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鄭 단일화.정책 공방 (종합2보)
盧.鄭 TV토론 지상중계. 토론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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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鄭 단일화.정책 공방 (종합2보)
盧.鄭 TV토론 지상중계. 토론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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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당, 시민들 반응. 선관위 "TV토론 위법성 검토"

 
   
  ^^^▲ 토론하는 노.정 두후보민주당 노무현후보(좌)와 국민통합21 정몽준후보가 22일 오후 방송회관에서 후보단일화 토론회를 갖고 있다./ 하사헌
ⓒ 연합뉴스^^^
 
 

<후보단일화 TV토론 안팎>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고형규기자=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는 22일 TV 합동토론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하기 위한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두 후보는 시종 웃는 낯으로 토론에 임하면서 노골적인 흠집내기를 자제하는 등 '단일화 정신'을 살리려 애쓰는 흔적도 보였지만 상대의 과거 발언과 행적, 주변 의혹들을 들춰내며 날을 세우는 모습을 자주 보여 토론내내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모두발언에서 정 후보는 "노 후보는 저와 정책, 이념, 살아온 길이 달라서 단일화가 어렵다고 했었는데 생각을 바꿔 다행"이라며 노 후보를 '동지'라고 호칭, 포용력을 과시했고 노 후보는 정 후보에게 "오늘 열심히 해서 표를 많이 얻으시라"고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노 후보는 단답형 어법으로 정책 분야에서 세밀한 답변을 통해 경쟁력의 우위를 보이는 데 주력한 데 비해, 정 후보는 노 후보의 공격을 농담으로 비켜가면서도 노 후보의 과거 발언이나 행적에 대해서는 공세적인 자세로 일관했다.

노 후보는 발언 제한시간을 지키려 애쓰다가 말을 마치지 못하는 장면을 여러번 보인 반면, 정 후보는 제한시간을 자주 초과하면서 할 말을 다 마치는 모습을 보였다.

노 후보가 모두발언에서 "한때 지지도가 60%까지 올라간 적이 있는데 지지도가 내려가서 다시 검증과 심판을 받으려고 이 자리에 앉으니 착잡하고 억울하다"고 말하자 정 후보는 "제가 옆에서 봐도 얼마나 착잡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위로하는 듯 하다가 "노 후보가 결단할 수도 있지 않느냐"며 불쑥 양보를 권하기도 했다.

정 후보 관련 의혹에 대해 노 후보가 "주간지를 보니까 근거없는 것도 있지만 좀 걱정되는 것도 있더라"고 말하자, 정 후보는 "앞으로 주간지에 그런게 나면 제게 전화해서 사실여부를 물어보면 얘기해주겠다"고 농담으로 받아넘기기도 했다.

공방이 격화되자 정 후보는 '이회창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게 왜 바람직하지 않은지 말하도록 하자'고 제안한뒤 "이 후보는 대통령의 격무를 하기에는 연세가 너무 많다"며 "학교선생님은 62세만 되면 그만두라면서 자기는 70대까지 대통령을 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안맞는다"고 공격했다.

정 후보는 또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한반도에 냉풍이 불고 경제가 어려워질 것"이라며 "이 후보는 지역감정과 증오, 보복의 정치에 의존하고 있고 대통령이 되면 행정부와 국회, 지방의회까지 꽉 잡아서 뭔가 보여주겠다는게 얼굴에 보이는데 시대착오적"이라며 이 후보를 집중 비판했다.

노 후보는 "IMF를 가져온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아선 안된다"며 "미국의 공화당은 공황을 가져와서 20년 동안 정권을 못잡았고, 영국 노동당은 IMF를 가져와서 18년간 정권을 못잡았다"고 맞장구를 쳤다.

이어진 정치분야 토론에서 정 후보는 "노 후보는 김영삼 전 대통령을 비판하다가 후보가 된뒤 시계를 보여주며 자랑했다"며 공격했고, 노 후보는 "부처도 설법할 때 만나는 사람마다 다르게 한다"며 응수했다.

노 후보가 "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친인척 관리하기 어렵고 주가조작 사건도 있고 해서 부정부패에 확연하게 단절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주장하자, 정 후보는 " 어느 재벌이 나한테 돈을 갖고 오겠느냐"며 "한나라당이 불쌍한 사람 이익치를 불러다 기자회견을 시켰는데 100% 한나라당 공작이며 사실이면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노 후보가 "정 후보는 2번씩 민정당 공천에 실패하고, 민자당과 합당해서 호남을 도운 일이 없는데 국민통합하자고 나오는데 좀 이상하다"고 말하자, 정 후보는 "요즘 주간지를 많이 보는 모양인데 안 바쁜가보다"면서 "공천신청한 적이 없으며, 호남 운운은 지역감정을 선동하는 발언"이라고 반박했다.

경제분야 토론에서 노 후보는 "법인세에 대해 정 후보는 전경련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며 "많은 시민과 학자, 전문가가 반대하는데 너무 대기업만 도와주고 소기업, 영세기업에 대한 고려가 없다"며 정 후보의 '대기업 중심' 경제관을 비판했고 정 후보는 "노 후보가 법을 공부했는데, 법을 공부하는 분들은 경제를 관리하는 대상으로 생각하지만 경제는 살아있는 유기체"라고 반박했다.

노 후보가 "정 후보가 상속받은 재산이 얼마고 상속세를 얼마나 냈느냐"고 묻자정 후보는 "아버지가 작년에 돌아가셨는데 상속을 많이 받았으면 기부를 많이 했을텐데 상속을 많이 못 받았고 상속세는 냈다"고 답변했다.

정 후보는 자신이 경제를 전공하고 경영대학원을 다닌 점을 강조하면서 자신의 질문순서에서 "경제가 어려운 문제인데 쉬운 것부터 할까요, 어려운 것부터 할까요"라고 너스레를 떨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외교안보통일 분야 토론에서 정 후보가 북한 핵 문제와 관련, "북이 제네바합의를 어기면서 핵을 개발한 것은 국제사회의 신뢰를 어긴 것"이라며 "현금지원 중단은 마땅하고 인도적 지원, 도로와 철도 연결 등 비현금성 지원, 중유 지원은 계속돼야 한다"고 말하자 노 후보는 "중유지원 입장에 대해선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현대의 대북 비밀지원설에 대해 "대통령이 되면 철저히 밝힐 의향이 있느냐, 법대로 하면 형제간에 너무 야박하게 되고 하는 일이 있을 것 같다"고 말하자, 정 후보는 "여당후보인 노 후보가 김대중 대통령의 자산과 부채를 승계하겠다고 했는데 김 대통령한테 물어보지 왜 나한테 물어보느냐"고 응수했다.

이에 노 후보는 "정 후보는 참 시원시원하고 맘 편한 분"이라고 꼬집고 "4억 달러 지원설을 확실하게 조사해야 하고 잠재적 폭발성을 갖고 있다"고 쐐기를 박았다.

 
   
  ^^^▲ 토론하는 노.정 두후보민주당 노무현후보(좌)와 국민통합21 정몽준후보가 22일 오후 방송회관에서 후보단일화 토론회를 갖고 있다./ 하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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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후보가 자주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공격하는 발언을 하자 사회자는 "타당후보를 비판하는 것은 삼가달라"고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사회.문화분야 토론 중 정 후보는 "제가 가지고 온 질문을 다 했는데 아직 남아있느냐"면서 자료를 들추며 잠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정 후보는 "이런 딱딱한 자리보다는 포장마차에서 편하게 대하는 것이 신뢰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중국도 70대가 물러나고 50대의 젊은 사람으로 바뀌었다"며 세대교체론을 강조했다.

노 후보는 "검증이 충분히 될 수 있도록 여러 질문을 까다롭게 해야 하는데 서로 협력하는 관계여서 어려웠다"며 단일화후 협력관계를 고려해 공세를 자제했음을 밝히고 "나는 조사받을 일이나 의혹이 없는 사람"이라며 떳떳한 후보론을 내세웠다

0...2시간에 걸친 토론회를 마친 뒤 노 후보는 "노력은 했는데 보시는 분들에게 제대로 차이점이 드러났는지 모르겠다"며 "한번으로 충분히 검증이 됐는지 걱정스럽고 토론방식도 자유롭게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다소 미진한 느낌을 밝혔다.

