime)등 여중생 추모 인터넷 카페를 중심으로 한 네티즌들은 30일 오후 1시30분 서울 종묘공원에서 호각과 흰장갑, 깃발을 들고 미군무죄평결과 소파개정을 요구하는 오프라인 항의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끝) 2002/11/28 16:57

< BBC 등 외신 '부시 여중생사망 사과' 보도>

(서울=연합뉴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의정부 여중생 사망사고와 관련해 유족과 한국 국민에게 사과한 데 대해 워싱턴의 주요 언론들은 이를 거의 보도하지 않은 것과 달리 영국 BBC방송은 인터넷판을 통해 비교적 상세하게 보도했다.

BBC는 27일 서울 특파원 기사에서 부시 대통령이 토마스 허바드 주한 미국대사와 리언 라포트 주한미군사령관이 서울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6월 미군 차량에 의해 2명의 한국 여학생이 숨진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방송은 지난주 열린 이번 사건 재판에서 미 군사법원이 과실치사 혐의를 받고 있는 미군차량 운전병과 관제병에 대해 무죄평결을 내렸으며 이 판결은 한국내에서 대규모 항의시위를 촉발시켰다고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의 사과는 이번 사건에 대한 한국민들의 분노를 어느 정도 진정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방송은 전했다.

BBC는 또 무죄평결 이후 항의시위가 점점 격렬해지고 있으며 항의 시위자들은 미 군사법원의 재판은 요식행위라며 미군 병사들을 한국 법정에 세울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AP통신은 서울발 긴급기사를 통해 허바드 주한 미대사가 "오늘 아침 부시 대통령이 나에게 여중생 가족들과 한국 정부, 그리고 한국 국민에게 사과의 뜻을 전달할 것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보내왔다"면서 부시 대통령의 사과메시지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부시 대통령이 이 메시지에서 "슬픔과 유감을 표명하고 이같은 사태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한국과 긴밀히 협력할 것"을 밝혔다고 전했다.

CNN방송은 AP통신 기사를 인용해 부시 대통령의 사과사실을 보도했다.

그러나 워싱턴의 주요 언론들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이번 사건과 관련, 주한 미대사 및 주한미군사령관의 공동회견을 통해 발표한 사과 내용이 거의 보도되지 않았다. (끝) 2002/11/28 09:29

<워싱턴 '무죄평결 미군' 보도 거의 없어>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워싱턴 정계와 미 주요 언론들은 해외 파견 미군 병사의 신상 및 사건사고에 관해 각별한 관심을 보인다.

미군 병사가 테러공격이나 국가를 위해 해외에서 전사하게 되면 사태의 경중을 가려 현직대통령이 직접 시신을 맞거나 장례식에 참석하기도 하며 애도 성명을 발표한다. 워싱턴 주요 신문과 방송들도 이를 크게 보도하고 국민적 단합과 애국심을 고취시킨다.

그러나 한국 의정부에서 발생한 한국 여중생 2명의 사건에 연루된 미군 병사 2명의 재판과 평결, 그리고 이에 따른 한국내 반미감정 고조 및 시위 격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이번 사건에 대한 사과 발표 등은 워싱턴 주요 언론에 거의 보도되지 않고 있다.

미 국무부 정례브리핑에서 미군병사 무죄 평결에 따른 한국내 반미감정 확산에 대한 미측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국무부 관계자는 이는 국방부 소관사항이라며 말을 아꼈다.

워싱턴의 그같은 분위기 속에 워싱턴 타임스는 27일 국제면에 "한국의 항의" 제하의 사진을 크게 싣고 한국 경찰이 반미 시위 대학생들을 연행하는 장면을 보도했다.

워싱턴 타임스는 "한국 경찰들이 서울 북부 제2사단 본부 레드 클라우드 캠프안에서 반미 시위를 벌이는 대학생들을 체포했다"면서 "이들 시위자들은 지난 6월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2명의 한국 여중생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2명의 미군 병사들이 무죄방면된 것을 성토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이번 사건과 관련, 토머스 허바드 주한미대사 및 J 라포트 주한 미 사령관의 공동회견을 통해 발표한 사과 내용은 워싱턴 주요 언론에 거의 보도되지 않았다. (끝) 2002/11/28 08:11

 
   
  ^^^▲ 압사 여중생 추모하는 어린이들27일 밤 강원도 춘천시 근화동 캠프 페이지 앞에서 여중생 압사 미군 무죄판결을 항의하기 위해 열린 집회에서 두 어린이가 촛불을 들고 여중생들을 추모하고 있다.
ⓒ 연합뉴스^^^
 
 

