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가계소득이 연이어 3년째 줄어들어 소득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
거의 1천7백만 명의 미국인이 2001년도 경기가 조금씩 회복되는 가운데에서도 빈곤층으로 전락했다고 미 인구 통계국이 발표했다.
<워싱턴포스트>신문은 27일 미국인의 50%는 소득이 더 많아졌고 나머지 50%는 소득이 오히려 더 줄어 빈부 격차가 더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소득 감소층은 2001년도 연간소득 42,900달러(우리돈 약 5천만원)에서 2002년도에는 1.1%하락 42,409달러(4천9백6십만원)로 소득이 줄었다.
인구통계국은 부유층과 빈곤층간의 소득 차이는 줄어들고 있다고 말하고 미국인 하위 층 20%의 소득은 2002년에 3% 감소했다고 말했다.
빈곤층 비율 상승은 2년 연속 이어 지고 있으며 2001년도 빈곤층 비율은 11.7%에서 2002년에는 12.1%로 0.4% 증가했다. 지난해 빈곤층 비율은 지난 20년 동안의 평균 비율 아래를 기록했다.
미 행정부의 빈곤층 목록을 보면 연령, 가족 규모 및 시간의 변화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 있는데 2002년도 4가정 중 한 가정은 연 수입 18,244달러(2130만원)로 아주 빈곤하게 살아가고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2000년 경제가 한창 최고치에 있을 때 빈곤층 비율은 11.3%로 197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최근 빈곤층 비율 상승은 1998년 12.7%보다는 다소 낮은 수치이다.
빈곤층 증가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에서 집중 증가됐으며 지난 해 말에 3천4백6십만 명이 가난하게 살아가고 있다. 그들 중 1천2백1십만 명이 어린이들로 1년 사이에 2001년도 1천1백7십만 명보다 4십만 명이 늘어났다.
빈곤층 상승이 아칸사스, 플로리다, 일리노이즈 및 미시간 주에서 발생했는데 내년 대통령 선거와 상당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중산층 가계 수입 감소는 미시간, 일리노이즈, 오하이오, 미주리 및 플로리다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통계적으로 빈곤층 수치가 급격하게 증가한 주는 하와이, 메인, 미시시피, 사우스캐롤라이나 및 유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통계국 자료에는 빈곤층 증가가 콜롬비아 디시에서 0.9%로 2001-2002년 평균치 이상 증가했고 버지니아는 0.8%, 메릴랜드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기간 내 가계 현금 수입은 콜롬비아 디시에서 4.7%감소했고 메릴랜드에서는 0.5%로 소득 감소를 보였다. 중산층 소득은 버지니아에서는 0.4% 증가했다.
이런 현상에 대해 백악관 스콧 맥크렐란 대변인은 "경제는 움직이는 것"이지만 부시 대통령은 오랫동안 일자리를 찾아 나서도 찾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 만족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부시 행정부 관리들은 경제 회복이 최근 몇 달간 상승세를 타고 있는 추세로 곧 일자리가 많이 생겨나 궁극적으로 빈곤층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미 상무성은 26일 2분기 추정 경제 성장률은 연간 성장률로 따져 3.3% 상승을 전망했다.
이와 같은 낙관적인 부시 행정부의 경제 전망에 대해 미 민주당은 재빨리 부시 행정부에 대한 계속적인 공격을 퍼붓고 있다.
미국 경제가 오히려 서서히 뒷걸음질치고 있는 동안에 부시 대통령은 "오로지 전진만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상원 토마스 대쉴 의원은 비난하면서 부시 대통령이 사태를 제대로 볼 수 있도록 '백미러'를 가져다 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비꼬았다.
한편, 미국인 남성과 여성의 소득 차이는 2002년 여성이 남성의 77%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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