정 후보는 "국민이 보시고 판단할 것"이라며 "담담하게 임했고, 단일화는 목표가 아니다"고 자신감을 나타내고 노 후보를 향해 "사석에서 할 얘기를 이 자리에서 했는데 앞으로 자주 만나야 할 것"이라고 토론회중 의혹공세를 지적했다.

두 후보는 "실제론 차이가 많다"(노무현), "개인적으론 나에 대해 모르고 있는 것 같다"(정몽준)고 말하기도 했다.

현장에 있던 양당 관계자들은 서로 "상대 후보도 잘했으나 우리 후보가 비교우위를 보였다"며 아전인수식 평점을 내놓았다.

민주당 정세균(丁世均) 국가비전21위원회 본부장은 "6대 4로 노 후보가 잘했다"고 주장한 반면 통합21 김민석(金民錫) 선대위 총본부장은 "아무리 짜게 평가해도 안정적 우세"라고 상반된 주장을 하며 두 후보간 토론회의 연장전을 벌였다.

특히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정 후보가 발언시간을 4번이나 초과했으며, 토론진행 순서를 깨뜨리기도 했다"고, 김현미(金賢美) 부대변인은 "상대 후보에게 '말조심하라'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앞서 두 후보는 1분 차이로 정, 노 후보 순으로 토론장인 목동 방송회관에도착, 따로 마련된 대기실에서 25분가량 기다리다 4층 스튜디오에 동시 입장해 반갑게 악수하고 사진기자들에게 포즈를 취했다.

노 후보는 "어려울 때마다 국민을 믿고 결단했다. 오늘도 국민을 믿고 최선을 다하겠다", 정 후보는 "후보단일화를 반드시 성공시키고 단일후보가 돼 12월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를 이기겠다"며 '전의'를 다졌다.

토론에 임박해 노 후보는 미소를 지으며 "축구가 더 어렵습니까, 토론이 더 어렵습니까"라고 정 후보에게 물으며 짐짓 여유를 보였으나, 정 후보는 준비해온 토론자료에 몰두하면서 응대하지 않아 긴장감마저 조성됐다.

정 후보는 그러나 취재중인 기자들을 향해선 "토론을 10번은 해야 하는데 한번만 하니 잘 좀 도와달라"고 말했다.

토론회에는 당초 양당에서 30명씩 방청키로 했으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양당 5명씩 10명만 방청석을 지켰으며, 두 후보의 자리배치와 발언순서 등은 사전에 민주당 김한길 미디어본부장과 통합21 김민석 선대위 총본부장이 제비뽑기를 통해 결정했다.

노 후보측에선 이낙연 이미경 신계륜 이종걸 남궁석 허운나 의원 등이, 정 후보측에선 부인인 김영명 여사를 비롯, 신낙균 김민석 윤원중 전 의원 등이 각각 응원단으로 동행했다.

또 노 후보가 방송회관에 들어서는 순간 1층 현관 앞에서 기다리던 노사모 회원 20여명은 "힘내라"고 격려했으며, 토론회가 끝난 뒤엔 같은 장소에 모인 정 후보 지지자 100여명이 2열로 늘어서 방송회관을 떠나는 노 후보를 향해 "우리 후보"라고 박수를 보내고, 정 후보에겐 환호성과 함께 '국민통합 대통령 정몽준'을 연호하기도 했다. (끝) 2002/11/22 22:31

 
   
  ^^^▲ 토론하는 노.정 두후보민주당 노무현후보(좌)와 국민통합21 정몽준후보가 22일 오후 방송회관에서 후보단일화 토론회를 갖고 있다./ 하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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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TV토론 강력대응

(서울=연합뉴스) 안수훈기자 = 한나라당은 22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국민통합 21 정몽준(鄭夢準) 후보간 후보단일화를 위한 TV토론 내용을 사전선거운동 등 선거법 위반으로 규정, 중앙선관위의 조치를 촉구하는 등 강력 대응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동시에 이회창(李會昌) 후보에 대해서도 '기회균등의 원칙'을 적용, 똑같은 조건의 방송기회를 25일이나 26일 제공해줄 것을 방송사측에 요구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두 후보가 자질과 정책 검증보다는 이회창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과 흠집내기에 열중했다"면서 "선관위는 두 후보의 사전선거운동과 후보비방 등 선거법 위반 행위에 대해 강력 조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휘부(梁輝夫) 공보특보도 "두 후보의 사전선거운동이 우려돼 선관위의 TV토론 중계 허용 결정에 대한 재심을 요청했었는데 우려가 현실화됐다"면서 "선관위는 불법 선거운동을 방조한 데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 후보의 방송토론 시간이 제공되면 노, 정 두 후보의 단일화 문제점을 집중 제기하며 반격한다는 방침아래 선대위 미디어대책본부를 중심으로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핵심 당직자는 "TV토론 시간이 주어지면 이번 단일화가 DJP 연합의 재판이란 점을 분명하게 지적할 것"이라면서 "특히 이념이나 정체성은 물론 정책 등에서 공통점이 전혀 없는 두 후보가 이 후보의 당선저지를 위해 단일화를 추진하며 선거전을 혼탁시키는데 대한 국민의 심판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 2002/11/22 22:15

 
   
  ^^^▲ 토론하는 노.정 두후보민주당 노무현후보(좌)와 국민통합21 정몽준후보가 22일 오후 방송회관에서 후보단일화 토론회를 갖고 있다./ 하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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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후보 TV토론회 이모저모>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 0...민주당 노무현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후보간 후보단일화를 위한 TV합동토론회를 중계한 방송사들은 '번갯불에 콩구워먹는 식'이었다고 털어놓았다.

KBS.MBC.SBS 등 방송3사들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선거방송심의위원회의 TV토론 방송 가능 유권해석이 나온 후 이미 '방송 결정'을 내부적으로 정하고 두후보의 공식요청을 기다렸으나 후보단일화 협상이 엎치락뒤치락하자 방송시간을 잡지 못하고 있다가 이날 오후 3시30분께 단일화 서명 발표가 나온 직후 긴급히 프로그램 편성에 들어갔다.

0...이날 토론회가 열린 서울 목동 방송회관 스튜디오 현장 촬영을 맡은 MBC미디어텍은 훨씬 더 심했다.

토론회 장소가 된 방송회관에 입주하고 있어 방송 장비를 갖추고 있다는 이유로 중계를 맡게 된 MBC미디어텍 기술진들은 토론이 끝나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방송 4시간을 남겨놓고 통보받아 그야말로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며 "다행히 사고없이 나가 천만다행"이라고 토로했다.

한 카메라맨은 "두후보중 하나를 선택하기 위한 토론회인 만큼 카메라 위치를 두 후보에 자로 잰듯 똑같이 맞췄다"고 말했다.

0...이날 토론의 사회를 맡은 프리랜서 아나운서 송지헌씨는 "정후보는 적극성을 보인 것 같고 노후보는 그에 비해 차분하고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고 두 후보의 토론을 평가했다.

송씨는 토론회 분위기가 어떠했느냐는 질문에 "고요한 것 같으면서도 팽팽했다"며 "두 후보가 서로를 배려하면서 상당히 자제하면서도 민감한 부분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나서 보기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낮 양측으로부터 거의 같은 시간 사회자를 맡아달라는 전화통보를 받고 준비했다며 "자칫 두 후보가 동문서답할 수 있는 토론 방식에서 사회자의 재량이 없는 점은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0...방송가에선 TV토론회 개최 여부가 오락가락하다 이날 오후 전격적으로 결정된데다 주말을 앞둔 금요일이어서 시청률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했다.

대선후보 관련 TV토론회는 이달 초순까지만 해도 낮은 수준의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중순부터 노.정 후보단일화 협상이 진행되며 대선이 양당구도로 재편될 조짐을 보이기 시작하자 뚜렷한 상승세를 보여오던 터였다.

비록 이회창후보가 참여하지 않았지만 공중파 방송에선 아직까지 후보들간의 합동토론회가 없었던 만큼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이벤트'로 방송가에선 인식돼왔다.