LA 타임스 "반미주의 한국 전역 휩쓸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미군 장갑차 여중생 사망사건의 가해 자인 미군에 대한 무죄평결로 반미주의 물결이 한국 전역을 휩쓸고 있다고 27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서울발 국제면 머리기사로 미군 병사 2명의 무죄방면이 잇단 항의시위를 촉발했다고 전하면서 토머스 허바드 주한 미국대사와 리언 라포트 미군 사령관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희생자 가족, 한국 정부, 국민들에게 사과했으나 반미 열풍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은 채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주 미국 육군 법정 배심의 궤도차량 운전병과 관제병에 대한 평결 이후 반미분위기는 과거 어느 때보다 심각해 지난 2월 부시 대통령의 방한 당시 반미시위는 주로 좌익운동권 학생들이 주류를 이뤘으나 여중생 사망사건 시위는 한국사회에 광범위하게 번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무죄평결 이후 서울, 부산, 광주를 포함한 주요 도시에서 크고 작은 시위가 하루도 끊이지 않아 일부 학생들은 전날인 26일 의정부 미국 육군 기지 캠프 레드 클라우드의 철조망을 끊고 기지에 진입했고 어느 식당은 미국인의 출입을 금지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일부 시위대가 미군 기지에 화염병을 던지는 등 반미 분위기가 심각해 경찰이 기지 등 관련시설에 대한 경비를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또 수그러들지않고 있는 반미물결은 친미성향의 보수정당인 한나라당까지 부시 대통령의 공개 사과와 함께 한미주둔군 지위협정(SOFA)의 개정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LA 타임스는 신효순, 심미선 두 여중생의 죽음이 지난 6월13일 발생해 한때 월드컵축구 열기에 묻혀있었으나 마크 워터(36), 페르난도 니노(25) 병장 등 두 미군에 대한 무죄평결로 기폭제가 돼 시위대들은 숨진 두 학생의 그래픽사진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숨진 심양의 아버지 심수보 씨가 인터뷰에서 "미국인들은 한국인들을 깔보고 있다. 우리가 힘이 없으니 어떻게 저들에 대항해야 한단 말인가"라고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고 덧붙였다. (끝) 2002/11/28 04:47

<연합시론> 부시 대통령의 사과, 후속 조치 필요

(서울=연합뉴스) 부시 미국대통령이 늦으나마 미군장갑차량에 의한 한국 여중생 2명의 사망에 대해 사과했다. 사건이 발생한 것이 6월이고 지금은 11월이니 사과치고는 상당히 늦은 것이 사실이지만 결국 분명한 사과를 표시한 만큼 미국의 태도 변화는 일단 인정해야 할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직접 사과하는 대신 대사를 통해 사과의 뜻을 전달하는 방식이 격식에 맞는 것인지, 여전히 형식적 부분에 미진한 점이 있는 것을 간과할 수 없다. 이것이 사과의 공식적 성격 부여에 인색하기 때문이 아니기를 바란다. 또 한가지 우려는 이처럼 당연한 사과를 마치 황공하다는 듯이 받아들이면서 이쯤에서 문제를 종결하자는 주장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당연한 주장이지만 사과가 사과로 끝나서는 안된다. 사과는 좋은 관계 회복을 위한 필요 조건이지 충분 조건은 아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버드 대사가 전한 내용 가운데 부시 대통령이 "이같은 사태의 재발을 막기위해 한국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는 부분에 중요성을 부여하고자한다. 막연하고 일반적인 수사가 아니라 근본적이고 구체적인 해결을 위한 미국측의 진실성이 들어있기를 기대한다.

근본적인 해결에는 이번처럼 미국의 사법제도 때문에 우리 국민의 희생과 관련된 재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잘못된 현실을 고치는 것이 포함되어야한다. 우리와 관계없는 일이라면 미국의 사법제도에 왈가왈부할 이유가 조금도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발생하고 우리 국민이 피해를 본 사건 처리에서조차 그들 사법제도와 우리 사법제도와의 상이함을 인정하면서 최근 미군의 무죄 평결과 같은 부당한 일을 받아들일 수는 없음이 분명하다.

미국의 법제도 때문에 우리 국민이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당연히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이 개정되어야한다. 심지어 국내에서도 우리나라의 SOFA가 다른 지역의 미군지위협정에 비해 그다지 불평등한것이 아니라는 주장이 나오기도한다. 하지만 국가의 주권을 말함에 있어 바람직한 목표는 하향평준화가 아니라 상향평준화가 되어야 한다.

선거운동기간 중이라고는 하나 여야 대선 후보들이 한 목소리로 SOFA 개정을 요구하는 것은 매우 소중한 국민들의 견해 일치다. 정부와 정치인, 국민이 모두 한 목소리로 SOFA개정을 요구해야한다. 만약 우리가 두 여중생의 죽음에 적극적으로 분노를 표시하지 않았다면 오늘날 부시 대통령의 사과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부시 대통령의 사과가 국민의 분노를 진정시킬지 분명치않다. 하지만 일단 부시 대통령의 사과는 미국에 대한 항의 표시 방식을 선택함에 있어 고려해야할 새로운 자료가 될 것은 분명하다. 청년 학생들의 반미 과격 행동이 우려거리로 등장하고있으나 정부와 정치인들은 이들의 자제를 요청하는 동시에 그같은 행동을 가져온 원인을 제거하기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있음을 확신시켜주어야 한다. 부시 대통령의 사과에 뒤이은 구체적인 후속 조치가 있기를 촉구한다. (끝) 2002/11/2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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