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청와대 브리핑을 통해 국민들에게 전한 대통령의 사과내용에는 뮤지컬 공연에 대한 나름대로의 정당성을 부여해 재론의 여지를 남겼다는 지적이다.
노 대통령은 24일 태풍으로 인한 재난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시점에서 뮤지컬 ‘인당수 사랑가’ 공연을 관람한데 대해 “국민들께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지난 7월 MBC ‘느낌표’에 출연해 추천도서로 ‘칼의 노래’를 소개했으며, 그후 동아일보 8월 26일자에 ‘대통령의 문화경쟁력’이라는 글이 실렸다는 것.
대통령이 소개한 책이 한 달여만에 4만부나 팔려나가자 문화관광부 장관과 주변 참모들은 “대통령이 문화예술에 관심을 갖게 되면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공연장 등을 자주 찾기를 제안해 추석 연휴에 비공개 공식일정을 잡았다고 전했다.
그런데 추석을 앞두고 우리나라가 태풍의 영향권에 들자 이날 저녁 공연을 예정대로 관람할 것인가를 두고 참모들과 상의도 가졌으나, 청와대 지근거리 행사장에서 상황파악과 지시를 체계적으로 하는 것도 무리가 없다고 판단해 공연관람을 강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브리핑은 특히 부시 미국 대통령처럼 ‘테러와의 전쟁’ 와중에 수십일씩 텍사스 목장에서 휴가를 보낸 것이나,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처럼 폭염으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는데도 바캉스를 즐긴 것도 현지에서는 생산적인 국정운영이라는 차원에서 찬반 여론이 다 있었는데 정치권과 일부 언론이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라며 감정적인 비판 목소리만 높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의 사과내용을 담은 청와대 브리핑이 전해졌는데도 이날 오후까지 열린 감사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여야의원 모두가 “태풍 상륙시 대통령의 뮤지컬 관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의때마다 물으며 '부적절한 처신'을 부각시키는가 하면, 청와대 비서실에 대한 감사원의 특별감사를 주장하기도 해 논란의 불씨가 사그라들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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