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행사, 거대 건물이 교회 목적 빛바래게 해
^^^▲ 거대 건물 크기만큼이나 빚더미에 부도위기를 맞고 있는 캘리포니아의 개신교 크리스탈 교회.10,000장의 유리로 지어진 이 교회 건물은 관광명소로도 유명하다. ⓒ AP^^^ | ||
캘리포니아 주 오렌지카운티 가든 그로브에 위치하고 있는 이 거대교회는 건물의 유리 10,000장을 사용해 사각형 패널 위에 지어 놓은 거대 교회 건물로 1977년 건설을 시작해 1980년에 완공된 건물이며, 최초로 텔레비전을 통한 선교 방송(televangelist show)을 한 곳으로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로도 유명하다.
이 거대 교회는 그 규모에 비해 그리 많지 않은 건물 안 예배당에 29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교회로 신도들뿐만이 아니라 일반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로서도 그 명성을 날리고 있으나 과도한 부채에 부도 위기를 맞았다.
이 거대교회는 또 3600만 달러의 건물 담보대출(mortgage)을 한 상태이며, 수백 명에게 진 부채액은 750만 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탈 거대교회(megachurch)는 성탄절이라든가 부활절(Easter)에는 엄청난 돈을 들여 살아있는 동물들을 이용한 광고를 하는 등 자금을 물 쓰듯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회는 분할 상환을 하겠다는 등 부채 갚기 계획을 가지고 채권자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빨리 갚으라는 여러 건의 소송이 제기돼 있는 상태로 매우 복잡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 교회의 설립자의 딸과 셰일라 슐러 콜맨 담임목사는 “이 난관의 시기는 결코 오래 가지 않을 것이며, 지금 모든 폭풍이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면서 “사람들은 이러한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야 할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이 교회는 지난 1950년 대 중반 로버트 H. 슐러 시니어 목사가 설립한 교회로 교회직원 상당수를 해고했고, 텔레비전 선교 쇼 ‘아워 오브 파워’ 방송센터 일부도 폐쇄하고, 일부 재산을 처분하는 등 파산을 면해 보려고 애를 쓰고 있다. ‘아워 오브 파워’ 선교 방송은 이 교회의 주된 복음 사업의 하나이며, 전 세계 156개국에서 130만 시청자들이 시청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10,000명이 참가하는 올 ‘부활절 영광(Glory of Easter)’이라는 가장 행렬을 포함 야심에 찬 행사도 이미 취소한 바 있다. 이 행사는 이 교회의 주요한 행사의 하나로 글로리 오브 이스터 때에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랜드 마크와 같은 행사이기도 하다.
교회 지도자들은 지난 17일 예배시간의 말을 통해 ‘아워 오브 파워’방송은 부도 위기 속에서도 계속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교회뿐 아니라 미국의 다른 거대 교회들도 신도들의 기부헌금이 줄어들어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크리스탈 교회는 지난 2009년도 예산이 약 30% 줄어들었으며, 늘어만 가는 빚을 어떻게든 줄여 보려고 자구책을 강구하고는 있으나 기존 사업들을 유지하려면 예산 감축 또한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라고 ‘아워 오브 파워’ 프로듀서이자 교회 목사인 짐 페너는 말했다.
그는 채권자들은 지난 4월 위원회를 구성하고 빚 상환 문제를 논의했으나 원만한 타결을 보지 못했으며, 따라서 여러 건의 소송이 벌어져 법원의 영장이 발부 되는 등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현재 이 교회는 매월 헌금이 200만 달러 정도밖에 되지 않고 있으며, 이 교회의 신용상태는 땅바닥에 떨어져 있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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