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광주공항 이전 문제를 놓고 공개토론회장이 열린 김대중 컨벤션센타에서는 주민들이 가슴띠와 프랑카드를 펼친 체 지켜보고 있다. ⓒ 뉴스타운 박찬^^^ | ||
광주공항과 군사공항의 이전을 놓고 광주시, 전남도, 전문기관,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공개토론회가 처음으로 열렸지만 성과 없이 서로의 이견만 확인한 채 끝이 났다.
(사)호남미래연대(이사장 정용화)와 광주전투비행장 이전대책위 주최로 ‘광주공항 이전 공개토론회’가 17일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 2층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를 마련한 호남미래연대 정용화 이사장은 "광주공항 이전을 두고 광주·전남 지역민들이 지역이기주의에 매몰되어 있다"며 "지역의 분열된 의견을 하나로 모으고 광주·전남 상생발전의 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며 토론회가 과열되어 다툼의 장이 되는 걸 경계했다.
이날 토론회는 오수열 교수(조선대 사회과학대학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패널로는 황성규 국토부 항공정책실과장, 박남언 광주시교통책과장, 양종연 전남도 도로공항계획담당, 조남건 국토연구원센터장, 그리고 주민대표로 임행칠 광주전투비행장 이전대책위 위원장이 참석했다
^^^▲ 공개토론회장에 나선 패널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 ⓒ 뉴스타운 박찬^^^ | ||
또한 당초 참여하기로 했던 공군본부 관계자는 업무보고를 핑계로 참석하지 않고 “지자체와 지역주민의 의견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만 전해 토론회의 취지를 무색케 했다.
오수열 조선대교수 사회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광주공항 국내선 이전문제와 활성화에 국토해양부 항공정책실 황성규 과장은 "지역의 상생을 위해 광주·전남이 미래지향적인 점을 생각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지역발전에는 국제노선이 중요한 수단이기 때문에 국제선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먼저 발제자로 나선 박남언 광주시 교통정책 과장은 “공항은 많은 배후인구가 필요하고 접근성을 갖춰야 하지만 무안공항은 이를 갖추지 못했다”며 “배후인구에 대한 고려없이 공항통폐합 정책을 추진한다는 것은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박 과장은 이어 “정작 도시외곽으로의 이전이 필요한 도심부적합시설은 민간공항이 아닌 소음집중 유발시설인 군사공항이다”면서 “군사공항 이전을 희망하는 지역이 없기 때문에 정부가 인센티브를 주는 형태로 입법을 하는게 합당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양종연 전남도 도로공항 계장은 “광주공항 국내선의 무안 이전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사업으로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며 “국가의 새로운 기간시설이 자리를 잡는 데는 시간이 필요해 시․도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또한 무안으로의 군사공항 이전과 관련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 개발을 위해 중국 등 투자를 유치해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군사공항이 들어선다면 손해배상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군사공항 소음문제도 광주나 무안이나 같다”고 반대했다.
국토연구원 조남건 센터장은 “광주공항 국내선 이용객은 KTX 호남선이 개통되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군사공항만의 이전은 이기적인 것 같다. 이전을 한다면 광주공항과 군사공항 모두 이전을 하는 게 옳은 방향이다”고 밝혔다.
국토해양부 황성규 과장은 “65억의 연간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역자체가 상생․발전할 수 있는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토록 하겠다”고 지자체와 지역민들의 의견조율을 주문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방청객으로 대부분 관련 지역 주민들이 자리해 토론자들의 발언 하나하나에 민감한 반응과 함께 반대측 패널의 의견에 대해서 야유를 보내는 등 팽팽한 긴장감속에 진행됐으며 일부 방청객은 폭력적 행동을 연출하기도 했으나, 별다른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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