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과 노무현, 차라리 포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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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과 노무현, 차라리 포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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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경선은 어디 가고, 토론과 여론조사로 후보를 정하나

 
   
  ▲ 국민경선은 어디 가고, 토론과 여론조사로 후보를 정하나
ⓒSBS
 
 

충분히 예견된 불법을 기어이 강행한 단일화 TV 토론을 보면서, 과연 이 나라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심한 자괴심마저 들었다.

22일 방송 3사의 “황금 시간대 2시간”을 독점한 '단일화 토론'은 "역시 정몽준과 노무현은 정책, 이념, 성장배경이 확연히 달랐다" 는 것을 재확인하고, 올해 초 민주당이 전국을 순회하며 국민들의 뜻을 물었다던 “국민경선” 은 결국 쇼에 불과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한 것에 불과했다.

불과 한달 전에 후보단일화와 관련, “또 하나의 경선불복이자 해당행위이며 그런 식으로는 재집권을 할 수도 없다”면서 “나쁘게 말하자면 그중 많은 분들은 양지만을 좇는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던 노무현. 정 후보와는 “살아온 길과 정치적 소신이 다르고 정체성이 모호한 사람과 후보 단일화를 이루라는 것은 무리”라면서 “그분은 아직 검증도 되지 않은 예비후보에 불과하다” 고 주장했던 노무현.

그러나 이젠 급락한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스스로 ‘경선불복과 해당행위’ 라고 규정한 후보 단일화에 나선 노무현. 나아가 재벌은 해체되어야 한다는 경제관을 가진 노 후보와 단일화를 하겠다고 나선 재벌가 출신의 재벌 정몽준. 이들의 단일화가 부정부패정권의 연장을 위한 ‘야합’ 이 아니면 무엇인가?

자신들이 지지했고, 지지할 후보를 단 2시간의 TV 토론과 여론조사로 바꾸겠다는 양측지지자들의 수준 또한 한심한 두 후보와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이래서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했던가?

각종 언론은 KBS1 15.6%, MBC 10.7%, SBS 2.9% 의 시청률을 모두 합쳐서 “시청률 30% 라는 이상한 수치를 제시하면서 유권자들이 토론회에 지대한 관심이 있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지만, 유일하게 정규프로그램을 방송했던 KBS2의 「스타 집현전」과 「KBS2 뉴스8」은 평소보다 2∼3배나 높은 16.4%와 14.5%를 각각 기록했다는 것은 각종 언론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정 후보의 모든 요구를 들어주면서, 단 2시간의 토론과 여론조사를 통해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를 정해야만 하는 집권여당의 애처로운 몸부림에 가슴이 아파온다. 과연 단 2시간의 토론과 여론조사를 통해서 단일화 된 후보가 얼마나 많은 국민적 지지와 신뢰를 받을 수 있겠는가?

두 후보가 국민적 지지를 얻어낼 수 있는 방법이 얼토당토 않은 이 따위 야합밖에 없다면, 차라리 포기하라고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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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2002-11-23 21:24:37
어이 기자 자네는 "대의"가 무엇인지 모른듯 하오.

아래 글 퍼왔으니 함 읽어보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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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방베스트] 단일화 정말 야합이란 말인가?

단일화를 바라보는 나의 소회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땡감인 줄 번연히 알면서도 입 벌린 채 떨어질 감만 쳐다보는 형국이었다. 그런데 드디어 그 땡감이 입으로 들어오고야 말았다. 씹자니 떫고 쓴맛이 분명할 테고 뱉자니 그동안 감나무에 들인 공이 너무 아깝고 분하기만 하다. 참으로 빼도 박도 못할 진퇴유곡이 아닐 수 없다.

그리하여 이 딜레마를 벗어 볼 방법이 없을까 곰곰이 그리고 찬찬히 생각해 보았다. 그러나 그 어떠한 레토릭으로도 단일화의 수구성이 위장되어지질 않는다. 아니 단일화의 정당성을 모색하는 자체가 벌써 자가당착이며 자기기만이다. 그동안 그렇게 입에 거품 물고 씹어온 김근태류의 냉노파(난 그들을 그렇게 부르기로 했다)와 동교동 떨거지들, 후단협 양아치들과 벌써 똑 같은 부류가 되고 마는 것이다. 아! 서글프지만 이러한 협잡꾼들의 뛰어난 생존전략에 박수쳐 줄 수밖에 없다. 그래, 이 ***(독자의 상상에 맡김-편집자주)놈들아, 니들이 잘먹고 잘사는 덴 이유가 다 있었구나! 앞으로 백년 천년 잘 해 처먹고 살아라!