KBS 한 관계자는 "방송사들이 방송을 결정한 배경중의 하나에 국민들의 알권리 충족 뿐만 아니라 시청률이 자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 2002/11/22 22:54

 
   
  ^^^▲ 토론하는 노.정 두후보민주당 노무현후보(좌)와 국민통합21 정몽준후보가 22일 오후 방송회관에서 후보단일화 토론회를 갖고 있다./ 하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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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鄭 토론 스타일 비교>

(서울=연합뉴스) 김현재기자=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통합 21 정몽준(鄭夢準) 후보간 22일 후보 단일화 토론은 두 후보의 달라진 토론 스타일과 기싸움으로 눈길을 끌었다.

정 후보는 '답변이 모호하다' '말투가 어눌하다'는 그간의 지적을 의식한 듯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질문과 답변으로 토론에 임했으며, 노 후보는 '지나치게 직선적이고 공격적'이라는 지적을 피해 안정감있고 여유있는 이미지 부각에 애썼다.

결론을 미리 말하며 논리적이고 직접화법을 즐기던 노 후보는 오히려 편안한 화법에 의존했고, 여러가지 예를 설명하며 '그게 말이죠'를 연발해온 정 후보는 이날 딱 부러진 문장으로 노 후보 보다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정 후보는 질문과 답변시간을 대부분 초과하면서 '할 말은 모두 하겠다'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인 반면, 노 후보는 되도록 시간을 준수하면서 간략하게 '할 말만 하겠다'는 상반된 스타일로 토론에 임했다.

두 후보는 상대방의 과거 행적이나 자질, 현대전자 주가조작사건, 4천억원 대북지원설, DJ 차별화 문제 등을 놓고 위험수위까지 이르는 공방을 벌이기도 했지만 후보 단일화 이후의 연대 등을 감안한 듯 일부 정책현안에 대해 "그 말을 들으니 마음이 놓인다" "많이 준비하신 것 같다"며 수위를 조절해 나갔다.

초반 후보단일화 문제를 놓고 노 후보가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 발언을 언급하고 정 후보가 노 후보의 DJ 차별화를 둘러싼 '말바꾸기'를 지적하면서 토론이 과열될 조짐을 보이자 정 후보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대통령이 돼서는 안되는 이유에 관한 토론을 하자"고 즉석 제안을 하면서 분위기를 식히는 여유를 보여줬다.

또 정 후보는 '미국 대통령과 사진찍으러 가지는 않겠다' '굽실굽실 거리지 않겠다'는 노 후보의 '서민 말투'와 관련해 "한 나라의 대통령 후보가 그런 말투를 쓰는 것은.. 말씀 좀 다듬었으면 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에 대해 노 후보는 "이런 자리에서 상대방의 말투를 가지고 지적하는 것이 예의 바른 것인지 모르겠다"며 완곡하게 불쾌감을 표시하면서도 "잘못됐다면 생각해 보지요"라고 일부 지적을 받아들였고, 자신이 답변을 제대로 못해 재질문을 받게되자 "보충질문을 받을만 하다"며 받아넘기는 등 노련한 토론자의 모습을 보였다.

자신의 답변 도중 정 후보가 여러차례 끼어들기를 하고 질문 답변 시간을 빼앗아 가는데도 "잠깐 기다려 달라, 내가 답변하고 나서요"라며 한두 차례 제지했지만 과거 국민경선 당시처럼 정색하며 문제삼지는 않았다. (끝) 2002/11/22 22:22

 
   
  ^^^▲ 토론하는 노.정 두후보민주당 노무현후보(좌)와 국민통합21 정몽준후보가 22일 오후 방송회관에서 후보단일화 토론회를 갖고 있다./ 하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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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鄭 단일화.정책 공방(종합)

(서울=연합뉴스) 이상인기자 =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가 단일화 협상 타결 직후인 22일 저녁 7-9시 목동 방송회관에서 단일화 여론조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TV 합동토론 대결을 벌였다.

후보단일화를 위한 검증차원에서 단 한차례 이뤄진 이날 TV토론이 무사히 끝남에 따라 단일후보를 가리기 위한 여론조사는 빠르면 23일중 시작돼 내주초인 25일께 그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KBS MBC SBS YTN 등을 통해 생중계된 이날 토론에서 노 후보는 현대전자 주가조작 등 정 후보를 둘러싼 의혹을 제기하며 차별화를 시도한 반면 정 후보는 관련주장을 한나라당 공작으로 몰아붙이며 이회창 후보에 대한 경쟁력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했다.

후보단일화와 관련, 노 후보는 "월드컵 분위기로 지지도가 높다고 해서 경쟁력 있는 후보는 아니며, 정 후보는 여러 의혹이 있다"며 이익치 전 현대증권회장 관련 현대전자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했고, 정 후보는 "이회창 후보가 불쌍한 사람 이익치씨를 불러다 일본서 기자회견을 시켰는데 100% 한나라당 공작"이라고 반박했다.

정치분야에서 노 후보는 "한국정치에서 가장 심각한 부패는 정경유착"이라며 "실제로 정 후보가 대통령이 돼 도장 하나 잘 찍으면 친인척이 수백억, 수천억원 이익을 볼 것같다"고 공격했고 정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재벌기업이 나한테 돈을 가지고 오겠느냐"며 "아마 제일 없을 후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반격했다.

정 후보가 "노 후보가 김대중 대통령의 자산과 부채를 승계하겠다고 하더니 말바꾸기를 했으며 김영삼 전대통령을 비난하고도 후보로 선출된 후 찾아가 YS 시계를 자랑했다"고 비판하자 노 후보는 "대원칙이 오락가락한게 아니며 과거 대통령되겠다는 사람과 비교할 때 야박한 짓은 하지 않았고, 신의를 지키며 민주당을 꿋꿋하게 지키고 있다. 정치는 필요에 따라 그때그때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북핵문제에 대해 노 후보는 "(정 후보가) 핵문제를 계기로 대북 지원중단을 얘기했는데 그러면 긴장이 높아지고, 더 위험해지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고 정 후보는 "북한이 제네바 합의 등 국제사회 신뢰를 어긴 것으로 현금지원의 중단은 마땅하고 인도적 지원과 중유 지원은 계속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특히 노 후보는 현대상선 대북 4억달러 지원설과 관련해 "앞으로 조사할 것"이라고 다짐한 반면 정 후보는 "공적자금과 관련해 한나라당 주장을 사실인 것처럼 말하는 것은 좋은 일 아니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법인세 인하문제와 관련해 정 후보는 "인하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한 반면 노 후보는 "큰 기업에게만 혜택이 있어 부당하다"고 차별화를 시도했다.

노동문제와 관련, 정 후보는 "노 후보가 과거 파업현장에 가서 '국회의원과 사장은 물놀이 가서 빠져 죽어도 된다'고 했는데 무책임한 얘기"라고 공격했고 노 후보는 "노동자도 중요하고 제대로 대우받아야 한다고 뜻"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토론은 이처럼 후보단일화와 주요 정책현안 등에 대한 두 후보의 입장이 비교적 극명하게 대조된 것으로 드러나 토론 결과가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끝) 2002/11/22 22:45

 
   
  ^^^▲ 토론하는 노.정 두후보민주당 노무현후보(좌)와 국민통합21 정몽준후보가 22일 오후 방송회관에서 후보단일화 토론회를 갖고 있다./ 하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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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鄭 TV토론 지상중계>-5
◇사회문화분야

▲노= 정주영 회장께 많은 비판도 했지만 훌륭한 분이라고 평가한다. 우리 사회 에서 연고가 중요한데 주요 정책 부분이 가족에 의해 영향받지 않을까 생각한다. 고교평준화 입장은 정리했나.

▲정 = 평준화가 문제 많다는 점은 누구나 인정한다. 교육문제는 속수무책이란 무력감 빠져 있는 게 더 문제다. 최근 울산대 배무기 총장이 위원장인 교육인적자원 정책특위에서는 자립형 고교를 육성하겠다고 했다. 자립형 사립고가 많이 설립되면 고교 평준화는 점차 폐지되는 것이다.

▲노 = 고교 평준화가 폐지되면 중학교까지 과외열풍이 불고 사교육비가 많이 들어간다. 자립형 사립고를 해놓으면 일류고 인맥이 형성되고 학벌주의 사회가 된다.

▲정 = 평준화를 유지하면 학벌세습이 안되나. 평준화를 갑자기 고친다고 하면 학부모가 불안해 하는데 노 후보가 있는 정부 여당을 불신하기 때문이다. 자립형 사립고 설립은 연구할만한 문제다. 민주당은 사회.복지분야 정책에서 많은 논란과 실패를 가져왔다. 노 후보가 제시하는 총액예산제, 참조가격제는 유럽에서 이미 실패한 것 아니냐.

