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미국, 전후 이라크 뒤처리 첨예 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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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미국, 전후 이라크 뒤처리 첨예 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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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정권이양, 부시- 천천히 vs 프랑스- 빨리

 
   
  ^^^▲ 부시 미 대통령
ⓒ 사진/un.org^^^
 
 

지금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총회에서 미국과 유엔이 이라크 전후 처리 문제를 놓고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 러시아, 미국이 향후 이라크 전후 처리과정에서 얻어 내야할 이권을 좀처럼 양보할 수 없다는 듯이 의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비록 부시 미 대통령의 목소리의 톤은 부드럽지만 유엔을 통한 다국적군의 이라크 파병에 대한 의견에 있어 미국은 제한적인 유엔의 역할을 변함없이 주장하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 기타 나라들은 미국의 계속되는 이라크 점령에 반대를 하고 있는 상태이다.

특히 프랑스 등은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가 주도하고 있는 정권을 조속히 이라크인에게 이양하라는 요구에 미국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종전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에이피(AP)통신은 23일(현지시간)자 보도에서, 프랑스 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이라크 국민에게 정권을 이양하는 '실질적인 시간표'를 내놓으라고 주장하면서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하고 있는 평화유지군 추가 파병에 관한 결의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즉각적으로 미국은 이라크 점령을 중단할 것을 주장했다고 전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유엔 총회연설에서 "이처럼 공개적인 세상에서 아무도 고립돼서는 살수 없고, 아무도 혼자서 행동할 수 없으며, 아무도 규칙 없는 무정부 상태의 사회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하고 미국의 일방주의적인 행동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도 부시의 이라크에 대한 '선제공격(pre-emptive attack)'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미국의 그러한 이라크 전쟁은 일방적이고 불법적인 군사력을 사용함으로써 하나의 전례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부시 대통령은 부드럽게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부시는 1년 전 단호한 태도의 연설에서 이라크 독재자 사담 후세인에 대항해야 한다고 역설했으나, 궁극적으로 그는 유엔 안보리의 일부지지만을 끌어내는 데 그쳤다.

부시 대통령은 화요일 연설에서 이번 총회의 일부 국가들은 우리의 행동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유엔이 이라크 재건에서 보다 큰 역할을 해줄 것을 제안하고 이라크 민주주의 단계적 이양 입장에서 전혀 태도를 바꾸지 않음으로써 프랑스의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이날 부시의 연설은 미국과 이라크 전후 처리문제에 회의적인 시각을 가진 다른 지도자들과의 이견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미 행정부 관리는 유엔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이라크 최고 행정관 폴 브레머가 이끄는 과도통치기구는 계속 일을 해야 하며 유엔 안보리가 채택한 결의안이 무엇이든 실질적으로 무엇을 하느냐가 더 주요한 것이라고 말하며 미국의 기존 입장에서 한치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행정부 관리는 "부시 대통령은 '21세기의 위협을 유엔이 제대로 다룰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의 여부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켜 왔다. 만일 유엔이 개혁되지 않고 안보리가 행동하지 않으면, 여러분들은 자신들을 보호해야 할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마디로 부시는 유엔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음을 드러내는 연설 내용이다.

한편,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자인 하워드 딘은 "부시의 이번 연설은 부시의 거만한 대외정책의 한 본보기"라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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