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한국이 다시 포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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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대기 중인 글로벌 리더’

^^^▲ 세계화는 항상 한국경제의 기적을 추동하는 엔진이 되어 왔다.--Time
ⓒ Reuters^^^
“한국이 다시 포효하고 있다(South Korea Roars Again)”

미국의 시사 주간 종합지인 ‘타임(Time)’지가 11일 인터넷 판에 내건 기사 제목이다.

30년 전 한국은 말레이시아와 멕시코보다 더 가난한 나라였다. 지난 2009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0.2%에 불과했으나 올해의 경우 6%대를 내다보고 있다. 한국은 지난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를 맞아 휘청거리던 시절 중국은 급부상을 했다.

한국은 과거 10여 년 동안 자신을 아시아의 기적으로 재발견했다. 한국은 원자재가 부족한 나라이면서 혁신자가 됐으며 디자인, 제품개발에 최근에는 첨단기술을 고취하고 브랜드 세계시장에 뛰어들었다.

일본 회사가 아닌 삼성과 엘지(LG)는 새로운 엘시디 티브이(LCD-TV)사업에서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 4세대(4G) 휴대폰기술에 있어 삼성은 시장을 이끄는 리더의 힘을 발휘하고 있고, 10여 년 전에 싸구려에 모조품이라는 조롱거리였던 현대자동차는 이제 세계 5대 자동차 메이커가 됐다.

그리고 한류라는 이름을 만들어내는 한국의 가요(K-pop)가 국제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제는 한국산 제품, 상품이 프리미엄을 붙이고 혁신적인 것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으며 온라인 게임에서부터 대중가요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산업이 하나의 발전소로 등장했다.

마찬가지로 정치적으로도 한국은 미국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시작하고 있으며,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새로운 역할자로서의 한국은 11~12일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의 의장국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는 아시아 국가로서는 최초의 일이다. 한국은 이제 ‘대기 중인 글로벌 리더(global leader-in-waiting)’이다.

한국의 이 같은 성공은 간단하다. 한국인들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R&D) 비용은 3.5%로 중국의 1.5%, 인도와 말레이시아의 1%이하와 비교해 월등하다. 그러나 혁신은 아직 정부부문과 기업의 중역사회에서는 되살아나고 있지 않다. 이들 사회에서는 아직도“ 좀 더 열심히 일하라, 현대적인 공장을 지어라”라고 말하면서도 “보다 더 낫게, 보다 더 창조적으로 생각하라”고는 아직 못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인들의 머리 속에는 이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한국인은 다양성과 외부의 영향을 수용할 수 있으며 오래된 편견을 재빨리 던져버린다. 이러한 것들이 한국사회의 기본적인 개혁을 가져왔으며 정치적 자유를 확보하면서 이른바 세계화의 힘을 정열적으로 포용하면서 장벽을 깨고 있다. 한국은 이제 은둔의 왕국으로부터 벗어나면서, 닫힌 문을 두 팔을 벌려 열어 재끼고 있다.

세계화는 항상 한국경제의 기적을 추동하는 엔진이 되어 왔다. 타임지는 이 같은 한국의 대외 개방에 높은 점수를 매기면서 과거 한국의 고난의 시대를 조명했다.

1960년대 가난뱅이의 한국은 값싼 장난감, 신발, 저 기술 제품들을 유럽 등 서구에 수출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원가 상승요인들이 등장하자 한국은 조선, 마이크로 칩, 고기술 제품 쪽으로 재빨리 변신을 꾀했다.

그러나 당시 한국인들에게는 세계화는 일방통행이었다. 그들은 물건을 해외에 내다팔며 행복해 했다. 그러나 이윤은 더 이상 나지 않았다. 한국인들은 외국산 자동차, 외국인 투자 및 외국인들에 대해 별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한국은 그러한 어두운 벽 뒤에서 자신만의 경제적 역동성을 개발해 내며 기대하지 못했던 경제적 성공을 거두게 됐다. 한국인들은 자신들의 체제가 특별하며 우월하다고 여겼다. 그러나 위험한 문제들이 터져 나왔다. 기업들은 정부와 은행으로부터 보호를 받았고 좋든 싫든 돈을 빌려 투자를 했으며 그에 따라 기업들은 부채더미에 올라앉게 됐다. 당시 한국 사회에서는 경제의 정상적인 규율이 적용되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 1990년대 후반 아시아 금융 쓰나미로 자기기만(self-delusion)이 증발돼버렸다.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기업들이 붕괴되고 한국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치욕적인 580억 달러라는 돈을 빌려 쓸 수밖에 없었다. 이 때 한국인들은 자신들이 해왔던 사업, 관리방법 등에 대해 다시 생각하기 시작했다. 물론 한국 경제 시스템 자체에 대해서도 재고하기 시작했다. “위기는 변화를 위한 촉매재(The crisis was the catalyst for change)”라는 생각을 했다. “이제 구닥다리 사고방식은 작동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1997년 외환위기를 통해 한국은 증권사를 비롯 금융기관 등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조치를 취하면서 이윤이 생기고 국제적으로 경쟁력을 갖추기 시작했다. 그러한 한국 정부의 개혁 과정은 외국인 자본 유입을 불러 일으켰고 아이디어와 외국인들이 한국을 찾게 되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 국내 시장에서 더 큰 역할을 하게 됐고, 경쟁력을 키워나갔다. 한국 기업들도 외국의 기업들에 팔려나갔으며 이 때문에 한국의 회사 이름들이 영어로 된 것들이 즐비하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2010년 미국의 애플사의 ‘아이 폰’ 등이 한국 시장에서 열풍이 일자 삼성은 자신의 제품 개발에 가속을 했다.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수는 과거엔 손가락으로 셀 정도에서 2000년의 경우 25만 명, 2009년에는 87만 명으로 급증했다.