▲노 = 총액예산제도란 것은 지방자치 이야기할 때 이런 이야기를 썼고 의약분업은 포괄수가제를 잘못 쓰신 것이 아닌가 싶다. 참조가격제는 비슷한 국산 약 보다 3-4배 비싼 외국계 오리지널 약을 많이 쓰지 못하게 하는 제도다.

▲정 = 총액예산제를 포괄수가제가 아니냐고 말했는데 총액예산제는 그것과는 다르다.

▲노 = 오늘 아침 신문광고를 보니 아이들 데리고 직장에 갈 수 있도록 보육시설 설립에 융자하겠다고 했는데 우리 직장이 아이들 데리고 출근할 수 있는 분위기인지, 보육시설을 국가융자로 만들어 지금 어떻게 됐는지 상황을 파악하고 있나.

▲정 = 정책광고를 잘 봐줘서 감사하다. 300인 이상 직장에 보육시설 두게 돼 있는데 잘 몰라서 못하고 있다. 대통령이 되면 많은 기업인에게 부탁하겠다. 보육시설을 둔 회사가 잘 굴러간다는 실증자료도 있다.

▲노 = 우리는 교통이 안좋아 아이를 데리고 출근할 수 없다. 그래서 집 부근에 아이를 맡기고 간다. 우리는 그래서 직장 보육시설을 공약하지 않았다. 국가융자로 보육시설을 만들었다 망한 곳 많은데 알고 만든 정책인지 모르겠다.

▲정 = 제 머리에서 나온 게 아니고 자문교수단에서 생각한 것인데 내가 현실을 몰라서 그렇게 한 것이라고 하면 그 교수들이 싫어할 것이다.

노사모 같은 사조직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관위에서 밝혔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노 = 노사모는 제가 2000년 4.13 총선 낙선한 뒤 지역구도 극복을 위해 희생했으니 살려보자고 만들어졌다. 자기들이 돈 내고 인터넷에서 만난 자발적 조직이다. 돈 많이 쓰고 후보가 조종하는 산악회를 하지 말라는 것인데 이런 것까지 형식적으로 걸면 안된다. 국민의 정치적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

▲노 = 교육부 폐지 주장했는데 좀 어려울 것 같다. 교육부를 폐지하면 인적자원 양성 기획은 어떻게 할거냐.

▲정 = 교육부의 기능은 평가.정보제공 기능만 남기고 지방자체단체, 궁극적으로 지방 학교에 주자는 것이다. 교육부 권한을 실질적으로 지방에 주면 지방에 서울대가 많이 생길 것으로 생각한다. 교육예산은 노 후보처럼 많이 늘려야 한다고 본다.

◇마무리 발언.

▲정= 이런 딱딱한 자리보다 포장마차에서 편하게 대하는 것이 신뢰회복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나는 서울과 충청, 강원도에서 이회창 후보를 앞서 있다. 후보단일화의 목적은 이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다. 세계 주요국가 지도자가 젊어지고 있다. 중국도 70대가 물러나고 50대의 젊은 사람으로 바뀌었다.

▲노 = 토론이 어려웠다. 검증이 충분히 될 수 있도록 질문을 까다롭게 해야 하는데 서로 협력해야 하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난 조사받을 의혹이 없는 사람이다. 또 두분은 특별한 분인데 나같은 서민 대통령이 나오는 것도 좋지 않느냐. (끝) 2002/11/22 21:41

 
   
  ^^^▲ 토론하는 노.정 두후보민주당 노무현후보(좌)와 국민통합21 정몽준후보가 22일 오후 방송회관에서 후보단일화 토론회를 갖고 있다./ 하사헌
ⓒ 연합뉴스^^^
 
 

<盧.鄭 TV토론 지상중계>-4
◇외교.안보.남북관계

▲정 = 노 후보는 건국정부에 대해 북,남 모두 분열세력이라고 했다. 남북을 싸잡아 격하시켰다고 생각한다.

▲노 = 남북 분열정권 평가는 남한정부가 합법인 것과 별개다. 합법정부라도 분열세력일 수 있다. 김영삼.김대중정부도 합법정부이지만 분열정권이다. 강력한 민족주의 세력이 있었다면 좌우합작을 통해 분열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

▲정 = 김영삼.김대중정부는 소수파 정권이지 분열정권하고는 다르다. 위험하다. 어떻게 남북정권을 똑같이 평가하나. 남북이 다 나쁘다고 하는 것인가. 학교에서 우리는 좋은나라 정부이고 북은 공산주의 정부라고 배웠다. 6.25전쟁도 통일시도인가.

▲노 = 냉전적 사고를 갖고 국내사람을 좌우로 구분해 놓고 좌는 다 몰아내야할 사람이라고 하는 역사의 찌꺼기다. 남한정부는 민주정부이고, 북한보다 민주적 정통성있는 정부다. 그러나 민족적 관점에서 보면 분열적 세력일 수 밖에 없다.

정 후보는 남북간 교류협력 지원을 더 발전시켜야 한다고 하다가 핵문제가 나오자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했는데 그렇게되면 남한의 주도적 역할이 어려워져 전쟁가능성이 거론되고 경제침체가 올 수도 있는데 어떤 생각에서 그런 말 했나.

▲정 = 핵무기 문제는 군사무기가 아니고 정치무기로 인식해야 한다. 북이 제네바 합의를 어기면서 핵을 개발했다는 것은 국제사회 신뢰를 저버린 것이다. 현금지원은 중단해야 하고 도로.철도 연결 등을 위한 비현금지원은 계속돼야 하며 중유 지원도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 = 금강산 사업과 개성공단 사업은 중요하다. 그런데 제가 대통령이 돼 이들 사업을 지원하고자 하면 시비가 없을텐데 정 후보가 그렇게 하면 형님 사업을 도와주는 셈이 되어서 야당의 공격이 많을텐데 걱정이 있다.

▲정 = 돌아가신 제 아버님과 형님이 하고 있는 사업이라고 평가한데 대해 감사하다. 금강산사업은 5년, 개성공단 사업은 20년 정도는 지난 뒤에야 평가해야 한다. 일본, 미국 등의 자본이 참여해야 하므로 어느 특정회사의 사업이 될 수 없다.

노 후보는 후보가 된 뒤에 대통령이 돼도 미국에 사진찍기 위해선 가지 않는다고 했다. 일본과 캐나다는 다녀오셨든데, 그래도 미국에 가서 좋든싫든 국제정세 등을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은 안했나.

▲노 = 그동안 대통령이 아니어서 안갔고 후보도 일찍 됐으면 갔을텐데 못갔다. 앞으로 되면 가겠다. 그렇다고 미국에 굽실굽실할 생각은 없다. 반드시 가야한다고생각하지 않는다. 잘 하겠다.

▲정 = 초재선 의원이 아니고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이다. 물론 많이 달라졌지만 말씀을 좀 다듬었으면 한다. 미국사람들이 들으면 당황할 발언이다. 노 후보의 미국을 보는 단면이다. 굽실굽실이라는 말같은 것은 자제하는게 좋겠다. 미국도 굽실거리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조금 더 신중하게 하시면 어떨까 생각한다.

▲노 = 굳이 이런 자리에서 남의 말투를 지적하는게 예의바른 일인지 모르겠다. 잘못됐다면 생각해보겠다. 그동안 한국지도자들이 미국에 대해 지켜야할 자세를 지키지 못해서 그렇게 말했다. 실제 사진 찍으러 간 사람들도 많지 않나.

4억달러가 북한에 지원됐다고는 보지 않지만 이것을 안밝혀서 많은 분들이 의혹을 갖고 있는게 지금 상황이다. 북에 갔든 현대 내부거래에서 부당하게 사용됐든 밝히지 않으면 끊임없는 문제가 될 것이다. 대통령이 되면 이 문제에 대해 철저하게 밝힐 의향이 있나. 법대로 하면 형제한테 너무 야박한 게 아니냐고 할텐데.

