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치질이! 그것도 엄청 악성치루를 꽁무니에 달고 있었다.
그래서 언제나 그곳에 휴지를 끼우고 다녔다. 어느 날 목욕탕을 갔다.
옷장 앞에서 깍두기 아저씨가 돈을 마구 세고 있었다.
나는 아무 생각 없이 옷을 벗다가 그곳에 끼워 논 휴지가 그만 깍두기 옆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재빨리 주워서 옷장 안으로 후딱 던졌다. 돈을 세던 깍두기가 째려보면서 말했다.
깍두기 : “그거 얼른 이리내거라”
나 : “예?~ 이거 제 껀 데요”
깍두기 : “계산이 안 맞는다. 얼른 내놔라”
나 : “그거랑 상관없는 건데요“
깍두기 : “아그야! 맞고 줄래.. 그냥 줄래..”
나는 겁도 나고 워낙 창피해서 그 피묻은 휴지를 깍두기를 향해
던져 버리고는, 희뿌연 탕 속으로 잽싸게 몸을 숨겼다.
한 10분이 지난 뒤 깍두기 아저씨가 탕에 들어와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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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그으~ 생리하는 놈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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