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도 등락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며 애써 태연한 입장
한나라당이 최근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 지지도 급등의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며 향후 정치권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기성 정치권에 대한 유권자들의 식상과 혐오감을 감안하더라도 불과 몇달 사이에 지지도가 2-3배나 급등한 배경엔 딱히 설명하기 어려운 '뭔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의원은 최근 며칠사이 SBS를 비롯, MBC, 동아일보 등이 전문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지난 봄 국민경선 당시 '노사모'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노풍(盧風)'을 만들어낸 것과 너무나 흡사할 정도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게 한나라당측 분석이다.
특히 최근의 여론조사가 정 의원이 제3의 신당 후보로 나서는 경우를 전제로 한 것임에도 불구, '정풍(鄭風)'의 조짐이 뚜렷해지자 바짝 긴장하고 있다.
문제는 정 의원의 상승세에 비추어 앞으로 이 후보와의 격차가 더 벌어질 개연성이 있다는 점이다.
이 후보 앞에는 '아들 병역비리 의혹'이라는 걸림돌이 버티고 서 있고, 김대업씨가 한인옥(韓仁玉) 여사와 관련된 녹음테이프를 공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어 당분간 지지도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운 편이다.
이와 관련, 당내 정보통인 정형근(鄭亨根) 의원을 비롯, 상당수 당직자들은 '보이지 않는 손'의 작용으로 보지만 일각에선 정 의원이 정치권의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유권자들의 욕구에 어필하고 있는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하지만 정작 이 후보측은 '정 의원의 인기도 변화를 예의주시하겠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마디로 '대선 후보로서 본격적인 검증이 되지 않았다'는 논리다.
한 핵심측근은 12일 '여권의 무차별 네거티브 공세에 대응하다 보니 이 후보의 대쪽 이미지도 함께 훼손돼 정 의원이 반사이득을 얻는 것으로 본다'면서 '그러나 이 후보는 앞으로 긍정적 캠페인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정풍'은 전혀 실체가 없는 것이어서 지지도 등락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일희일비하지 않고 묵묵히 민생을 챙기고 민심에 다가서는 행보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당직자는 ''정풍'은 본질면에서 '제2의 노풍'으로 엄청난 거품을 일으키고 있다'며 '그러나 조만간 '명예와 부를 한꺼번에 쥘 수 없다'는 국민의 견제심리가 작동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cbr@yna.co.kr (끝)
기성 정치권에 대한 유권자들의 식상과 혐오감을 감안하더라도 불과 몇달 사이에 지지도가 2-3배나 급등한 배경엔 딱히 설명하기 어려운 '뭔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의원은 최근 며칠사이 SBS를 비롯, MBC, 동아일보 등이 전문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지난 봄 국민경선 당시 '노사모'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노풍(盧風)'을 만들어낸 것과 너무나 흡사할 정도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게 한나라당측 분석이다.
특히 최근의 여론조사가 정 의원이 제3의 신당 후보로 나서는 경우를 전제로 한 것임에도 불구, '정풍(鄭風)'의 조짐이 뚜렷해지자 바짝 긴장하고 있다.
문제는 정 의원의 상승세에 비추어 앞으로 이 후보와의 격차가 더 벌어질 개연성이 있다는 점이다.
이 후보 앞에는 '아들 병역비리 의혹'이라는 걸림돌이 버티고 서 있고, 김대업씨가 한인옥(韓仁玉) 여사와 관련된 녹음테이프를 공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어 당분간 지지도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운 편이다.
이와 관련, 당내 정보통인 정형근(鄭亨根) 의원을 비롯, 상당수 당직자들은 '보이지 않는 손'의 작용으로 보지만 일각에선 정 의원이 정치권의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유권자들의 욕구에 어필하고 있는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하지만 정작 이 후보측은 '정 의원의 인기도 변화를 예의주시하겠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마디로 '대선 후보로서 본격적인 검증이 되지 않았다'는 논리다.
한 핵심측근은 12일 '여권의 무차별 네거티브 공세에 대응하다 보니 이 후보의 대쪽 이미지도 함께 훼손돼 정 의원이 반사이득을 얻는 것으로 본다'면서 '그러나 이 후보는 앞으로 긍정적 캠페인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정풍'은 전혀 실체가 없는 것이어서 지지도 등락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일희일비하지 않고 묵묵히 민생을 챙기고 민심에 다가서는 행보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당직자는 ''정풍'은 본질면에서 '제2의 노풍'으로 엄청난 거품을 일으키고 있다'며 '그러나 조만간 '명예와 부를 한꺼번에 쥘 수 없다'는 국민의 견제심리가 작동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cbr@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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