▲정 = 야박하다고 생각하면 질문을 안했으면 좋겠다. 우리가 국회에서 만났을때 민주당에서 한나라당으로 옮겨간 국회 정무위 소속의원이 북에 간 것은 아니라고 했다는 말을 전했다. 노 후보는 김대통령의 자산과 부채를 승계하겠다고 했으니 김대통령한테 물어보지 왜 저한테 물어보나. 국정조사하면 된다.

▲노 = 참 시원시원하다. 참 맘 편한 분이다. 4억달러 확실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본다. 저는 앞으로 조사할 것이고 국민에게 밝힐 것이다. 단일화하면 상호협력하게 되는데 이 문제가 불안해서 물어본 것이다. 모른다고 하셨다. 국민의혹이 있으며 잠재적 폭발성을 갖고 있어 물어본 것이다.

▲정 = 저의 아버님이 현대라는 대기업의 창업자이다. 자동차와 중공업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고 있는데 대해 국민들이 자부심을 갖고 있다. 한나라당 주장을 사실인 것처럼 말하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 노 후보는 여당후보이므로 대통령한테 물어보면 된다. 이런 말 안하려고 했는데 민주당에서 한나라당으로 간 김 의원이 있다. 당이나 대통령에게 물어보면 된다. 2002/11/22 21:37

 
   
  ^^^▲ 토론하는 노.정 두후보민주당 노무현후보(좌)와 국민통합21 정몽준후보가 22일 오후 방송회관에서 후보단일화 토론회를 갖고 있다./ 하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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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鄭 TV토론 지상중계>-3
◇경제분야

▲노 = 법인세 인하를 찬성하나.

▲정 = 인하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단일세율로 하면 관청의 자의적 해석을 방지하고 기업이 관청에 로비할 필요가 없다. 중소기업의 경우 이익기준을 30억원 가량으로 올려 그 이하는 낮추고 그이상은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노 = 미국과 일본에 비해 우리나라 법인세가 많이 낮다고 보나.

▲정 = 명목세율이 높은 나라들은 공제제도가 발달돼 실질세율은 낮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우리는 높은 편이다.

▲노 = 법인세를 2% 인하할 경우 1조5천억원의 세수가 줄어든다. 1억원 이상의 과표를 갖는 법인은 1조2천억원의 감면혜택을 보는 것이고, 그 이하 법인은 3천억원만 혜택을 받는다. 그래서 부당하다.

▲정 = 지금 법인세는 2단계로 돼있는데 중간에 하나를 더 만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우리나라는 이중 과세로 원칙에 어긋난다고 한다. 매년 경제성장률을 7%로 제시한 이유는 뭐냐.

▲노 = 잠재성장률이 낮아진 이유는 인력 부족이다. 우리나라 여성의 48%만 경제활동에 참가하고 있다. (여성이) 50-60%만 참여하면 50만명의 일자리가 생기고 이때 잠재성장률 0.9% 상승효과를 갖는다. 또 지역.노사 등 갈등비용이 많다. 노사갈등을 잘 풀 수있다. 또 재벌개혁을 잘하면 0.5%의 잠재성장률이 오를 수 있다.

▲정 = 충청도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 국민적 합의와 충분한 연구가 없이 특정지역을 못박는 것이 선거 때 바람직한 것인가.

▲노 = 꼭 필요하고 가능한 일이다. 75년경 공화당 정부때 계획이 이뤄졌고, 83년에도 깊이 검토됐다. 충청은 국토의 중앙이다. 중앙과 지방 모두에게 좋은 것이다.

법인세에 대해선 나와 다르다. 전경련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대기업만 도와주고 소기업, 영세기업에 대한 고려가 없는 것 아니냐. 상속세와 증여세의 완전 포괄주의에 반대하나.

▲정 = 전경련이 찬성하는지 몰랐다. 소기업과 영세기업도 반대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93년 상속세 시효를 10년으로 올렸고, 유형별 포괄주의로 갈 길을 막았다. 무한정 권한을 정부에 주는 것은 조세법률주의에 어긋나고, 조세로 인해 국민이 불안할 수 있다. 유형별 포괄주의가 좋다.

▲노 = 상속받은 재산이 얼마고, 상속세를 얼마 냈나. 과거 정 후보는 포괄주의가 아니어서 세금이 부과됐다가 소송을 통해 이기기도 했다.

▲정 = 법을 공부하는 분의 문제는 경제를 관리 대상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경제는 살아있는 유기체이다. 조세 평등은 말할 것도 없지만 더 중요한 것은 국민이 국세청의 압력을 못느끼게 하는 것이다. 아버지로부터 상속을 많이 받았으면 기부를 많이 했을텐데 많이 상속 못받았고, 상속세를 냈다. 노태우 전 대통령 때 아버지가 대통령과 싸워 세금을 많이 냈는데 이를 찾아온 것이다.

브라질, 호주도 행정수도를 건설하는데 70년이 걸렸다. 앞으로 통일될 가능성은 생각 안했나. 통일이 돼도 대전이 좋나. 재원은.

▲노 = 충청은 고속도로가 거미줄처럼 건설됐고, 공항도 있어 600만평의 부지를 닦아 집을 지으면 된다. 기반시설에 3조5천억원 가량 투자하면 분양시 이를 회수하고도 남는다. 18만평 가량의 청사는 1조3천억원이면 지을 수 있다. 지금의 청와대는 시민에게 돌려주고 청와대와 국회를 옮겨 새로운 시대 만들 수 있다.

▲정 = 정치와 행정이 분리되지 않고, 정치가 모든 분야를 지배하는 것이 문제이다. 청와대가 옮기면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 사회 모두가 따라간다.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 통일이 된다면 어떻게 생각하나.

▲노 = 남북문제가 잘 풀리면 남북연합이 우선 만들어질 것이다.이 경우 각기 정부는 따로 있고, 연합 사무국만 세우면 된다. 완전 통일이 얼마나 걸리지 모르므로 남북연합제로 생각하는 한 틀리지 않는다. 안전성도 높아진다. 2002/11/22 20:56

 
   
  ^^^▲ 토론하는 노.정 두후보민주당 노무현후보(좌)와 국민통합21 정몽준후보가 22일 오후 방송회관에서 후보단일화 토론회를 갖고 있다./ 하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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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鄭 TV토론 지상중계>-2
◇정치분야

▲정 = 노 후보는 지난 1월 DJ의 자산과 부채를 승계하겠다고 했다가 난 꾀가 있어서 자산만 상속하겠다고 했다. 그리고는 지난 6월 DJ를 밟고 넘어가겠다고 하고 11월엔 '탈DJ' 할 일 없다고 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 관련해선 지난 90년 부산시민 자존심 팔았다. 정계은퇴하라 하고 지난 대선 기간엔 식견이 모자라는 사람이라고 했다. 경선후 후보로 지명되고나선 'YS 시계'를 자랑했다.

▲노 = 대원칙이 오락가락 하는 것은 아니다. 과거 대통령 되겠다는 사람과 저를 비교할 때 저는 야박한 짓은 하지 않았다. 민주당 책임 짊어지겠다고 하고 꿋꿋하게 지키고 이름만 바꾼다는데 신의를 어기면 안된다고 했다. 실천이 중요하다.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해선 애증이 교차한다. 정치에 진출시켜줬고 3당 합당으로 원칙을 깨 나와 갈라져 적대하다가 민주세력 분열이 역사의 비극이어서 은퇴뒤라도 손잡게 하려고 찾아갔다. 정치는 필요에 따라 그때그때 하는 것이다. 잘못됐다고 생각 안한다.

▲정 = 정계은퇴하고 용서를 빌라 하는 것이 애증이 교차한다고 말할 수 있는지 헷갈릴 수 있다.

▲노 = 3당 합당 이후 3김 청산 주장하다가 다시 김대중 대통령의 평민당과 통합하고 다시 청산 요구하고 다시 합하고 그랬다. 정 후보와도 정치적 견해 달리하다 더 큰 뜻을 위해 같이 하는 것이다. 굳이 그렇게 말하면 정 후보도 이회창 후보, 4자연대, 장세동씨와 같이 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 일관성 문제 지적받을 수 있다.

정치부분에 있어 국민의 가장 큰 관심은 부정부패, 친인척 비리다. 한국정치에서 오랫동안 부패의 가장 심각한 것은 정경유착이었다. 실제로 정 후보가 대통령 되면 친인척 관리 하기 어려울 것 같다. 도장 하나 잘 찍으면 친인척이 수백억, 수천억원 이익 보는 지위에 있고 대주주로 있는 회사에 비자금, 주가조작 사건이 있어 지도자로서 부정부패에 확연하게 단절해 일처리 하기 어려울 것 같다.