그런데 허무하다. 손 털고 일어나기가 너무 안타깝다. 정말 우린 이런 냉소와 패배주의로 땡감을 만든 감나무를 저주하고 침 뱉으며 돌아서 버려야만 하는가? 수구와 야합의 똥 구렁텅이가 더럽고 냄새나 코 막고 멀찍이 물러서 손가락질만 해대야 하는가? 만약 그렇다면 지금까지 우리가 감나무를 키우는데 흘려온 땀과 수고의 대가는 어디서 보상받아야 한단 말인가?

인물이냐? 정당이냐?

주권재민은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 핵심원리이다. 또한 국민은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정치에 참여하며 감시하고 있다. 이러한 참여 정치의 가장 보편적 수단이 정당의 선택이다. 정당의 선택은 참여 민주주의를 실천해 가는 과정이며 결과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정당의 선택은 심하게 굴절되고 왜곡되어져 왔다.

정치인이 아닌 한 사람의 정치가를 만드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김대중과 김영삼을 만들어 온 질곡의 역사를 생각해 보라. 숱한 민중들이 초개와 같이 목숨을 버리고 압제에 항거하면서 지금까지의 민주화 역사를 만들어 왔다. 그리고 싫든 좋든 간에 그 격변의 중심에는 양김이라는 두 정치인이 상징적으로 버티고 있었다. 그러나 이 두 정치인은 민주화 과정에서의 공적과 함께 이 땅에 정당의 선택이 아닌 인물선택에 의한 정치참여라는 폐습을 만들어 버렸다. 다시 말해 당의 정체성과 정강정책에 따른 선택이 아닌 김대중당이냐 김영삼당이냐에 의해 투표를 작심해야만 했다. 그리고 그 인물의 선택이라는 이면에는 지역감정의 악마가 또아리를 틀고 있었다. 유권자의 권리는 이러한 수구성에 의해 포박당해 온 셈이다. 이렇듯 지금까지 지역과 인물에 의해 이 땅의 정치참여는 심하게 훼손되고 왜곡되어왔던 것이다.

그렇다면 양김이 사라진 이번 대선은 유권자의 선택이 인물의 선택이 아닌 정당의 선택으로 변화할 수 있을까? 그러나 불행히도 그러하지 못할 것 같다. 그 이유는 이 땅에 국민이 직접 참여하여 권리를 행사하고 그로 인해 당의 정강과 정책이 결정되는 당이 없다는 것이다. 개혁국민정당이 창당을 했고 기존의 민주노동당이 있지만 아직 그 힘이 전체를 아우르기에 미약하다. 민주당은 이제 막 국민참여 정당으로 변모하려는 걸음마를 시작할 뿐 아직 구습에 얽매인 채 서로 권력을 쥐어 보려는 헤게모니 쟁탈전으로 어수선하기만 하다. 한나라당은 말할 것도 없이 지역감정과 1인 보스체계의 수구정당 행태를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아직 이 땅에서의 참된 참여정치를 꿈꾸는 건 요원하기만 한 상태이다.

다시 노무현이다.

우선 앞으로 주장할 내용이 지금까지의 논지를 정면으로 뒤집는, 참으로 심각한 오류를 포함하고 있음을 밝힌다. 지금까지 국민 정치참여의 방식이 정당의 선택이 아닌 인물 선택에 의해 이루어져 왔음을 비판했다. 그러나 이제부터 노무현에 의한 인물의 선택론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렇듯 확연한 모순을 내포하고 있으면서도 논지를 전개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러하다.

앞에서 말했듯 이 땅에는 아직 국민 참여에 의해 제대로 된 정당이 없다. 그러한 까닭에 국민 선택의 폭은 다시 인물에 의해서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앞으로 국민 참여에 의한 제대로 된 정당의 정립을 가장 확실하게 실행할 수 있는 인물에게 투표하는 것은 개혁세력의 당연한 권리이다.

또한 단일화에 의해 훼손되는 것은 정당성이지 인물이 아니다. 그러나 기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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