이 같은 과정 속에서 한국 기업들은 직원 모두가 한국인이었으나 이제는 외국인 직원들이 근무하는 환경으로 바뀌게 되었다. 기업들의 눈이 세계를 보게 됐다는 것이다. 과거의 한국 기업들은 해외 지사나 해외 공장에 한국인을 파견 관리했으나 이제는 현지화 전략으로 당해국가의 사람들이 운영을 하게 하는 등 한국 기업의 시야가 크게 변화했다. 현지화 전략 그게 바로 세계화 전략이라는 시각이 부각됐다는 것이다.

또 한국 기업들은 인사관리에 있어서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젊은 인재들을 대거 진출시키면서 젊은 간부들이 탄생하게 되었다. 한국인들의 성향도 바뀌었다. 과거보다 훨씬 부드러워 졌으며 성공으로 가는 좁은 문을 뚫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다. 이른바 일류대학 출신들은 삼성이나 현대와 같은 대기업에 진출하고 이들의 일종의 패거리 문화라는 부정적인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경쟁 사회에서도 한국인들은 이제 서로 다른 삶을 수용할 수 있게 됐고, 따라서 정부기술(IT)분야 등에서 젊은이들이 창업을 하며 새로운 삶을 꾸려가고 있다.

이 같은 한국인들의 의식변화는 정치적 변화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한국은 26년 동안 독재자의 지배를 받아왔다. 1987년 자유선거(직선제)를 쟁취할 때까지 한국인들은 대규모 거리 시위를 하기도 했다. 이후 한국 정부는 많은 민주화를 이루게 됐고 특히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등장으로 한국의 민주화는 활성화됐다.

1997년 금융위기로 인해 자유 시장 경제체제로의 개혁을 추진하면서 경제개혁을 하게 됐다. 과거의 큰 정부, 경제 통제 시스템으로는 성공할 수 없는 것을 알게 됐다. 지금의 한국 정부는 작은 정부를 표발하고 있으며 규제 또한 많이 풀렸다. 한국인들은 일하면 성공할 수 있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한국 경제는 정치에 아주 민감한 국가이다.

특히 자유는 힙합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이것은 한국이 새롭게 시장 개방을 하고 자유를 만끽하게 하면서 혁신의 능력을 부추기는 것으로 인식하게 됐다.
중국과 같이 국가자본주의에서는 볼 수 없는 한국의 자유기업 활동은 극적으로 대비된다.

시민들의 자유 없이는 혁신적인 경제를 창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현재 한국의 시스템이 완벽하다는 것은 아니다. 한국인들은 아직도 외국의 영향력을 우려하고 있으며 특히 여성 노동력에 대해 편향된 시각을 가지고 있다. 또 구닥다리 방식의 교육 시스템으로 많은 한국 가정은 아이들 교육을 위해 해외 유학을 가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나아가 한국 사회는 아직도 모두가 공정한 규칙을 접하지 못하는 불공정한 사회이다.

그러나 한국은 ‘정면대결이 곧 도전“이라는 의식을 가진 국가이다. 앞으로 10년이 지나면 한국인들은 더욱 더 해외 경험을 많이 하게 될 것이 확실하며, 한국의 세계화는 계속될 것이다. 현재 미국에 유학중인 한국인 학생의 수는 7만 5천 명에 이른다. 이는 인도와 중국 다음가는 수치이다. 이 같은 많은 수의 유학생은 세계인(코스모폴리탄) 이 더 많아진 다는 것이며 더욱 세계화된 한국인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난다는 것을 확신한다며 타임지는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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