▲정 = 이회창 후보는 벌써 정경유착이 돼있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본다. 지난 대선에서 국세청 동원해 서상목 의원을 희생시켰다. 대통령에 당선되면 재벌기업이 나한테 돈 가지고 오겠느냐. 아마 제일 없을 후보라고 확신하고 있다.

노 후보가 주가조작 얘기했는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이회창 후보가 불쌍한 사람 이익치를 불러다 일본에서 기자회견을 시켰는데 100% 한나라당 공작이라고 생각한다. 그말이 사실이면 후보 사퇴하겠다. 운을 떼어 나를 겨냥하지 말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국정조사 실시해야 한다.

▲노 = 주가조작에 정 후보 가담 안했다고 생각하나 정 후보 회사에서 1천800억원이 빠져나갔는데 몰랐다 하니 믿지 않는 사람이 상당히 있다. 담당 이사가 지금은 잠적했다고 하지 않나. 진위를 떠나 국민이 이점에 의혹을 가지지 않느냐. 의혹이 있는 것이 문제다. 결백해도 의혹이 있으면 어려운 것 아니냐.

▲정 = 노 후보가 기업을 안해봐서 의혹이라면 믿는 것 같다. 앞으로 주간지에 의혹기사가 나면 나에게 전화해라. 설명 잘 해주겠다. 1천800억원 빠져나간 것이 아니다. 돈 그대로 있다. 빠져나갔으면 내가 여기 있을 수 없다. 배임죄가 된다. 전혀 틀린 표현이다. 제가 도장 찍으면 수백억원 이익 줄 수 있다고 했는데 현실에 안맞는다. 현대자동차가 큰 회사인데 지분 60%가 외국인이고 노조는 민노총 소속이어서 권영길 후보 지지하는데 내가 권영길 후보를 지원할 필요 있나.

노 후보는 과거 파업현장 가서 국회의원, 대학교수, 사장 물놀이 가서 빠져 죽어도 된다고 했는데 당시 국회의원이었다. 빠져죽을 각오도 했는가.

▲노 = 여러분이 중요하다고 한 얘기다. 노동자도 중요하고 제대로 대우 받아야 한다. 과장해 얘기하면 국회의원, 대학교수 잠시 없어도 나라가 굴러가지만 노동자 없으면 굴러가지 않는다고 격려한 것이다. 그 자리에선 적절한 얘기였다. 국민학교 동창생 만나 마음 편하게 한 얘기를 국정의 장에서 얘기한 것처럼 비판하면 그 비판 면할 사람이 없다. 제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된 사람인데 그 정도 분별도 안되는 사람이 뽑혔다면 민주당, 국민도 부끄러운 일이 된다. 그런 일 갖고 시비 삼지 않으면 좋겠다.

▲정 = 전 근로자 여러분이 산업전사다. 근로자 여러분 때문에 서울에 있는 사람이 잘 산다고 말한다. 다 빠져죽어도 된다는 것과 다르다. 무책임한 말이다.

오는 2008년이면 국회의원 임기와 대통령 임기가 같이 시작된다. 2004년 국회 개원할 때 개헌안 발의하는게 순서라고 생각한다.

▲노 = 내가 발언하는 것 그렇게 이해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 대우조선 노사분규 중재해 파업 원만하게 해결했고, 대우자동차 문제가 노동자의 매각반대로 교착상태였을때 노동자 설득해 일이 잘 풀리게 했다. 일방적으로 노동자 편들지 않는다. 걱정 마세요. 정 후보에게 빠지라고 안 할테니. 2004년 개헌 문제는 저도 2007년 개헌 계획을 갖고 있다.

국민통합이 제 구호인데 정 후보가 당명으로 썼다. 국민통합과 관련해 그전에도 지역감정 있었지만 90년 3당 합당이 가장 결정적이다. 그때 정 후보는 민자당에 참여했다.

▲정 = 그당시 평민당만 빠지고 민정당 민주당 신민주공화당이 합당했다. 그분들 표현이 북에는 노동당이라는 강력한 당이 있는데 우리는 4당이 분열돼있다. 어떻게 통일에 대비하나. 강력한 정당이 있어야 한다고 해서 그 취지가 좋아서. 평민당만 의도적 고립시키려 했다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88 올림픽 성공이후 여소야대 됐다. 국가발전 열기로 못 이어갔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노 = 언제든지 사람은 과거의 잘못했던 것을 바로잡으면 된다. 사실 정 후보가 국민통합 잘하려는 마음 알겠는데 남들이 보기엔 민정당 광주학살도 있었는데 민정당 2번씩 공천에 실패하고 민자당 합당하고 호남 도와줄만 한데 한번 도와준 적도 없다. 국민통합하고 나오는데 좀 이상하죠.

▲정 = 주간지 많이 보나 보다. 공천신청한 것 없다.

▲노 = 주간지가 아니라 중앙일보다.

▲정 = 그것도 잘못된 것이다. 앞으로 미심쩍은 것 있으면 전화달라. 3당 합당에 평민당이 빠졌는데도 호남을 도와주지 못했다고 말하는 것은 지역감정을 선동하는 발언이다. 2002/11/22 20:50

 
   
  ^^^▲ 토론하는 노.정 두후보민주당 노무현후보(좌)와 국민통합21 정몽준후보가 22일 오후 방송회관에서 후보단일화 토론회를 갖고 있다./ 하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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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鄭 TV토론 지상중계>-1

(서울=연합뉴스) 김민철 맹찬형 김범현기자 =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는 22일 TV로 생중계된 후보단일화를 위한 합동토론에서 단일화, 정치, 경제, 외교.인보.통일, 사회.문화분야별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모두발언

▲정몽준 = 후보단일화는 새로운 정치를 하라는 국민의 요구다. 저의 운명을 국민 여러분 손에 맡겼다. 소수의 지지밖에 받지 못하는 후보를 이번에도 뽑는다면 불행한 일이다. 결선투표가 있다면 후보단일화는 필요치 않았을 것이다.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 호남뿐 아니라 고른 지지를 받는 후보, 경제와 국제감각이 있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 이념대결의 시대는 지나갔다.

▲노무현 = 지난봄 저는 국민경선에서 세칭 국민후보로 선출됐다. 200만 국민이 참여했고 한때 지지도가 60%까지 올라간 적도 있다. 지지가 자꾸 내려가 다시 국민의 검증과 심판 받으러 이 자리에 앉았다. 착잡하고 억울한 생각도 든다. 원망스럽기도 하지만 돌이켜 보면 다 부덕의 소치로 본다. 시련을 거쳐 큰 사람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 어려운 일 있을 때마다 국민을 믿고 결단을 내렸다.

◇단일화

▲노 = 단일화는 국민이 바라는 일이어서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국민경선 통해서 단일화하는 게 좋겠다고 했는데, 이제 와서 토론도 한번밖에 못하고 여론조사로 하려니까 여러가지 걱정스런 일이 많다. 왜 국민경선을 받아들이지 않았나.

▲정 = 노 후보가 한때 지지율 높았다가 내려가서 억울하다고 말했는데, 억울하다는 생각도 있겠지만 노 후보가 결단할 수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국민경선은 성공한 실험이라고 생각하지만, 같은 당에 계신 분들이 많은 사람이 동원됐다는 말도 한다. 국민경선 취지에 가까운 것이 여론조사라고 노 후보가 말해서 수용한 것이다.

▲노 = 경선에 동원이 있었다는 것을 진짜 믿는지 의문스럽다. 여론조사 하기로 한 것은 제가 정 후보 요구를 수용한 것이다. 상거래 약속도 한번 하면 지키는 게 도리인데, 재합의를 하자고 요구한 것은 신뢰가 흔들리는 게 아닌가.

▲정 = 합의한 것을 밖에는 비밀로 하자고 했는데 신문에 공개됐다. 그래서는 객관성있고 공정한 조사가 어렵게 됐다. 우리는 여론조사와 당원을 절반씩 하자고 제안했다.

