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콘서트 가기도 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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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콘서트 가기도 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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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헤드(skinheads)의 공격 잇따라 발생

^^^▲ 러시아의 신 나치(Neo-Nazi)주의자들. 이들은 외국인 혐오증을 극렬하게 표출하고 있다.
ⓒ wwwirritant.blogspot.com^^^
외국인을 배척하는 신 나치주의자들인 ‘스킨헤드(Skinheads)'가 29일 러시아 중부의 한 콘서트 장을 공격 수십 명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에이피(AP)통신은 30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1,400km떨어진 미아스(Miass)지역에서 약 3,000명이 모인 콘서트장을 스킨헤드들이 공격을 감행 14세의 한 소녀가 사망을 했고 수십 명이 유혈이 낭자한 부상을 입었으며 인근 클럽이 공격을 받아 일부 파손됐다고 ‘로시아-24’채널 방송 보도를 인용 보도했다.

사건이 발생하자 14대의 앰뷸런스가 현장에서 사망자 및 부상자들을 실어 날랐다. 스킨헤드들의 공격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현지 러시아 당국은 이에 대해 언급을 피했다고 러시아의 이타르타스(ITAR-Tass)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페스티벌은 러시아의 톱 록 가수들이 참가한 ‘토네이도’ 페스티벌이었으며 뿌리 깊은 신 나치 스킨헤드(neo-Nazi skinhead)가 페스티벌 현장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잘 알려진 대로 러시아에는 깊숙하게 뿌리박은 스킨헤드운동이 자리 잡고 있으며 이들은 주로 유색인종 특히 검은 색 피부의 인종을 골라 공격하는 성향이 짙다. 특히 옛 레닌그라드였던 상트페테르부르크(St. Petersburg)에서는 최근 몇 년간 스킨헤드들의 검은색 피부 인종 공격이 상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09년 1월에는 살인을 규탄하는 초국적주의자들을 모스크바 당국이 진압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언론인인 아나스타샤 바브로파와 스타니슬라브 마르켈로프 변호사가 살해당한 적도 있다.

지난 4월 모스크바 법정은 나치의 악명높은 준군사조직들이 흉내낸 러시아어로 SS라는 약어를 쓰는 극우파인 '슬라브족 연합(Slavic Union)' 활동 금지를 내렸다.

이 그룹은 극단주의자들로 구성됐으나 법정 판결로 그룹이 해체되기도 했다. 이 그룹의 지도자인 드미트리 데무슈킨은 법적으로 극우파를 소생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법정의 금지 판정은 러시아에서 가장 극렬한 초국적주의자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반민족주의자 그룹도 활동이 활발한데 이들은 초국적주의자들을 공격하며 양 그룹간의 충돌도 심각한 상황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신 나치주의자들과 초국적주의자들은 지난 1991년 옛 소련이 붕괴된 이후 러시아로 몰려들었으며 이민자들의 러시아 유입 및 체첸공화국과의 두 차례 전쟁 등으로 이들 스킨헤드 그룹은 극도의 외국인 혐오증을 보이면서 그들을 공격해 수많은 사망자를 발생시켜왔다.

민족주의의 동기를 가진 스킨헤드 그룹은 지난 2008년 코카서스, 중앙아시아로부터 유입된 사람들을 목표로 살해 행각을 벌이면서 최고조를 이뤘는데 당시 110명이 사망하고 487명이 부상을 입는 유혈사태가 발생했다.

한편, 모스크바의 인권당국은 1990년대 초 '신 나치 그룹'의 활동과 비교해, 현재는 그 수가 엄청나게 늘어나 러시아 내에 약 7만 명이 ‘신 나치 운동’ 그룹에 소속돼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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