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격 경질된 최낙정 해양수산부 장관 ⓒ 해양수산부^^^ | ||
의욕적인 출발-비참한 종말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고건 국무총리의 건의를 받아 최근 물의를 일으킨 최낙정 해양수산부장관을 경질키로 하고 후임 인선에 착수했다.
이로써 최 장관은 지난 달 19일 해수부 장관에 취임한 지 불과 13일만에 낙마하는 불명예 장관으로 남게 됐다. 최 장관이 이처럼 갑작스럽게 무너진 근본 원인은 자신의 연이은 말실수가 원인이 됐다.
최 장관은 지난달 19일 취임식에서 ‘동북아 물류중심국가 건설’을 강조하며 노 대통령의 ‘동북아중심국가 건설’에 팔을 걷어붙이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이날 취임식은 의례적인 절차를 모두 생략한 채 다과회 형식으로 진행되는 등 파격적으로 진행돼 신선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최 장관은 지난달 26일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신임 관리자과정의 예비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왜 우리는 대통령이 태풍 때 오페라를 보면 안 되는 이런 나라에서 살아야 하는가”라며 노 대통령을 과잉 옹호해 물의를 빚기 시작했다.
그의 설화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최 장관은 지난 1일 충북 청원군 한국교원대에서 초등.특수학교 교장자격 연수생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교사 비하’ 발언으로 교원단체의 상당한 반발을 야기했다.
최 장관은 이날 ‘우리나라 해양정책과 국내외 동향’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기로 돼 있었지만, 강의 주제와는 상관없는 ‘자신의 학생시절 교사에 대한 부정적인 기억’들을 떠올리며, “아이들을 사랑하지 않으면 교장으로 올라가고 해도 아무 소용없다” 등의 발언으로 교사들을 자극했다.
또한 최 장관은 “해양수산부에서 수개월간 같이 일한 사람으로서 그렇게 훌륭한 분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또 다시 노 대통령 ‘추켜세우기’에 나서, 과잉 충성이라는 비난을 들어야 했다.
과잉 충성이 최대 문제
이날 최 장관 경질은 ‘장관에 대한 임기 보장’을 강조했던 그간의 노 대통령의 발언으로 볼 때, 의외의 전격 경질로 받아들여진다. 노 대통령은 그동안 참여정부 출범과 동시에 문제를 야기했던 진대제 정통부 장관을 적극 옹호했고, 김영진 전 농림부 장관의 자진사퇴를 말렸다. 또한 국회에서 해임건의된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에 대한 경질도 반대했던 바 있다.
이렇듯 한번 임명된 장관에 대해 적극 지지하고 보호해온 노 대통령이 최 장관을 전격 경질한 것은 ‘잇단 설화(舌禍)’뿐만 아니라, 그 발언 내용을 문제삼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노 대통령에 대한 과잉 충성을 맹세하는 듯한 발언이 경질 배경이 됐을 것으로 점쳐진다.
노 대통령의 스타일상 ‘인사 내정’ 등 중요한 무언가를 떠벌리고 다니거나, 노 대통령에 대한 공개적인 과잉 충성 발언 등은 노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는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노 대통령 역시 잦은 말실수로 구설수에 오른다는 점에서 ‘교사 비하’ 발언이라는 말실수만으로 경질을 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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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1666 등록일 2003.10.02
작성자 양석모 조회수 147
인격의 깊이와 무게가 장관이라는 직책의 그것과 동일하지는 않더라도 일반적인 상식으로도 이해되지 않는 선에서 형성되어 있다면 그를 장관이라고 부르는 모든 사람들은 너무나 불행할 것입니다.
사람의 인격은 불행하게도 말과 행동으로 밖에는 가늠이 않됩니다.
장관의 학창시절이 아름답지 못한 추억으로 점철되었다면 상당 부분은 장관의 책임이 아니요?
얼마전 추석에 고등학교 은사님을 찾아뵌 적이 있지요.
은사니께선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졸업한지 20년 가까이 지나도 학교 다닐때 맞았던 기억은 잊혀지지 않는가봐. 술이 몇 순배 돌고 좀 취했다 싶으면 그 당시를 원망하는 하며 그런 말을 하는 제자들이 있어. 그럴때면 내가 과연 저들에게 잘못한 것일까하는 의구심과 30년 교단생활에 대한 회의까지 들어."
"선생님 저도 선생님께 맞았지만 전 선생님을 미워하거나 원망한 적이 없었어요. 오히려 그때 더 혼났더라면 더 훌륭한 모습으로 선생님을 찾아뵈었을텐데 죄송해요."
교사라는 길은 장관이 개그맨이 되어 강의시간을 개그콘서트의 장으로 전락시킬만큼 가벼운 것이 아닙니다.
10리길을 매일 걸어서 학교를 출퇴근 하시던 초등학교 평교사 어머니의모습이 아니더라도 학생들에게 **년이란 소리를 듣고 집에 돌아와 엉엉 울며 선생 않한다던 큰누나의 모습이 아니더라도 강원도 탄광촌 고한으로 첫 발령 받고 새벽기차에 몸을 싣던 막내누나의 모습이 아닐지라도 교사들은 교단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선생님들의 모습과 장관이 기억하는 선생놈들의 모습이 왜 이리도 다른지요.
장관님(?)
제발 말과 행동을 사려깊게 하기 바랍니다.
나이가 어린 것도 아니고 배운만큼 배운 사람이.....
장관을 보고 있노라면 역시 지혜는 책을 통해서 배우는게 아니란 말이 진리인듯 합니다.
그리고 존경할만한 선생이 없다는 말은 나는 바보천치요 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장관이 그릇이 크다면 못담을 것이 무엇이요.
장관된지 얼마 되지 않아 정신이 없으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