후보단일화를 하는 이유는 소수파 대통령이 되는 것은 국가적 불행이기 때문이다. 여론조사를 해보면 제가 사퇴하면 제표의 많은 부분은 이 후보에게 가고, 노 후보가 사퇴하면 노 후보의 표는 저에게 온다는 데 어떻게 생각하나.

▲노 = 월드컵 분위기로 지지도가 높다고 해서 경쟁력 있는 후보가 아니고 검증을 해봐야 한다. 의혹이 없어서 이회창 후보로부터 공격받지 않아야 한다. 정 후보는 여러 의혹이 있고, 이익치씨도 와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데 과연 검증을 견뎌낼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

▲정 = 갤럽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경제, 국제관계, 국정능력 등에서 제가 가장 능력이 있다고 나왔다. 이익치씨는 불쌍한 사람이다. 의혹과 관련, 지난 3개월간 한나라당이 한 것은 나를 공격한 것뿐이다. 한나라당이 두려워하는 후보는 나다.

▲노 = 한나라당이 진정 두려워하는 것은 노무현이어서 정 후보의 파일을 갖고도 쓰지 않고 있다고 알고 있다. 주간지를 보니 근거없는 것도 있지만, 그중에는 좀 걱정되는 부분도 있다.

▲정 = 이회창 후보가 대통령되는 게 왜 바람직하지 않은지 말하도록 하자.

▲노 = 같은 생각이니 정 후보가 자문하고 자답해도 좋겠다.

▲정 = 앞으로 주간지에 그런 게 나면 전화를 해주면 얘기해 드리겠다. 이회창 후보는 건강이 좋은 것은 사실이나 대통령의 격무를 하기는 너무 연세가 많다. 학교 선생님은 62세면 그만두라면서 자기는 70대까지 대통령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다.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북한과의 관계가 껄끄러워지고 한반도에 냉풍이 불어 경제도 어려워진다. 이 후보는 지역감정에 의존하는데 지역감정은 우리 모두를 패배자로 만든다. 이 후보는 증오와 보복의 정치에 의존하고 있다.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행정부, 국회, 지방의회까지 꽉 잡아서 뭔가 보여주겠다는 게 얼굴에 보이는데, 시대착오적이다.

▲노 = 정 후보가 이 후보와 함께 할 수도 있다는 말을 해서 의심도 했고 굉장히 당황했다. 그뒤에 만나보니 뜻을 같이 해서 안도했다.

이회창 후보는 대통령이 돼선 안된다. IMF를 가져온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아선 안된다. 미국 공화당은 공황을 가져와서 20년동안 정권을 못잡았고, 영국 노동당은 IMF를 가져와서 18년간 정권 못잡았다.

▶ 계속 2002/11/22 20:15

 
   
  ^^^▲ 토론하는 노.정 두후보민주당 노무현후보(좌)와 국민통합21 정몽준후보가 22일 오후 방송회관에서 후보단일화 토론회를 갖고 있다./ 하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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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 노.정 TV토론회 방송 준비 분주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간 후보단일화를 위한 TV합동토론회를 50분 정도 남기고 있는 서울 목동 방송회관 4층 방송영상산업진흥원 TV스튜디오는 방송 준비에 분주했다.

50평 남짓한 TV스튜디오 전면부에는 노후보석과 정후보석이 약 5m 정도 사이를 두고 마련됐으며 이들 앞에 사회자석이 마련됐다.

이날 노.정후보간 TV합동토론회 사회자는 프리랜서로 활동중인 송지헌 아나운서가 맡게 됐다고 노후보측 관계자는 전했다.

이번 방송은 MBC미디어텍이 TV합동토론회를 현장에서 촬영하고 이를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리얼타임으로 생중계하는 방식으로 시청자들에게 전달된다.

현장에 있는 MBC미디어텍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방송을 준비하는 바람에 기술적으로 시청자들에게 토론회가 어떻게 전달되는 모른다"고 말했다.

방송 3사들도 이날 낮 두 후보측 진영에서 7시부터 TV합동토론회를 방송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두 후보간 단일화 서명식이 오후 3시 넘어서야 발표되자 부랴부랴 방송 편성을 바꾸고 TV합동토론회 준비를 서둘렀다. (끝) 2002/11/22 18:46

 
   
  ^^^▲ 토론하는 노.정 두후보민주당 노무현후보(좌)와 국민통합21 정몽준후보가 22일 오후 방송회관에서 후보단일화 토론회를 갖고 있다./ 하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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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여론조사와 난점>(종합)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 민주당과 국민통합 21은 후보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방식에 대해 일절 함구하고 있지만 단일화 일정이나 '역선택' 방지책 등 부수조건을 감안하면 윤곽이 드러난다.

◇방식 = 24, 25일께 실시될 가능성이 높다. 또 조사 결과 오차범위내에서 승부가 갈리더라도 무조건 승복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기관은 1개가 될 것이 유력하나, 복수의 조사기관이 동원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양당 주변에서는 A,B,C 3개 조사기관에 우선순위를 부여한뒤 A기관의 조사결과를 먼저 개봉했으나 역선택 방지 조항에 따라 무효화될 경우 B조사기관의 결과를 개봉하고 그래도 무효화되면 C기관의 결과를 개봉하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만약 3개 기관의 조사가 모두 무효화된다면 그중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평균 지지율에 가장 근접한 조사결과를 단일화 후보 선정의 근거로 삼는다는 것이다.

설문 내용중에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라는 문구가 삽입되는 것도 확실하다. 이는 노무현(盧武鉉) 정몽준(鄭夢準) 두 후보에 대한 단순 지지도나 선호도 조사보다는 이른바 이 후보에 대한 '경쟁력 비교' 성격이 강하다는 의미가 된다.

이와 함께 이번 조사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이 조사회사의 최근 2주간 조사때 나타난 평균 지지율보다 낮게 나타나면 이 후보 지지자의 '역선택'이 있었다고 간주, 조사결과를 무효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역선택 방지는 막판까지 양당이 힘겨루기를 벌인 핵심쟁점으로 통합21이 0.1% 포인트라도 낮게 나타나면 무조건 무효화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민주당은 5% 포인트 이상 낮을 경우 무효화하자는 입장을 주장하다 통합 21의 입장이 관철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조사 방식이 외부에 유출될 경우 합의 파기로 간주한다는 조항도 삽입됐다는 전문이다.

◇논란 소지 = 여론조사 결과는 조사시점과 대상에 따라 진폭이 있기 마련이어서 이번 조사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이른바 '역선택'과 관계없이도 평균치보다 낮게 나올 가능성이 엄존한다.

이에 따라 민주당 관계자들은 이같은 부대조건은 여론조사 결과를 무력화시켜 결국 단일화 무산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통합 21측은 이번 조사결과가 무효화되면 조사회사를 바꿔 결과가 인정될 때까지 순차적으로 재조사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통합 21 김민석(金民錫) 선대위 총본부장은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모든 것을 강구했기 때문에 무조건 후보를 선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호언했다.

그러나 이론적으론 이회창 후보 지지자중에서 노무현, 정몽준 후보간 TV 합동토론을 보고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두 사람중 한 사람으로 지지후보를 바꾸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그때문에 이 후보 지지율에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는 난점은 여전히 남는다.

또 일부 노사모 회원은 "예컨대 노 후보가 지지도에서 90대 10으로 압도적으로 정 후보를 앞서더라도, 노 후보로 단일화되면 정 후보의 지지표는 5대 5로 갈려 노 후보는 95가 되는 반면 정 후보로 단일화되면 노 후보의 지지표는 모두 정 후보로 가서 정후보가 100이 될 것이기 때문에 이른바 '경쟁력 비교'는 노 후보 필패 구조"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이에 따라 노사모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경쟁력 비교 조사는 결국 '덜 반창(反昌)적인' 후보를 뽑는 조사"라며 "여론조사 대상이 되면 이회창-정몽준 양자대결에선 무조건 이회창 후보를 찍어야 한다"고 동료회원들에게 촉구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선 일단 여론조사 실시후 역선택 등의 논란으로 인해 조사 결과가 무효화될 경우 유리하게 나온 쪽은 그 조사 결과를 홍보하고 불리하게 나온 쪽은 조사결과가 무효라는 점을 내세워 각각 제갈길을 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끝) 2002/11/22 17:33

 
   
  ^^^▲ 토론하는 노.정 두후보민주당 노무현후보(좌)와 국민통합21 정몽준후보가 22일 오후 방송회관에서 후보단일화 토론회를 갖고 있다./ 하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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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鄭 '대선후 협력' 거론>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전승현기자 = 민주당과 국민통합 21간 후보단일화 제2차 합의문은 1차 합의문과 달리 선거공조뿐 아니라 '대선이후 협력'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정책연대와 통합 등의 문제를 검토해나간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같은 합의에 대해 양측은 일단 후보단일화로 상징되는 '대선 공조'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미를 부여하면서 그 이상의 관계발전 문제에 대해선 대체로 언급을 꺼리고 있고 실제로 깊숙이 검토할 만한 여유도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두 후보가 승인한 합의문에서 "대선이후 협력을 위해 정책연대, 통합 등의 문제를 검토해나간다"고 밝힘으로써 앞으로 대선이후 양당관계가 대선공조 실적을 바탕으로 어떻게 발전해나갈지 주목된다.

