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비서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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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 비서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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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그의 장례 절차에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

 
   
  ▲ 故 황장엽  
 

황장엽 북한 노동당 비서는 그의 나이 73세인 1997년 이 나라로 망명하여 14년 동안 귀순자 신분이 아닌 망명자 신분으로 살다가 2010년 10월 10일, 묘하게도 북한 노동당 창건일에 자택에서 파란 만장한 인생을 마감했다. 그의 나이는 87세, 대한민국 최고의 부자 축에 속한다는 김대중 나이만큼은 장수를 한 셈이다.

자살이냐 타살이냐 하는 이야기들이 있는 모양이지만, 필자는 그런 데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는 적어도 김대중 만큼은 오래 살았고, 북한을 위해서나 남한을 위해서나 앞으로 할 수 있는 역할이 별로 크지 않다. 아무리 북한이라 해도 그렇게 많은 노력을 들여야 할 정도의 동기가 없다고 본다.

문제는 그의 사후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대한 정부의 자세다. 보도에 의하면 정부는 그가 북한정권의 공적 1호임을 내세워 정부가 그의 장례절차에 개입하기를 꺼려한다고 한다. 정부가 그의 장례 절차에 개입하느냐 안 하느냐를 결정하는 기준이 겨우 그가 북한정권의 공적 1호라는 것이다. 참으로 말 같지가 않다. 그렇다면 북한정권의 공적 1호인 그를 정부는 왜 이제까지 그 많은 돈과 인력을 들여가면서 보호를 해 왔는가?

정부는 그의 장례 절차에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그러나 그 이유는 정부가 내세우는 이유와는 전혀 다르다.

첫째, 히틀러에 헤스가 있었듯이 황장엽씨는 김일성의 헤스였다. 그는 김일성으로 하여금 북한주민을 마구 탄압할 수 있도록 곡학아세하여 주체사상 이론을 만들어 준 사람이다. 그로 인해 북한주민은 학대받았고, 그로 인해 남한에 386 주사파들이 양성됐던 것이다.

둘째, 그는 이 나라 국민이 아니라 북한주민이기를 끝까지 고집하여 망명자 신분을 확보했다. 망명자라는 것은 김정일 정권이 붕괴되면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가진 사람을 의미한다. 그가 북한 주민인데 어째서 한국정부가 그의 장례를 관리해야 하는가?

셋째, 그는 이 땅에 와서도 ‘인간중심철학’을 강론하고 책을 쓰고 제자들을 길러왔다. 인간중심철학은 곧 사람중심철학을 달리 부르는 이름인데 이는 둘 다 주체철학을 일컫는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사회를 만들자는 것이 주체사상이다. 얼른 들으면 별 의미가 없는 말 같다. 하지만 여기에서 사람이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들여다보면 소름이 솟는다.

그가 말하는 사람(인간)은 노동자 농민 등 헐벗는 사람들을 말한다. 그들이 중심이 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들의 주인이 되려면 외세나 파쇼정권으로부터 독립하고 가진자들의 간섭을 배제하고 주체적으로 살아야 하는데 이렇게 살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미국을 배격하고 미국의 추종자들을 까부수고 노동력을 착취하는 기업과 자본가들을 까부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이론을 남한 사회에서 전파한 사람이 바로 황장엽이다. 이런 사람의 장례를 왜 우리 정부가 나서서 치러야 하는가?

보도를 보니 한 술 더 떠서 정부는 그를 국립묘지에 안장한다고 하는 모양이다. 국립묘지에는 그야말로 쥐나 개나 가는 곳인가? 그는 73세에 이르기까지 북한에서 영화를 누렸고, 북한주민을 학대하는 정권의 요직을 지낸 사람이다. 남한에 와서는 적당히 김정일을 욕하면서 속으로는 14년 동안 주체사상을 전도해온 사람이다. 김정일 정권이 무너지고 북한의 사정만 좋아지면 다시 북한으로 가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살아온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어찌 국립묘지에 묻혀야 한다는 것인지 도대체 알 길이 없다. 무슨 이런 얼빠진 정부가 다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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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2010-10-11 05:02:28
국립묘지는 개나 소나 닭이나 말이나 다 가는 곳인가?
황장엽씨가 우리나라를 위해 한 일이 무엇이 있는가?
이명박 정부는 나라를 위해 싸우다 장렬히 전사하신 분들의 명예를 더럽히지 말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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