후보회담 합의후 '대선 이후' 문제에 대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몇차례 언급했지만, 통합 21 정몽준(鄭夢準) 후보의 어록은 없어 두 사람의 입장을 당장 비교.가늠해보기는 힘들다.

노 후보는 지난 18일 민주당 선대위회의에서 "후보단일화 합의가 정책연대가 되거나 그 이상으로 발전하는 것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것은 앞으로 숙제"라며 "그같은 발전이 옳다고 본다면 국민에게 물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이 '이번 선거에서 단일화해 승리하라'고 명령했지 '두 당이 합쳐 자리를 나누고 공동정권을 만들라'고 명령하진 않았다"면서 "앞으로 거기까지 발전할 수도 있을 것이나 우리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뜻이 선행돼야 한다"고 '국민의 뜻'으로 미뤄뒀다.

노 후보가 당초 후보단일화를 거부할 때 내세운 거부 명분 등을 감안하면 일단 정책연대나 통합에 부정적인 입장이지만, 결국 후보단일화를 수용했듯 그 가능성을 닫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노 후보는 집권후 필요하면 다른 정치세력과 '연대'를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적도 있다.

노 후보는 그러나 19일 부산MBC 토론회에서 통합 21에 대해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가 참여하고, 원칙없이 여러사람을 소위 비빔밥식으로 끌어들이면 이후 민주당과의 관계를 발전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일정한 선을 그었다.

이에 비해 정 후보는 후보단일화 합의후 대선 이후까지 감안한 양당간 정책연대나 통합문제에 대해 언급한 일은 없다.

그러나 그동안 선거운동 과정에서 자신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노무현 후보 양자의 중간지점에 있기 때문에 어느 쪽과도 연대할 수 있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그러나 정국의 유동성을 감안하면 대선이후 양당관계의 발전방향을 현시점에서 언급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노 후보는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첫해인 2003년을 정치질서 재편 기회로 삼아 자신은 당적을 떠나고 정치권이 이념.정책에 따라 재편되도록 적극 권장할 것이며, 2004년 17대 총선을 정당구도의 재편기회로 활용하겠다고 밝혀왔다.

정 후보도 최근 개헌공약을 제시하면서 2004년 5월 17대 개원국회때 개헌안의 발의를 통한 정계개편 추진 방침을 다짐한 바 있다. (끝) 2002/11/22 17:39

 
   
  ^^^▲ 토론하는 노.정 두후보민주당 노무현후보(좌)와 국민통합21 정몽준후보가 22일 오후 방송회관에서 후보단일화 토론회를 갖고 있다./ 하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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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양자구도 재편 예상

(서울=연합뉴스) 이상인 기자 =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국민통합 21 정몽준(鄭夢準) 후보간 단일화가 22일 극적으로 타결됨에 따라 12.19 대선이 후보등록을 불과 5일 앞두고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양자대결 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이에맞서 한나라당은 "단일화는 DJP 야합의 재판"이라고 강력히 비난하면서 민주당 탈당 및 자민련 의원 영입재개 등을 통해 단일화 효과를 무력화하는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보여 대선정국이 갈수록 혼미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과 통합21은 22일 노.정 후보간 TV합동토론을 이날 저녁 7시부터 실시키로 하는 등 후보단일화 세부절차를 타결짓고 단일화 과정에서 탈락한 후보가 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공조와 대선이후 협력을 위해 정책연대, 통합 등을 검토키로 했다.

앞서 노 후보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후보단일화의 마지막 쟁점에 관한 정 후보의 요구를 전격 수용, 극적 타결의 돌파구를 열었으며, 이에따라 두 후보는 TV토론을 거쳐 여론조사에서 승리, 단일후보를 따내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 들어갔다.

한나라당은 후보단일화에 맞서 '이회창(李會昌) 대세론'을 확산시키기 위해 미래연합측과의 합당, 민주당 및 자민련 의원 추가입당 등을 통해 본격적인 '세확산'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양당간 후보단일화가 최종 성사될 경우 지금까지 이회창 후보와 노, 정 후보간 '1강2중' 양상을 보여온 대선구도가 이 후보 대 단일후보간 양자대결 구도로 바뀌면서 박빙의 혼전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TV 합동토론과 여론조사 과정 등에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단일후보에 대한 '표쏠림' 현상 등 후보단일화의 파괴력이 '이회창 대세론'에 어느 정도 위협이 될지도 주목된다.

또 두 후보간 단일화를 계기로 '부패정권 심판론'과 '세대교체론' 등 선거전의 이슈와 대결구도가 양극화되면서 선거전의 공방이 격화될 조짐도 나타나고 있어 향후 유권자의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같은 대선정국의 틈새에서 민주당 탈당파로 구성된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와 자민련, 이한동(李漢東) 후보 및 정몽준 후보간 제3 원내교섭단체 논의도 추진되고 있어 대선정국의 유동성은 당분간 고조될 전망이다. (끝) 2002/11/22 17:09

 
   
  ^^^▲ 토론하는 노.정 두후보민주당 노무현후보(좌)와 국민통합21 정몽준후보가 22일 오후 방송회관에서 후보단일화 토론회를 갖고 있다./ 하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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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토론 '후보 맞대결' 진행>(종합)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 민주당과 국민통합 21간 후보단일화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정몽준(鄭夢準) 후보의 TV토론이 22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동안 생중계됐다.

KBS 1TV, MBC, SBS 등 공중파 방송뿐만 아니라 케이블 뉴스채널인 YTN과 대다수 지역 방송채널, CBS와 교통방송 등 라디오 채널 등도 생중계에 적극 참여, 두 후보의 토론은 거의 모든 TV와 라디오 채널을 통해서 생생하게 시청자에게 전달됐다.

양당은 또 방송 채널뿐만 아니라 서울의 명동입구와 서울역광장, 부산역앞, 대구백화점앞, 광주와 대전 등 6곳의 대형 멀티비전을 통해 생중계해 시청률을 최대한 높이도록 했다.

토론은 양당의 공동 주최로 시내 목동 방송회관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것을 방송사가 뉴스보도 차원에서 중계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중앙선관위가 방송사 주관 단일화 토론을 금지했고, 시민사회단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오는 27일 이후부터나 주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진행은 양당이 동수로 추천한 6명의 사회자 후보 가운데 선정된 KBS 아나운서 출신 송지헌씨 혼자서 맡았고, 사회자는 질문을 하거나 토론에 개입하지 않고 순서 안내와 시간체크만 하는 역할에 그쳤다.

사회자의 역할은 단지 '이 분야를 토론해 주십시오'라는 정도로 제한됐고, 스튜디오내에 방청객은 각 당에서 30명씩으로 한정했다.

사회자 외의 질문자(패널)를 두지 않았는데, 이는 질문자들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특정후보의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는데다 후보간 상호토론의 비중을 높이기 위한 조치였다.

토론은 ▲단일화 ▲정치 ▲경제 ▲사회.문화 ▲외교.안보.통일 등 5개 주제별로 20분씩 후보자 상호간 문답 형태로 진행됐다. 주제별로 2개 정도의 질문을 주고 받고 질문에 1분, 답변에 2분이 주어졌다. 기타주제에는 총 10분이 할애됐다.

토론과 별도로 후보들의 모두 및 마무리 발언에 총 10분이 주어져 후보 한사람이 각각 모두발언과 마무리 발언을 2분50초씩 했다. (끝) 2002/11/2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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